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하우스 리듬 위에 달콤한 듯 몽환적인 음색을 얹었다. DAUL이 스케치한 산뜻한 밑그림에 지셀 (Jiselle)이 함께한 결과다. 풋풋하고 사랑스러우며, 설레는 기운. 봄을 닮은 따스한 감각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DAUL이 펼쳐낸 한 장의 그림 같은 노래. 그 안에는 이렇게나 기분 좋은 감정이 뒤섞여있다.
1. [RSK] 안녕하세요! 인터뷰 시작 전, 독자분들과 인사 먼저 나눠볼까요?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와는 첫 인터뷰네요. 프로듀서 겸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는 DAUL이라고 합니다.
2. [RSK] 새 보금자리인 SEL에서 발매한 첫 싱글 축하드려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는데,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하게 되어서 꽤 의미가 있는 앨범이네요. 이번 싱글 [Locked In]은 제가 원래 하던 음악 스타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대신 좀 더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느낌으로 기본적인 하우스 리듬 위에 R&B 아티스트인 지셀 (Jiselle)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3. [RSK] 지셀 (Jiselle)과는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죠?
사실 서로 알게 된지는 꽤 오래됐어요. 발매된 적은 없지만 예전부터 많은 작업을 함께했었고요. 그래서 이번 싱글 앨범 작업으로 합을 맞추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서로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이번 싱글 앨범이 좋은 기회가 됐고, 발매까지 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4. [RSK] <Locked In>은 따스한 봄 날씨에 꼭 어울리는 곡이더라고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OST 같기도 하고요. 곡 작업하실 때 참고하신 이미지나 작품이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Locked In>을 처음 스케치할 땐 파스텔 톤의 밝은 이미지를 생각했어요. 제가 보통 음악을 만들 때 어떤 감성도 잘 넣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제 노래 중 가장 산뜻하면서 설레는 느낌이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봤어요.
5. [RSK] 그다음엔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곡도 들을 수 있을까요?
아마 올해 몇 개의 싱글이 더 나올 예정이에요. 그중에는 여름에 듣기 좋은, 신나고 시원한 곡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도전적인 장르의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는 해외 공연을 좀 더 많이 다녀볼 생각입니다.
6. [RSK] 말 나온 김에 해외 이야기도 해볼까요? 여러 해외 공연과 파티에 디제잉으로 참여하시는 만큼, 인상적인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아요.
해외를 나갈 땐 항상 함께 음악하는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요. 그래서 공연하러 간다기보단 신나게 놀러가는 느낌으로 가는 것 같아요. 공연이나 파티는 워낙 분위기 자체가 좋은 데다가, 한국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현지 관객분들이 항상 흥이 많으셔서 매번 재밌게 공연하고 오고 있습니다.
7. [RSK] 최근엔 일본 아티스트 후지이 카제(Fujii Kaze)의 앨범 [Kirari Remixes (Asia Edition)]에도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제 음악을 해외 분들이 알고 계신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감사해요. 도쿄에서 공연할 때 저를 보려고 멀리 지방에서 찾아와 주신 분도 계셨거든요. 또, 현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제든 함께 할 수 있다’는 음악이 가지는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8. [RSK] 새 작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뭔가요?
언제나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작업의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갈증이 작업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조금 더 새로운 자극을 받아서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요. 새로운 경험을 하러 해외도 많이 가보고, 괜히 혼자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본다거나 하는 편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수 있게요. 어떤 경험이 됐든 항상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것 같아요.
9. [RSK] 그렇게 완성한 DAUL의 음악에 초대해 함께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꼽아보자면요?
해외 뮤지션 분들이랑 더 많은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최근엔 Tkay Maidza의 노래를 특히 많이 듣고 있어요. <You sad>라는 곡의 보컬이 굉장히 트라이벌한 느낌이 있으면서 톡톡 튀고, 감각적입니다.
10. [RSK] 다음 곡도 벌써 기대돼요. 아쉽지만 어느덧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에요.
롤링스톤과 함께 인터뷰하게 돼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Photographs by S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