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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다시 처음처럼 다가오다, 블루(BLOO)

메킷레인 멤버 중 훅(Hook)에 있어서는 가장 강렬하다는 평가를 받는 블루는 2010년대 후반 소리소문없이 음원의 강자가 된 래퍼다. Downtown baby EP의 라이징은 구름 속에 숨어있던 달빛을 꺼내 보였다. 한숨 고른 그가 이번엔 셀프프로듀싱 앨범 [MOON AND BACK]으로 돌아왔다. 블루가 이번엔 어떤 빛을 선사해줄지 우리 모두 따라가 보자. 



1.[RSK] 안녕하세요. 블루(BLOO)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래퍼 블루입니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2. [RSK] 두 번째 정규 앨범 [MOON AND BACK]으로 돌아오셨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번 앨범 소개가 참 간결해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낼 때마다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분들과 대중분들께 곡이나 앨범에 대해 긴 설명을 하지 않아요. 들어 보시면 바로 알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앨범 소개를 쓸 당시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어요. 얼마 전 제 반려견 맥스가 생일이었거든요. 그래서 “Happy Birthday Max”라고…






3. [RSK] 이번에 담은 노래들에 개인적인 경험도 담겨있다고 들었어요. 혹시 타이틀곡 <Girl In New York>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인가요? 


우선, 이전에 발매했던 곡들도 그렇고,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로 저는 작업을 할 때 늘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곡을 썼어요. 제가 곡에 대한 경험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제 음악을 들어보시는 분들이 곡의 내용들이 제 실제 경험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시면서 듣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아닐까요? 

 
 

4. [RSK] 앨범명 [MOON AND BACK]처럼 대단한 사랑 고백을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블루님은 사랑에 대한 표현을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사랑’을 소재로 쓴 앨범들이 누군가를 위한 고백이었다면, 해본 적 있는 거겠죠? 저는 사랑 표현을 할 땐 강아지처럼 하는 편이에요. 칭얼칭얼 애교부리지만, 직설적인 스타일?

 
 

5. [RSK] <Girl In New York>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에요. 무언가에 취한듯한 모습과 중식당, 욕조, 까마귀 등 흥미로운 요소들과 수미 상관적인 전개도 독특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나요?


<Girl in New York>의 뮤직비디오도 앨범과 마찬가지로 보는 분들이 직접 느끼시고, 많은 해석을 하길 바라요. 그래서 구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해 드리는 것보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지를 알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난 정규 앨범부터 오랫동안 함께 <Girl in New York>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연출, 편집까지 전부 맡아주었던 감독님(DIRECTED BY 01)의 코멘터리를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DIRECTED BY 01 : <Girl in New York>의 뮤직비디오 스토리는 BLOO 님이 말한 것처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우선 처음과 끝이 같은 수미상관 구조의 전개에, 질문으로 짚어주신 여러 가지 장치를 심어서 재미를 더 하려고 했습니다. 그 장치들을 찾으면서 무슨 관계성이 있을까 의미를 유추해보시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뮤비 속 블루가 술에 취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실 거예요. 또, 저는 앨범 자체가 가진 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영상 자체를 ‘습하고 축축하게’ 담으려고 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재밌는 요소들도 많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스토리보다는 영상의 비주얼과 그것들이 가진 의미를 더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합니다.






6. [RSK] 유튜브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정규 앨범에 대한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타이틀곡을 재즈 버전으로도 수록하고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하여 하나의 소설책을 만든 느낌이 드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고 정말 나의 이야기로만 만들었어요. 말 그대로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그냥 제 이야기를 소설처럼 써 내려갔던 앨범이에요.



7. [RSK] 이번 정규앨범을 ‘진짜 나의 1집 앨범’이라고도 표현하셨는데, 그만큼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느껴져요. 이 앨범이 특별한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정규 1집 [BLOO IN WONDERLAND 2]도 정말 소중한 앨범이에요. 하지만 이번 정규 2집 앨범을 ‘진짜 나의 1집 앨범’ 이라고 이야기했던 건 ‘내가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앨범이라서… 딱 롤러코스터 같은 앨범이었거든요. 높은 곳을 올라갈 때, 떨어질 때 모두 겁나잖아요. 근데 롤러코스터는 안전벨트가 있어서 그 무서움도 즐길 수 있잖아요. 친구들, 동료들이 안전벨트처럼 제 옆에 든든히 있어 줘서 다른 걱정 없이 음악에만 몰두해 작업을 즐기면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정말 특별해요. 진짜 “우리 또 탈래?”라고 말하고 싶은…


이 기회를 빌려, 늘 내 옆에 함께 해준 친구들과 우리 팀. 소중한 앨범 만들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8. [RSK]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시죠. 연말에는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의 투어도 있어요. 유럽에서의 투어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파리와 런던에서 12월에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상 회복(with COVID-19)으로 공연을 시작하게 된 곳에서 먼저 제안이 왔어요. 결정되고 나서 파리와 런던의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상황이 더 나아져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더 많은 국가에서 공연으로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활동하고 싶어요.






9. [RSK] 마지막으로 블루의 음악을 기다리고 이번 앨범을 듣고 누구보다 즐기고 있을 리스너분들에게 이번 앨범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해주세요!


한 번 읽었던 책을 또 읽을 때 새로운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어느 시간대에 보는지, 내 기분이 어떤지, 또 내가 얼마만큼 경험했는지에 따라. 이번 제 앨범을 잘 즐길 방법은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감정 상태에서 여러 번 들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0.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블루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이번 정규 2집 [MOON AND BACK]은 저의 추억들이 담겨있는 소중한 앨범이에요. “I’ Think this is the best album I’ve ever made.” 많이 들어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PHOTOGRAPHS BY JK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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