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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테이프와 스트리밍의 사이, Tiger JK & 비비(BIBI)

Tiger JK가 혜성같이 나타나 드렁큰타이거로 한국 힙합의 토양을 다지기 시작한 이래 PC통신 모임과 클럽 DJ들에게 어렵사리 구전되던 한국의 랩음악에는 비약적인 발전이 거듭되었다. Tiger JK는 1995년 한국으로 돌아와 [Enter The Tiger]로 잠시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1999년 데뷔앨범인 [Year Of The Tiger]를 발매했다. 이를 접한 대중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동시에 격한 환호를 보냈다. 그 덕분에 Tiger JK는 지금껏 대중음악계의 스타이자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결국 한국의 흑인음악은 그에게 큰 빚을 졌다고 하겠다.
 

 

 

 

드렁큰타이거라는 짐을 홀가분하게 벗어 던진 그가 한 일은 훌륭한 음악을 하는 후배를 도와주는 것이었다. 그런 후배들 가운데 비비(BIBI)는 가장 큰 성과를 보인 아티스트일 것이다. 비비(BIBI)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노래를 들은 윤미래가 직접 영입할 만큼 가능성이 크고 엄청난 재능을 지녔으며 <더 팬>을 통해 대중성까지 얻었다. 비비(BIBI)의 가장 큰 장점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자기 음악은 물론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음반에도 작사가로 참여하는 등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이렇게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이들을 영광스럽게도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만나보았다. 이번 인터뷰로 음악가가 아닌 인간 Tiger JK와 비비(BIBI)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1. [RSK] 서로가 서로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Tiger JK: Generation,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비: 한 단어로는 좀 어렵고요. 가족 중 현명한 말을 해주는, 진짜 삶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는 삼촌이 될 것 같네요.


 

2. [RSK] 필굿뮤직(FEELGHOOD MUSIC)을 통해 만나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되었거나 신뢰가 쌓인 계기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Tiger JK: 힘들다고 눈물을 흘리며 나를 찾아줬을 때, 그리고 좋은 일이 있다고 펄펄 뛰며 진심으로 기뻐할 때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비: 신뢰나 힘은 한번에 쌓이거나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아주 잔잔하게 사소한 한마디 한마디가 점차 쌓이면서 두터운 신뢰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RSK] 소통과 교감은 서로에게 솔직해지고 애정이 있을 때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서로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Tiger JK: “비비! 너를 믿어. 이제부터 실패는 없어. 앞으로 엄청난 걸 만들어낼 멋진 경험들뿐이야!” 

비비: 정말 서로 못하는 말이 없어서 사랑한다는 낯간지러운 말도 저희는 되게 많이 해요. “I love you!”라고 말하기도 하고, 보고 싶다는 말도 거리낌 없이 해요. 정말로 없는 것 같아요, 못 하는 말은. 그런 거 없어요.

 





4. [RSK]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요?
 

Tiger JK: 노력하면 된다는 공식은 시간에 가둘 수 없다. 결국 사랑이 이긴다.
비비: 명예를 가지면 돈과 명성이 따라온다고 하잖아요. 그게 진짜 맞는 말인지 확실히 알아가고 싶어요. 정말 좋은 일들을 하고 열심히 살면 그에 맞는 돈이 따라오는지 잘 지켜보고 싶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5. [RSK]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대중이 어떻게 느끼고 교감했으면 좋겠나요?
 

Tiger JK: 없으면 안 되는 소울 메이트. 대중의 삶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OST가 되고 싶어요.

비비: 그냥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이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제가 쓴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되는 거죠~!




Tiger JK 와 BIBI의 인터뷰 전문과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4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D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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