최하트가 3번째 디지털 싱글을 선보이며 우리 곁에 돌아왔다. 신곡 ‘이별5분’은 데뷔때부터 계속 지켜온 정체성인 시티팝 장르의 곡으로 이번 음원에 특별히 최하트 본인이 작사가로도 참가했으며 익숙한 듯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계속해서 생각나는 노래다.
‘이별5분’은 최하트의 시티팝 뮤지션으로서 발전상을 지켜볼 이유가 충분한 트랙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몽환적인 보컬은 여전하며 청량감 넘치는 편곡과 아련한 가사까지 더해져 많은 리스너들의 야간 플레이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이런 시티팝 외길인생(?)을 걷고 있는 최하트와 만나 이번 신곡과 음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했다.
1. [RSK] 안녕하세요. 최하트님, 오랜만입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4월 10일 ‘이별5분’이라는 곡으로 돌아온 최하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2. [RSK] 컴백 신곡 ‘이별5분’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별5분’이라는 곡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의 곡인데요, 앨범 소개에도 적었듯이 어른이 되어서도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 곡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3. [RSK] 역시나 이번 노래도 매우매우 좋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이미 주변인들에게 ‘이별5분’ 추천을 많이 했어요!(웃음) 혹시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앞서 발표한 두 곡과 마찬가지로 이별을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번에 발표한 ‘이별5분’ 은 특히나 아무 준비도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다 보니 당장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붙잡을 겨를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아련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을 했어요.
4. [RSK] 그렇다면 혹시 이번 컴백작을 준비하시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셨는지요? 특히 뮤직비디오도 뭔가 남다른 느낌이 나는데 뭔가 사건이 없을 것 같지는 않아요(웃음)
이번 뮤직비디오는 홍콩에서 촬영했는데요. 해외 촬영이 처음이고 게다가 홍콩도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설렜어요! 근데 역시 촬영으로 해외 나가는 건 여행과 전혀 달랐어요. 당연한 얘기지만요(웃음) 촬영이 끝나면 쇼핑도 하고 시원한 맥주도 마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하지만 같이 간 스태프분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어요. 저에겐 너무나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5. [RSK] 이번엔 손수 가사를 쓰셨는데 멜로디와 편곡에 굉장히 착 달라붙는 가사를 쓰셔서 감각이 남다르시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곡의 가사를 쓰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며 작업을 하셨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달달한 내용의 가사보다는 이별을 하거나, 지나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슬픈 가사를 좋아하는 편인데요(웃음) 이번 곡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상상을 하면서 썼어요. 그런데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야말로 정말 마음이 아플 것 같더라고요. 화창한 날씨, 그날따라 마음에 드는 내 모습, 하지만 그런 날 이별을 통보받는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괴로웠어요.
6. [RSK] 시티팝 외길을 걷고 계신(웃음) 최하트 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티팝 장르 자체가 리스너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마니악한 부분이 있어요. 더군다나 최하트님 본인이 케이팝 연습생 시절을 거치셨던 만큼 특히나 친숙한 느낌의 음악이 아닐 수 있어서 이 장르로 음악을 내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장르를 마주하기 위해 본인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해주시면 시티팝 리스너들이 더더욱!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데뷔 전까지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면서 연습생 시절을 거친 것은 맞지만, 제가 평소에 즐겨 듣던 음악은 오히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음악에 가까웠어요. 상대적으로 멜로디 라인이 뚜렷하다 보니 자연스레 즐겨 듣던 일본 음악도 떠오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거리감은 없었지만 리스너였던 제가 아티스트의 입장이 되니 조금 부담이 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제가 평소 즐겨 듣고 좋아하던 음악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표현 방식이나 곡의 흐름에 따른 감정 선의 변화 등 배우고 참고해야 될 부분이 많아서 제가 시티팝을 하기로 정해진 이후로는 비슷한 장르의 음악도 더 많이 찾아 들으면서 시티팝이라는 장르의 음악에 저만의 장점을 더해 최하트 만의 시티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시티팝을 온몸으로 즐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7. [RSK]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늘 일관된 음악장르로 시티팝 리스너들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데뷔곡 ‘Elastic Love’가 타케우치 마리야의 ‘Plastic Love’를 연상시키고, 2번째 곡인 ‘Million’은 제 개인적으로는 나카모리 아키나 자체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별 5분’은 故 마츠바라 미키의 히트곡인 ‘한밤중의 도어 ~Stay with me~’의 잔향이 물씬 풍기는 멜로디더라구요. 고전명작 시티팝의 적절한 현대적인 재해석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워서 리스너로서는 굉장히 흡족한 행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솔로 시티팝 아티스트로서 음악 정체성의 근거 또는 롤모델을 어디에 두고 계신지요?
그렇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곡들 모두 매우 좋아하고 동경해온 아티스트 분들입니다. 지금까지 앨범을 준비하면서 시티 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 분들께도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마츠토야 유미’라는 아티스트처럼 깊이 있고 독특하면서도 많은 대중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가 사랑받을 수 있는 곡들을 부르고 싶습니다. 장르 특성상 큰 변화나 새로운 시도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 속에서 저만의 매력을 찾는 게 앞으로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8. [RSK] 지난 번 ‘Million’ 인터뷰 때 일본 앨범도 준비하신다고 했고 실제로 ‘Elastic Love’는 일본어 버전도 발표를 하셨었죠. 이번 ‘이별5분’도 일본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 혹시 꼭 이번 ‘이별5분’이 아니더라도 일본 현지 오리지널곡을 낸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일본 활동을 혹 준비중이신 부분이 있을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꼭 일본활동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지만(웃음) 올해 안에 일본어 버전 곡을 발표하고 싶어요. 말씀해 주신 대로 그게 일본 현지 오리지널 곡이라면 더 궁금하고 설렐 것 같아요. 언제든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RSK] 이제 봄날씨도 되었고 본격적으로 축제의 시즌이 시작이 되었죠. 최하트님처럼 봄축제에 이만큼 잘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도 보기 힘듭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한 리스너분들을 위해 혹시 조만간 무대를 가지실 계획이 있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 얼른 서고 싶어요! 제 첫 라이브 무대는 어떤 무대가 될까요? 상상만으로 벅차올라요. 첫 라이브 무대를 설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10. [RSK] 지금까지 최하트님과 즐거운 시간 가져봤습니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들께 이렇게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이별5분’ 많이 사랑해 주시고, 항상 성장해 가는 최하트, 좋은 음악 들려 드릴 수 있는 최하트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 에잇디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