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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음악이 주는 위로의 힘, 딕펑스

OBS에서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섬타임즈>에서 딕펑스는 오래된 친구들의 휴식처럼 쉬고 음악을 한다. 바이러스와 온라인 공연 등 지치고 힘들었을 딕펑스에게 본 프로그램은 단비와 같은 휴식이었을 테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역시 힘든 시기에 큰 위로를 얻는 중이다. 

<섬타임즈>를 통해 딕펑스는 스페셜 앨범을 발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방송에서 나눈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간 쌓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딕펑스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및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밴드 딕펑스에서 노래하는 김태현입니다.

김현우 : 피아노 치는 김현우입니다.

김재흥 : 베이스 김재흥입니다.

박가람 : 드럼 치는 박가람입니다.



2. [RSK] 그동안 딕펑스의 음악과 활동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어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근황 토크 시간인데요,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셨어요?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각자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간을 보냈고 최근엔 OBS에서 방영된 <섬타임즈>를 촬영하고, 촬영할 때 만든 곡으로 스페셜 앨범을 내려고 작업 중에 있습니다.






3. [RSK] 지난 12월, <섬타임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딕펑스가 새로운 방식의 여행과 작곡을 경험했어요. 곧 앨범으로도 발매를 앞둔 신곡 작업을 진행하며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일단 이런 식으로 갇혀서 곡을 써본 게 처음이라 ‘진짜 우리가 곡을 잘 써서 이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숙제였는데 다행히 걱정보다는 수월하게 탈출해서 육지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웃음)

 

 

4. [RSK] 새롭게 발매한 앨범 [섬타임즈 (SOMETIMES)]는 ‘관매도’, ‘소안도’, ‘낭도’, ‘소리도’ 이렇게 총 4곳의 섬을 여행하며 멤버 각자가 받았던 영감과 추억, 이야기를 모두 다르게 담아냈어요. 이번 앨범 작업기는 딕펑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장소와 시간이 주는 영감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멤버들과도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된 게 정말 오랜만이라 긍정적인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이건 나중에 증거자료로 쓰기 위해 말씀드리는 건데 현우가 돈 많이 벌면 작업실, 사무실 크게 만들어서 개인 방 다 준다고 했어요.






5. [RSK] 아티스트는 음악을 통해 대중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건네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딕펑스가 무대 위에서 대중들에게 되려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나요?


김태현 : 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저는 15년 동안 무대하면서 울었던 적이 딱 두 번 정도인데 한 번은 제대하고 첫 콘서트 때 앞에서 너무 우시는 팬들을 보고 참고 참다가 엔딩 때 같이 불러주시는 떼창을 듣고 눈물이 터진 적이 있어요. 아직도 그때 생각이 많이 나요.

김현우 : 저희가 매년 11월 27일에 밴드 결성일이라고 해서 팬미팅처럼 공연을 하거든요. 작년에 저희가 14주년이었는데 처음으로 팬 송을 만들어서 들려 드렸어요. 팬 송이니까 당연히 팬분들 생각하면서 가사를 쓰고 부르는데 뭔가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6. [RSK] 지금까지 딕펑스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보면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웃음) 팬들은 잘 모르지만 멤버들끼리만 아는 서로의 모습이 있다면?


세상에 나오면 안 될 것들이라… 패스하겠습니다.






7. 그렇다면 혹시 딕펑스의 첫 합주가 기억나나요? 어떤 곡이었는지, 지금과 비교한다면 그때의 딕펑스는 어떤 모습이었어요?


Ben Folds Five의 <Jackson Cannary>라는 곡이었습니다. 첫 합주를 하고 사운드가 생각보다 너무 안 나와서 좌절했던 기억이 있어요. (웃음) 그때는 지금보다 열정이 굉장히 앞섰던 거 같아요. 일단 해보자는 마인드가 강했어요. 

 


8. [RSK] ‘딕펑스 채널 (DICKPUNKS Channel)’이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데요. 특히 <DICKPUNKS ETUDE> 시리즈는 음악 하는 남자들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죠. (웃음) 대부분 이런 콘텐츠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오는 것 같아요? 더불어 앞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저희가 팬분들에게 음악하는 모습은 무대에서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평소 모습(?)은 많이 보여드릴 기회가 없다 보니, 오히려 예능적으로 접근을 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무대가 없어지다 보니 오히려 반대로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DICKPUNKS ETUDE>를 시작하게 된 것도 있고, 또 저희끼리 음악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나눴어요. 딕펑스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서요.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콘텐츠는 어떤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음악이에요. “딕펑스가 이런 음악도 하는구나! 좋다! 새롭다!”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아, 그리고 앞으로 다른 유튜버 분들과 콜라보도 예정되어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 단계는 아니라서 지금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9. [RSK] 딕펑스 같은 밴드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리고 선배 가수로서 어떤 조언을 공유해 줄 수 있을까요?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하다 보면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미래가 보입니다. 설령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해도 음악이 주는 힘을 믿어요! 



10. [RSK] 언젠가 먼 미래에 딕펑스의 음악을 다시금 회상한다면 어떤 수식어로 딕펑스의 음악이 기억되었으면 좋겠나요?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밴드, 유행을 타지 않는 좋은 음악을 하는 밴드.



11.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딕펑스의 활발한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에서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인사와 함께 2022년 활동 계획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지금까지 인터뷰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희는 스페셜 앨범을 시작으로 싱글, 정규까지 이어갈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여러 형태의 공연으로도 준비 중이니까 많이 보러 와주세요. 2022년엔 자주 만나요!



 PHOTOGRAPHS BY EV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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