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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끝인사로 다시 시작된 래퍼 조광일의 이야기

<쇼미더머니 10>의 우승자로 마스터피스를 완성한 래퍼 조광일이 고맙게도 롤링스톤 코리아를 다시 한번 찾아주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밀고 나가며 묵묵히 힙합씬을 걸어오던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그리고 자신의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으며 대중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노력으로 만들어진 그의 능력과 앞으로 더 눈부시게 빛날 이름이 만들어갈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지나온 모든 길에 대한 보상 같은 이번 시즌의 우승이 더 값진 미래를 만들어나갈 원동력이 되기 바라며 래퍼 조광일이 들려주는 비하인드를 확인해보자.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조광일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핀칼즈 레코즈 소속 래퍼 조광일입니다. 이렇게 롤링스톤 코리아와 다시 만날 수 있어 영광입니다.

 

 

2. [RSK] 최근 막을 내린 <쇼미더머니 10>에서 최종 우승을 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웃음) 우승자 발표하던 당시 무대 위에서 심정이 어떠셨나요?

 

당시 굉장히 떨려서 제가 한 말들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떨리는 것 같은데 다른 것보다 개코형 코쿤 형이 많은 징크스를 깨고 우승과 준우승을 했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3. [RSK] 아티스트가 경쟁프로그램 참여해서 우위를 가리고 평가를 받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꼭 참여해야겠다’는 트리거 같은 한 방이 있었다면?

 

<쇼미더머니>는 제가 평소에 좋아했던 프로그램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음악과 그 스타일을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광일이라는 존재가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스타일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저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면 자연스레 많은 오해도 해소될 거고 제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 이유가 가장 컸어요.

 

 

4. [RSK] 팀 선택 이후 <Wake up>, <가시>, <호우주의보>, <가리온> 그리고 <쿠키영상>까지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님이 모두 피처링으로 참여해주셨죠. 단순한 선후배 사이가 아닌 거 같아요. (웃음) 개코 님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개코형은 <쇼미더머니> 전에도 정말 리스펙하는 존재였는데, 지금은 선후배 관계를 넘어서 친형처럼 의존할 수 있는 존재인 같아요. 개코형 코쿤 형이 정말 세세한 것들까지 많은 부분을 챙겨주셔서,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요. 저 스스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방법부터 남을 배려하는 것들까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저에게 영향을 주신 분들이에요.

 

 

5. [RSK] 특히 <쿠키영상>의 반응은 뜨거웠죠. 무엇보다 이 곡이 가진 의미나 가사로 프로그램의 우승과 별개의 이야기를 전달하신 거 같아요. 우승하지 않았어도(물론 멋지게 우승하셨지만) 후회 없는 무대였을 거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나요?

 

대부분의 영화가 끝나면 쿠키 영상과 참여 스텝들의 크레딧이 올라가잖아요. 처음 코코 형들이 그 비트를 들려줬을 때 우승을 하든 하지 않든 제가 마지막으로 퇴장하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가사로 채웠어요. 끝인사를 꼭 그 곡으로 하고 싶었고요. 경연의 이 무대는 끝났지만, 앞으로 새로 시작하게 될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해달라는 의미가 있어요.

 

 

 

 

 

6. [RSK] <쇼미더머니 10> 우승 소감에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 여러 번 전했는데, 반면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자신에게 들었던 솔직한 감정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광일아 진짜 너무 고생했어. 이제 과자 먹자 !! 당구도 치자 !!

 

 

7. [RSK] 이번 기회로 조광일이라는 이름이 좀 더 알려지게 되었잖아요. 인기나 인지도에 상관없이 지키고 싶은 게 있는지 궁금해요. 음악에 대한 태도라던가, 앞으로의 방향성이요.

 

<호우주의>라는 곡의 가사처럼 많은 분들에게 전 안 바뀔 거라고 말한 게 있어요. 사람이 원래 똑같은 조건의 일과 마주치더라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잖아요.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음악 할 거고요, 그 음악 속에서의 ‘멋’과 ‘스타일’은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8. [RSK]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조금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왔는데, 연말을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가요?

 

사실 지금 여유가 전혀 없어요. (웃음)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도 <쇼미더머니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어요. 쉴 틈 없이요즘 정신이 없지만, 이게 제가 받은 많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바빠도 괜찮아요.

 

 

9. [RSK] 결국 본인의 스타일을 꾸준히 펼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죠. 조광일이라는 래퍼가 대중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하나요?

 

열심히 하는 사람. 저에게 타고났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그렇진 않거든요. 꾸준히 열심히 자기 음악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 여러분. 올해도 벌써 얼마 안 남았네요. 2021년 잘 마무리 하시고 2022년 임인년에는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들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HOTOGRAPHS BY EVE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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