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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에이핑크의 선택은 언제나 에이핑크(Apink)

지난 10년 동안 에이핑크(Apink)가 들려준 음악들은 대중들의 기억과 추억 속에 고스란히 자리 잡았다. 수줍게 고백하는 사랑스러운 노래 <몰라요>부터 최근에는 노련하고 성숙한 모습들까지 다채로운 음악과 콘셉트로 언제나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자리한 이들이 지난 2021년의 마지막 날 ‘1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의 팬미팅을 가진 것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양한 개인 활동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멤버들이 약 1년 9개월 만에 스페셜 앨범 [HORN]으로 다시 뭉쳤다. 정은지의 자작곡을 비롯해 전 멤버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에이핑크의 컴백이라고 할 수 있다. 


쉽지만은 않았던 이 길을 서로를 위해서 왔다고 전하는 초롱, 보미, 은지, 나은, 남주, 하영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에이핑크라는 그룹에 대한 소중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10년을 걸어온 이들이 앞으로 서로의 모습들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면서 ‘판다’들과 함께 만들어갈 시간들이 더 기대된다. 




안녕하세요. 에이핑크(Apink) 여러분,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초롱: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올해 12년차로 열심히 활동 중인 에이핑크입니다.

보미: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윤보미입니다.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은지: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정은지입니다.

남주: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남주입니다.

하영: 안녕하세요. 에이핑크 하영입니다!!



이번에 스페셜 앨범 [HORN]으로 돌아오셨어요. 이 앨범을 어떤 계기로 계획하고 준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초롱: 저희 에이핑크가 작년에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매년 내는 앨범이지만 이번에는 10년 동안 팬분들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좀 더 스페셜한 앨범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데뷔 초 귀여운 사랑 노래에서 최근에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이번 활동 곡이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요? 


보미: 이제는 이러한 성숙함이 팬분들에게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팬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함께 성숙해지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이번 활동 곡이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분들에게 공감이 갈만한 곡이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 10주년 팬미팅에서 멤버들 각자 다른 반응이더라고요. 벅찬 감정을 느낀 멤버, 집으로 돌아가서 공허함을 느낀 멤버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이었는지, 또 팬들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지금 전해본다면?


하영: 일단 정말 오랜만에 팬분들의 얼굴을 보고 교감할 수 있었어요. 저는 그날 무대를 하기보다는 팬분들의 얼굴을 보고 한 분 한 분 느끼고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고 난 뒤에 공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물론 무대도 열심히 하고 왔지만 뭔가 팬분들께 받기만 한 것 같았어요. 

팬미팅에서 ‘말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즐길걸...’, 그날의 팬분들의 모습과 눈빛을 보고 벅차서 집에 돌아왔는데 ‘나도 그만큼을 전달을 해줬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큰 걸 받고 온 것 같은 느낌? 이었어요. 오랜만에 저희를 본 팬분들이 즐거운 게 아니라, 오랜만에 팬분들을 본 제가 더 즐기고 온 거 있죠! (웃음) 그만큼 그날이 소중했고 특별해서, 팬미팅 여운이 한 일주일 동안 안 가신 것 같아요.






쉴 틈이 없는 활동 속에서 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순간이나 동료로서 친구로서 서로가 가장 힘이 되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은지: 서로가 가장 힘이 되는 순간들은 10년차 컴백 스케줄을 하면서, 리얼리티를 촬영하면서 서로의 예쁜 날들을 서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10주년 팬미팅에서 부른 데뷔곡 <몰라요>는 어땠나요? 멤버들이나 팬들이나 모두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웃음)


남주: 10주년 기념 팬미팅이었던 만큼 팬분들과 함께 데뷔 첫 무대를 기념하자는 마음으로 <몰라요>를 선곡했어요. 10대에서 20대로 성장한 만큼 데뷔 초 때보다 덜 상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웃음) 여전히 <몰라요> 무대 할 때는 신인의 느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에이핑크의 데뷔곡 지금까지 거의 모든 곡이 히트를 쳤어요. 멤버들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나요?


초롱: 저는 모든 곡이 다 좋지만 <LUV>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그 곡을 들으면 아직도 

마음이 아련하고 기분이 이상해요. 서정적인 에이핑크의 모습이 새로웠던 것 같아요.

보미: 한 곡 한 곡 다 의미가 있어서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렵긴 하지만… 에이핑크 <몰라요>가 에이핑크의 첫 노래이기도 하고, 가장 에이핑크의 색이 잘 담긴 곡인 것 같아요. 약간 출생 곡 같은 느낌? (웃음)

은지: 저는 <LUV>를 좋아합니다. 노래 자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남주: <NoNoNo> 노래가 좋아요. 에이핑크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해준 곡이기도 하고,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힘도 나고 저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에요.

하영: 저는 <Mr. Chu>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해요! 에이핑크과 음악적 색깔이 가장 잘 맞는 것 같고,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들이 다 너무 서로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전주만 들어도 몽글몽글해지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하지 않은 멤버들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는지? 


초롱: 유쾌함? 대기실이나 촬영할 때 대화가 끊이질 않아요. 같이 있으면 항상 정말 즐겁고 재밌어요. 데뷔 전부터 변함없는 부분이에요.

