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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편하게 마냥 듣게 되는 음악과 이야기, 10CM

현재 가요계를 통틀어 10CM만큼 일상의 삶과 사랑을 음악으로 다루는 아티스트는 별로 없을 것이다. 10CM는 홍대거리에서 연습에만 몰두하다가 2010년도에 앨범을 내며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린 후 언제나 ‘생활 노래’의 선두주자로서 주목받았다.


생각해 보면 ‘일상을 잘 이해한 대중음악이 얼마나 훌륭한 작품으로 거듭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의 답이 10CM에게 닿아 있는 듯하다. 예술은 굳이 대전제일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카페에 앉아 있는 연인에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 10CM의 음악은 BGM 같은 존재이고 생활 그 자체이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예술인가.


최근 ‘소심함’에 꽂혀 있다는 10CM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소심함’만큼 일상적인 마음가짐이 또 있을까?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그의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해진다.

 





 

안녕하세요, 10CM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를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여러분? 10CM 권정열입니다!



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작곡하면서 꾸준히 본인의 음악적 세계를 확고히 다듬어가고 계시는데요, 곡에 자신를 온전히 담아낸다는 게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초기에는 곡과 가사에 나 자신을 담아낸다는 사실에 많은 의미를 두었는데요, 10CM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어느새 10CM 노래에만 존재하는 어떤 특정 인물이 생겨나 버려서 지금은 가상의 인물과 대화하는 기분으로 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타 매체를 통해 10CM 님이 어릴 적에는 록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고등학교 밴드부, 밴드 ‘해령’ 활동을 통해 다양한 음악을 커버하시기도 했고요.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의 나를 추억하게 하는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Metallica의 <The Memory Remains>라는 곡이에요. 제가 평생에 걸쳐서 좋아하는 이 밴드에 처음으로 빠져들게 한 곡입니다.

 


10CM 님은 가사를 창작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자연스러운 일상 아니면 어떠한 매개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속에서 10CM 노래의 주인공만이 느낄 것 같은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상상해서 가사를 만들고 있답니다.



 




 

가사를 쓰기 위해 요즘 꽂혀 있는 아이템이나 단어가 있나요? 살짝 공유해 주세요!


요즘 꽂혀 있다기보다는 10CM 노래 전반에 스며 있는 감성인데요, 바로 '소심함'입니다. 제가 어릴 때 좀 소심한 성격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런 성격에서 나오는 감정을 꼭 노래에 담더라고요.



지금까지의 10CM 음악은 사랑과 이별, 섬세한 감정이나 상황 등 다양한 주제로 많은 대중에게 이야기를 전달했어요. 음악을 듣다 보니 누군가와의 관계에 대한 10CM 님의 정의가 참 궁금해지더라고요. (웃음) 10CM 님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상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요.





10CM의 인터뷰 전문과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스페셜 2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JK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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