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힙합계의 가장 크고 유명한 쇼케이스가 된 <Show Me The Money>는, 좋든 싫든 끊임없이 이슈와 스타를 만들어내는 엠넷의 간판 쇼가 되었다. 이번 시즌 10 역시 숱한 화제를 뿌리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그 중심에는 파이널까지 진출한 쿤타의 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쿤타는 한국 힙합의 정착기로 이해되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뮤지션이다. EP 데뷔가 2006년이니 벌써 16년 차인 셈이다. 따라서 출중한 실력과 함께 충분한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비로소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비로소 매체의 주목을 받게 된 쿤타의 이야기를 짤막하게나마 들어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뷰에 앞서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및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쿤타입니다!
2. [RSK] 작년 <Show Me The Money 10>에 출연하며 많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었죠.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해온 쿤타 님이지만, <Show Me The Money 10> 이후에 달라진 게 있다면요?
무엇보다 제가 많이 달라졌어요. 더 부지런해졌고 작업량도 많아졌고 버리는 시간이 없어져서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3. [RSK] <Show Me The Money 10>에서 보여준 무대 중 가장 만족했던 무대와 아쉬웠던 무대가 있다면?
사실 전 모든 무대가 아쉬웠어요. 특히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공연이랑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4. [RSK] 팀 ‘집시의 탬버린’에서부터 지금의 ‘쿤타’까지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해왔어요. 그동안 발매한 곡 중에서 쿤타 님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을 뽑자면 어떤 곡인가요?
집시의 탬버린 때 <Jeah>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그 트랙이 가장 나다웠던 트랙이라고 생각해요. 그땐 주변의 훈수질을 안 받아 줬거든요. 이제 다시 그때로 돌아가려고요. 아쉬운 게 있다면 그 노래는 지금 들을 수가 없어요. ㅠㅠ
5. [RSK] 최근에는 한양대학교의 ‘랩 힙합’ 교수로 임용되셨죠. 앞으로 만날 학생들에게 테크닉적인 부분 외에 특히나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실패했을 때 실패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요. 저도 실패를 많이 했는데 그럴 때 본인의 문제를 찾기보다 주변 환경이나 사람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면 발전은 없어요. 받아들이고 수정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분명히 바뀔 거예요.
6. [RSK] 그렇다면 과거의 쿤타를 만날 수 있다면 지금 쿤타는 어떤 조언을 주고 싶어요?
그냥 혼자 해, 멍청아! 아무나 믿지 마.
7. [RSK] 음악 작업을 하며 특히나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보컬이 제일 중요해요. 음악이 좋은 것도 좋지만 전 플레이어거든요. 프로듀서를 디자이너라고 한다면, 아무리 유명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옷을 입어도 입는 사람이 구리면 구려요. 그냥 좀 전보다 나아 보이는 거죠. 그래서 전 제 파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Photographs by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 쿤타의 인터뷰 전문과 화보 사진은 롤링스톤 코리아 6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