보미: 믿고 따를 수 있게 이끌어주는 ‘리더십’, 피곤할 때도 농담 한마디 한마디에 함께 웃어주고 놀아주는 ‘말동무’, 어딜 가든 통통 튀는 ‘에너지’, 생각지도 못한 ‘4차원 개그’ 등의 모습들인 것 같아요.

은지: 모든 멤버들의 변하지 않는 부분은 에이핑크에 대한 소중함인 것 같아요. 각자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릴 때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이 예전과 같을 순 없지만 에이핑크라는 그룹에 대한 소중함은 여전해요.

남주: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멤버들의 변하지 않은 모습은 착한 심성인 것 같아요. 아직도 오히려 서로를 더 배려 하고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영: 저희의 개그코드와 공감대가 그대로인 것 같아요. 눈만 봐도 웃고 행복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체력적으로 지쳐 힘들기도 한데, 그 모든 포인트가 서로 비슷해요! 안무를 하고 와도 같은 부위가 쑤시고, 어떤 영상을 봐도 같은 부분에서 같이 웃음이 터지고 그런 작은 포인트들이 겹쳐요.






데뷔 20주년 30주년에도 끌고 가고 싶은 에이핑크의 중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요.


초롱: 에이핑크만의 음악 색깔이요.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노래를 딱 들으면 ‘어? 이거 에이핑크 노래 같은데?’라는 말이 바로 나올 수 있도록요!



이전에 리더 초롱 님이 전곡을 작사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 앨범에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어요. 전곡 작사의 꿈이 머지않은 것 같아요. 직접적으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거 같은데 각자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면요?


초롱: <Free & Love> 

/ Love & freedom 지금 여기선 나 / 모두 다 잊고 Just free free free free & love /

이 구절이 제가 노래에서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지 않나 싶어요. ‘막혀있지 않은, 감정적으로 자유로울 때 사랑도 쉽게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모든 게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쓰게 된 노래예요.


보미: <고마워 (Thank you)> 

/늘 고마워 용기를 주었던 / 그대들이 곁에 있어 반짝이는 우리 My love, Thank you forever /

말 그대로 판다들이 있어 용기를 얻었고, 그대들이 있어 우리가 빛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은지: <작은 별 (Dream)> 저의 자작곡인데, 이 노래의 모든 구절을 다 좋아해요!


남주: 이번 앨범에서 작사했던 <그날의 봄(Just Like this)>중 

/ 기억 속에 아직 남아있어 우린 / 가끔 생각하며 웃는다면 잠시 내게 다가와 줄래 /

라는 구절이 좋아요. 헤어진 연인이 될 수도 있고 멀어진 사람과의 관계일 수도 있는데 결국 이런 관계들에는 함께 했던 서로의 추억이 남아있잖아요. 서로에게 남아있는 좋은 기억이 가끔 꺼내진다면 그때는 주저 없이 다가가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하영: <Trip> 

/ 다 온 것 같아 이제 조금 쉬어야겠어 /

이 부분이 정말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열심히 다독이며 지쳐있는 걸 표현한 구절이라 정말 짠하고 슬퍼요. 여태까지 새드엔딩으로 끝난 에이핑크의 노래가 많이 없었는데 그걸 대놓고 표현하고 풀었기에 좀 더 새롭게 느껴진 거 같아요!






이번 타이틀 곡이 <Dilemma>에요. 그렇다면 에이핑크 멤버들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같이 만들었던 수많은 선택들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보미: 모든 앨범 활동이 아닐까 싶어요! 곡 선택부터 의상부터 하나 하나 선택해야 할 게 많다 보니까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고... 그때 딜레마가 가장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남주: ‘앞으로의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라고 가장 크게 고민이 드는 순간이 있는데, 결국 그 딜레마 속에서 저의 선택은 여전히 함께 해주는 팬분들과 ‘에이핑크’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영: 매 앨범 매 도전마다 다 갈림길이 정말 많았는데요. 저는 여태까지 타이틀 후보곡들이나 앨범을 준비했지만 나오지 못했던 타이틀 곡들이 생각나요! (웃음) 팬분들은 정말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 제 솔로 앨범, 에이핑크 앨범 모두 다 갈팡질팡했던 콘셉트, 옷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이 가장 많이 생각나요. 그 모든 딜레마를 이겨서 지금의 에이핑크가 있는 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에이핑크가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길은 어떤 모습인가요?


초롱: 그냥 지금처럼만 가고 싶어요. 서로 존중하면서 좋아하는 음악 하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우리끼리 만났을 때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누면서 웃고 떠들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팀이 되고 싶어요.

은지: 앞으로 더 다양한 개인 활동과 단체 활동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초롱: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저희 앨범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보미: 오랜만에 에이핑크가 컴백합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이번 스페셜 앨범,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간 동안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날들도 많았지만, 이번 활동으로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 함께 보내고 싶어요! 

항상 건강하길 바라요. 우리! 판다들 덕분에, 에이핑크는 항상 행복합니다. 사랑해요!

은지: 10주년이 주는 무게만큼 앞으로 활동할 시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잘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에이핑크와 이번 타이틀곡 <Dilemma> 많이 사랑해주세요!

남주: 오랜만에 이렇게 여러분을 찾아오게 되어서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화이팅이에요!!

하영: 인터뷰 답변을 하다 보니 감성적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질문들이었던 것 같아요. 되돌아보게 되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 앨범도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사진 제공 - IST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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