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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몇 해 동안 기다려 왔던 긴 밤의 끝에, 김민종

19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냈던 이들에게 김민종은 어떤 낭만의 조각 같은 이름이다. 홍콩의 무비스타 같은 외모와 서글서글한 성품의 청년 김민종에게 오토바이는 무척 어울렸다. 심지어 청년은 노래도 곧잘 불렀다. 구원을 갈망하는 듯해 보이는 커다란 눈빛과 공허한 엔딩을 준비하는 거칠고 비장한 청년은 김민종에게 가장 맞는 역할이었다. <머나먼 나라> 김한수 역할이 그랬다. 김민종은 그렇게 남성들에겐 멋진 이었고 여성들에겐 반전남이었다. 가수 생활 역시 성공적이었다.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솔로 가수가 정규앨범을 8집까지 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를테면 그가 가진 상품성과 별개로 그가 전성기를 보낸 록발라드 분야는 누구도 감히 건드릴 없는 불가침의 영역이었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에서 하이틴 스타는 대대로 존재했지만, 김민종만큼 연기와 노래를 잡아낸 스타는 드물다. 그리고 현재까지 대중이 필요한 순간마다 김민종을 소환해 내면 그는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기꺼이 응답해 왔다. 배우이자 가수로서.

그런 김민종이 2022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스스로 창법을 고치려고 보컬 레슨을 다시 받으며 홀가분하게 과거의 김민종과 작별하고 새로운 김민종으로 태어날 있었다. 스스로 명명한 몽발라드장르의 신곡 < > 그가 직접 작사 작업에 뛰어들며 한층 깊은 음악의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그리고 바뀐 창법만큼이나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그의 의지의 표명이다. 여전히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멋진 , 반전남김민종을 롤링스톤 코리아가 만나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김민종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종입니다. 연예계 데뷔한 어느덧 34년이 되었고, 가수로 데뷔한 지는 30주년이 되었네요. 최근에는 신곡 < >으로 인사드렸습니다.

 


 

 

2. [RSK] 17년 만에 신곡 <긴 밤>으로 돌아왔어요. 가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각오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곡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7 만에 < >으로 인사드리는데요, < > 몽환적인 발라드라는 의미에서 몽발라드라는 장르라고 제가 직접 이름을 붙여보았어요. (웃음) 과거를 추억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솔직한 표현으로 풀어낸 곡입니다. 오랜만에 내는 음원이라 각오도 남달랐고,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만나보고 싶었던 중에 < >이라는 노래를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은 멜로디와 가사의 테마가 정말 마음에 들었고, 여기에 저만의 인생 멜로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승민 소설가님과 함께 작사에 참여해 곡을 완성했습니다.

  

 

3. [RSK] 17년 만에 가수로 컴백을 준비하며 발성에 변화를 주고 꾸준히 레슨을 받는 등 많이 노력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이전에는 흉성에 기반한 발성법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약간의 비성을 사용한 발성법으로 소리를 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평소에도 꾸준히 발성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하나요?

 

기존에 노래할 때는 복식과 흉성으로 소리를 내는 방식을 이용했는데요, 그게 많이들 아시는 김민종 록발라드스타일이었죠. (웃음) 하지만 오랜만에 음원을 내는 것이니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음원 제작 전부터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간 써왔던 호흡 방식부터 발음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하다 보니 중간에 여러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힘든 작업이었답니다. 그러다 바꾼 톤과 어울리는 < >이라는 곡을 만나게 되었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한 준비가 없었다면 아마 < > 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정도입니다. (웃음)

 

 

 

4. [RSK] 요즘 활발히 활동 중인 후배 가수들을 보면서 ‘이런 부분은 내가 배우고 싶다!’ 하는 점과 ‘선배로서 이런 부분은 알려주고 싶다!’ 하는 조언이 있을까요? 

 

요즘 후배들이 워낙 자체로 훌륭한 점이 많아서 제가 무언가를 알려주기보다 오히려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추는 후배들을 보면 많이 부러워요. 저는 배워볼 엄두조차 나지 않다 보니 조언을 받고 싶은 마음이네요.

 

 

5. [RSK] 그렇다면 김민종 님은 후에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친구 같은 편안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그래서 대중들과 더욱 다양하게 많은 소통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6. [RSK]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김민종 님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를 부탁드릴게요! 

 

정말 오랜만에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했네요. 저는 사진 작업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편인데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셔서 멋진 화보를 완성한 같아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리며,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김민종의 인터뷰 전문과 다양한 화보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6호에서 확인하실 있습니다

Photographs by Choi Moon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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