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의 오랜 연습생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2020년 10월, 마침내 무대 위에 서서 대중과 만난 YOUHA (유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환원해 앨범으로 엮어내는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설렘으로 피어나 이별으로 져버리기까지 모든 범위의 사랑을 노래하는 ‘러브라이터(Love-writer)’가 되겠다고 말하는 유하와 함께 그의 지난날을 되짚고, 지금을 곱씹고, 다음을 가늠해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유하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첫 번째 EP 앨범 [love you more,]로 돌아온 유하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2. [RSK] 첫 EP 앨범 [love you more,]를 발매하고 벌써 한 달 가량이 지났어요. 스스로가 매긴 점수와 소회를 듣고 싶어요.
저의 이야기를 많이 담은 애정 어린 앨범이라 그런지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반응에 대한 기대보다는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린다는 마음에 집중해서 작업한 앨범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평온한 마음으로 발매를 기다려왔고, 그랬기 때문에 발매하는 순간이 가장 떨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노래에 공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행복해요.
3. [RSK] [love you more,]의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가 궁금해요.
저는 타이틀곡을 포함해서 수록곡들까지 모두 너무너무 좋아해요. 한 곡 한 곡 작사, 작곡에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모두 저의 아이들이랍니다. 그래도 꼭 한 곡을 골라야 한다면 <꽃비>에요. 이 곡은 사랑의 아픔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는 예쁜 한글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영어가 한 단어도 들어가 있지 않아요. 이렇게 작사를 해본 적은 처음이라 저에게도 의미가 깊어요.
4. [RSK] 앨범 제작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을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가사를 쓰다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아서 울기도 하고, 미디 작업하면서 울기도 하고, 더 잘하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사실 작업 시기에는 많이 예민해져요. 그래서 저는 작업할 때 항상 혼자 깊은 고뇌에 빠지곤 합니다.
5. [RSK] 앨범의 영감이 된 이별 이야기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 같아요.
네 그럼요. 실제 경험인 만큼 음악을 통해 더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사실 저에게는 특별하지만 모두에게 있는 평범한 이별 이야기이기도 해요. 궁금하시다면 [love you more,]의 수록곡을 순서대로 한번 쭉 들어봐주세요. 이별의 조짐을 느낀 순간부터 이별 후의 감정까지 순서대로 담아두었거든요.
6. [RSK] 레드와 블랙을 키 컬러로 사용한 앨범 콘셉트 이미지도 참 강렬했어요. 다음엔 어떤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은지도 궁금해져요.
언젠가는 조금 더 편안하고 인디 감성을 담은 레트로 곡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아예 독특하고 콘셉츄얼한 스타일도 좋고요. 사실 콘셉트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음에는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릴지를 조금 더 고민하고 있어요. 노래가 나오면 그 이후에 노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콘셉트를 구현하고 싶어요.
7. [RSK] 수중 촬영 신도 기억에 남아요. 수중 분만으로 태어난 유하 님께 더 큰 의미로 다가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땠나요?
제가 워낙 물을 좋아하고 수영도 좋아해서 시작하기 전에는 촬영이 수월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랐어요. 물속에 들어가니까 머리카락도, 드레스도, 포즈도 다 제 마음처럼 움직여주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더 멋있게 촬영해보고 싶어요!
8. [RSK] 최근 첫 번째 온라인 팬사인회도 마쳤죠? 팬들과 소통하면서 어떨 때 사랑을 실감하나요?
처음으로 온라인 팬사인회를 해보았는데 정말 설레고 재밌었어요! 팬분들이 저와 이야기하기 위해 팬사인회 신청도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동받았어요. 아, 그리고 팬분들이 저에게 자랑스럽다고도 해주셨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코로나 시기에 데뷔했다 보니 이렇게 팬분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어요. 다음에는 오프라인 팬사인회, 팬미팅을 해서 팬분들과 대면으로 만나고 싶어요!
9. [RSK] 10년 이상을 걸그룹 연습생으로 생활한 만큼, 그 경험이 유하 님의 자산이자 무기가 되었을 것 같아요. 그중 가장 값진 자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요.
10년 동안 단 하루도 배움이 없던 날은 없었어요. 특히 인내와 끈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유하가 있는 것 같아요.
10. [RSK] 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입맛이 변하듯 자주 바뀐다는 답변을 본 적이 있어요. 요새는 어떤 가수의 매력에 빠졌나요?
요즘에는 ‘t024’라는 아티스트에게 빠졌어요. 노래가 너무 몽글몽글 부드럽고 몽환적이고 편안해요. 목소리 듣자마자 꽂혀서 매일 듣고 있네요. 특히 <On my side>라는 노래가 너무 좋아요.
11. [RSK] [ISLAND], [Sweet-Tea] 등을 통해 사랑을, [Love you more,]를 통해선 이별을 노래했어요. 다음 주제는 무엇이 될까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하는 ‘러브라이터(Love-writer)’로 활동할 예정이에요. 이별도 사랑의 일부니까요. 사랑은 범위가 넓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12. [RSK] 뮤지션 유하의 최종 목표를 이야기할 시간이에요.
사실 목표를 정해두고 음악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어릴 때는 항상 작은 목표도 다 정해두곤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 후부터는 그냥 흐르는 대로 사는 것 같아요. 열정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대로 쭈욱 하나씩 하나씩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싶어요.
13. [RSK]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하 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었던 시간이에요. 마지막으로 유하 님을 응원하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꼬옥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우리 오래오래 함께해요~ 저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앞으로 함께 알아나가봐요! 그리고 저의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사진제공 - 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