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서정을 노래하는 김뮤지엄은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귀를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인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Perfume>으로 사운드클라우드의 황제로 군림하던 그였기에, 정식 데뷔 이후 대중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절찬과 팔로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그가 신곡 <Round and Round>로 사랑에 대한 순환을 노래하기로 하면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 그 신비를 파헤쳐 보도록 하자.
1.[RSK] 안녕하세요 김뮤지엄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구독자 여러분, 저만의 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뮤지엄입니다. 반갑습니다!
2.[RSK] 김뮤지엄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찾다 보니 스스로 감정에 대한 의미를 남다르게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들이 김 뮤지엄 님 곡에도 묻어나는 듯한데, 이번 신곡은 어떠한 감정을 담아내고자 하셨나요?
이번에 나올 신곡은 제 두 번째 에피소드인 [Forest]의 테마곡이 될 예정입니다. 테마곡인 만큼 많은 감정을 담아내려 했는데요. 제목 <Round and Round>에서 나타나듯이 ‘나 자신을 사랑해야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세상이 돌고 돌듯이 모든 마음도 돌고 도니까요.
3.[RSK] “너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약속해 줘, 그래야 날 더 사랑할 수 있으니까.”라는 문구가 곡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죠, 김뮤지엄 님에게 (자기 자신에 대해) 사랑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사랑하고 싶은 부분이나, 사랑하고 있지만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저는 항상 제 자신을 의심하고 돌아보는 걸 습관적으로 반복해요. 그래야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게 비로소 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된 거죠. 한편 확신이 부족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내려니 끈기나 의지가 부족하더라고요. 이제는 내면의 확신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믿고 사랑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4.[RSK] 김뮤지엄 님의 곡은 가사가 좋기로 유명해요. 가사를 음미하며 듣다 보니 색이 들어가는 노래가 많은 것 같아요. 김뮤지엄 님에게 2021년은 어떤 한 해였는지 색으로 표현해 주실 수 있을까요?
파란색이요. 노래를 만들 때는 담긴 감정에 많은 이입을 하는 편이에요. 보시다시피 2021년에 발매된 제 노래들이 이별, 회상, 다짐에 대한 노래가 많다 보니 아직까지도 Blue한 감정에 이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5.[RSK] 사진을 보니 몸에 타투가 많더라고요, 혹시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먼저 타투를 작업해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요, 저는 팔 하단에 새긴 아버지의 얼굴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요. 아버지는 제 가장 큰 재산이기도 하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요령을 물려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을 한순간도 잊지 않으려고 작업했습니다.
6.[RSK] 활동 전후나 비활동기(평소)에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다루며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나 김뮤지엄 님만의 루틴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모든 곡들이 테마라고 생각해요. 제 기준에 조금이라도 밋밋한(?) 느낌이 들면 과감하게 새로 곡을 쓰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일이라는 좁은 폭에서 그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7.[RSK] 지금까지 대중분들과 팬분들에게 선보였던 많은 음악들 중 김뮤지엄 님에게 있어 가장 의미 있거나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어떤 노래인가요? 이유는요?
저는 제 모든 곡을 사랑하지만.. 꼭 하나 뽑아야 한다면 아무래도 1월에 발매되었던 <아파레시움 (APARECIUM)>이 아닐까 싶어요. 일단 첫 번째로 “내 노래가 이렇게나 사랑받을 수 있구나”를 너무 확실하게 느꼈고 두 번째는 자신감이랄까요. 빨리 다음 노래를 내고 싶은 마음이 정말 절실했어요. 세 번째는 아무래도 프로듀서 ‘JEMN’라는 친구와 완벽한 시너지를 느끼게 된 점에 이 곡을 뽑게 됐어요.
8.[RSK] 김뮤지엄 님에게 꿈이지만 현실이 되었으면 하는 혹은 꿈에서 현실이 된 것이 있나요?
엉뚱한 소리 같지만 제가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 꿈은 꿈으로 계속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 “내 꿈은 길거리에서 내 음악이 나오는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이미 현실이 됐더라고요.(웃음) 저도 모르게 그 꿈을 이루고 나니까 내가 꿈꿔온 것들이, 소중하게 생각한 내 꿈이 의미가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현실 불가능한 꿈을 가지게 됐어요. 그 아름다운 꿈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요.
9.[RSK] 보통 음악은 기분을 표현한다고 하잖아요. 즐거울 때 노래를 듣고 기분을 업 시키거나,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를 받거나요. 보통 어떤 기분에 음악을 집중해서 들으시나요? 그럴 때 자주 듣는 음악과 이유가 있다면요?
깨어있는 시간 동안은 음악을 안 쉬고 듣는 편이에요. 남들과 다른 시간에 하루를 시작하다 보니 일을 시작하기 전 집중이 필요할 때 가장 집중해서 듣는 것 같아요. 제가 한 곡에 꽂히면 그 곡만 하루 종일 듣는 습관이 있는데 요새는 ‘The Weeknd’의 <Hardest Love>라는 곡을 매일같이 듣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곡에도 이 곡에 대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10.[RSK] 음악 씬의 떠오르는 루키로, R&B 뮤지션으로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김뮤지엄 님, 매번 새로운 도전과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모습들이 기대가 됩니다. 음악 활동을 통해 후에 대중들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중에서도 ‘김뮤지엄’이라는 아티스트의 세계관이 가장 광대하고 느껴지게끔 기억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시리즈가 있는 영화나 소설과 같이 속편을 이해하기 위해 원작을 꼭 거쳐야 하는 것처럼 ‘김뮤지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원작을 찾아봐야 하는, 그런 예술가가 됐으면 좋겠어요.
11.[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김뮤지엄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먼저 값진 시간 만들어주신 롤링스톤 코리아 관계자분들과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김뮤지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우주최강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