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푸스(Charlie Put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마룬파이브(Maroon 5). 여러 뮤지션의 커버 영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xooos(수스)는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세상에 내보내는 작업을 꾸준하게 이어왔다. 그렇게 네모난 화면 속에서 작은 공간을 구축해 노래하던 그가 이제는 더 큰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뗀다.
알을 깨고 더 큰 우주로 나아가려는 수스. 그의 말간 민낯을 마주하며, 그가 노래하고자 하는 이야기들과 이곳에 닿기까지의 여정을 찬찬히, 주의 깊게 들어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수스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앞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수스입니다. 반갑습니다!
2. [RSK]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Naked> 라이브 준비로 조금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어떤 편곡이 어울리고, 어떻게 불러야 더 좋을지 회의하고 연습하며 보냈습니다.
3. [RSK] 최근 발표한 신곡 <Naked>는 어떤 노래예요?
제 첫 싱글 <Naked>는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알을 깨고 나오는 느낌입니다. 항상 제 비디오의 배경이던 방이라는 틀을 깨고 세상 밖으로 자유롭게 나오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4. [RSK] 뮤직비디오 티저도 독특하죠? <토이스토리>의 우디, 제시, 포키와 <월레스와 그로밋>의 그로밋이 있는 방에서 시작해 껍질을 한 꺼풀 벗기자 수스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활동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와요.
우디와 제시, 포키, 그로밋은 실제로 제가 소장하고 있던 인형들이에요. 좋아하는 캐릭터로 꾸며 놓은 장소가 평소 구독자들이 지켜봐 주시던 저만의 방이었어요. 한 꺼풀 벗겨내는 장면은 앞서 곡 소개에서 말했듯 방이란 틀을 깨고 나오는 걸 의미하고요. 그 뒤 장면에서 나오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버전의 제 모습들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소품을 유심히 본다면 아마 이러한 장치들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5. [RSK] 데뷔곡 작업 과정은 어땠어요?
이번 곡은 발매 일정을 조금 타이트하게 잡고 흐름이 끊기지 않게 진행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웨이비 팀 분들도 같이 분주하게 움직여 주셔서 앨범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착착 진행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걸 알기에,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었어요!
6. [RSK] 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고르자면요?
아무래도 ‘Let's just get naked’의 떼창 부분인 것 같아요. 시원시원하게 외치는 맛이 있고, 또 곡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부분인 것 같아서 좋아요!
7. [RSK] 음원 발매 준비로 많은 변화를 겪었죠? 그러면서 발견한 자신의 색다른 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색다른 면이라… 우선 ‘일을 할 땐 확실한 계획형이구나’ 싶더라고요. 전 일을 제외한 것들은 다 흘러가는 대로 살거든요. 하지만 음원 발매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는 일의 진행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누구보다 많이 물어봤고, 지금까지 한 것들과 앞으로 할 것들을 체크하는 게 하루의 시작이었어요. 그렇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그런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8. [RSK] 음악과 처음 가까워진 건 언제예요? 시작 계기가 궁금해요.
가볍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시절부터였던 것 같아요. 보아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했고 많은 노래를 따라 불렀던 기억이 나요. 사실 어린 시절에는 가수란 꿈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한때 NGO 활동가가 꿈이었던 적도 있어요.
9. [RSK] 목표에 가까운 롤 모델은요?
쉽지 않은 질문이긴 한데요! 한 인물을 롤 모델로 삼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예를 들자면 리한나의 라이브 무대가 너무 멋있고, 모두가 공감할 만한 가사를 쓰는 아이유 선배님의 담대함이 또 멋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중후하고 멋있는 소리를 갖게 되신 양희은 선배님도 멋있고... 그래서 한 분을 뽑긴 어렵더라고요. 개개인의 장점을 보고 멋있어하고 닮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10. [RSK] 지금에 닿기까지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을 것 같아서, 시련을 극복하는 수스 님만의 방식도 궁금해져요.
저는 사실 실천을 하기 전에 많은 고민과 감정 소모를 하고 움직이는 편이에요. 그래서 하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곤 하죠. 그래서 요즘엔 이런 걱정과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지배하기 전에 엉덩이를 떼려 해요. 연습을 더하든 노래를 듣든, 운동을 하든 청소를 하든 상관없어요. ‘하루를 조금 더 성취감 있게 살자’로 목표를 바꿨거든요.
11. [RSK] 처음 웨이비에서 연락을 받았을 땐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콜드 PD님이 오프온오프로 활동했을 때부터 음악을 즐겨 들었던지라, 웨이비에서 처음 연락이 왔었을 땐 ‘아, 같이 음악 작업을 하면 즐겁게 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컸어요. 그리고 작업을 여러 번 해보면서 ‘결이 맞는구나’라고 느끼게 됐고 서로 더 신뢰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12. [RSK] <Naked>로는 얻고 싶은 반응도 있을 것 같아요.
큰 욕심은 없는 스타일이라! 커버 송(Cover Song)을 잘 선보이는 유튜버를 넘어서 자기 음악을 해내는 뮤지션으로서 제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고 싶어요.
13. [RSK] 수스 님이 음악으로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과 고민, 걱정으로 가득한 사람이어서요! ‘그런 것들을 조금 내려놓고 주저하지 말고 해내보자’인 것 같아요. 제가 저에게 바라는 희망 사항이자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14. [RSK]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 기대돼요.
앞으로는요. 작곡과 작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저의 색깔을 더 녹여낸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15.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스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이렇게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 수스에 대해, 그리고 이번 싱글 <Naked>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끝까지 읽어주신 우리 롤링스톤 구독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자주 찾아뵐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롤링스톤 사랑해요!(하트)
Photographs by WA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