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의 레오가 돌아왔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솔로곡 <남아있어>는 스스로도 이야기했듯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K-pop을 대표하는 메인보컬 중 한 명인 레오의 복귀에 많은 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고 있으니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 다시 돌아온 레오를 만나보도록 하자.
1.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컴백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너무 많이 기다렸던 순간이었고, 이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1년 11개월 동안 부단히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설레는 것 같습니다.
2. 공백기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이 있다면?
아마도 모두와 함께 뛰어놀던 공연장이 아닐까 싶어요. 무대 위에 서 있던 제 모습과 팬분들과 함께 놀던 그 순간들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가장 많이 공허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3. 직접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어려운 걸 고르자면 제 내면의 이야기를 잘 만들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제 감정에, 제가 원하는 색깔에, 제가 원하는 바이브를 넣고 싶은 악기와 비트와 조합해서 제 감정을 직접 음악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그것도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렇게 직접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겉으로만 멋있는 음악이 아닌, 내면으로부터 음악을 만들어내야만 하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4. 솔로 레오로 혹은 빅스 멤버들과 함께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장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척’을 하는 음악은 그만하고 싶어요. 너무 저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솔직하게 담으려 들면 그것도 일종의 ‘척’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팬분들에게 들려 드리고 싶은, 멋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5. 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데,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제가 존경하고 좋아했던 선배님들처럼 언제나 위안과 위로가 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행복할 때든, 슬플 때든, 힘들 때든, 언제나 옆에서 함께 하면서 남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가수로 남길 바랍니다.
6. 그러면 레오 님도 음악으로 그런 위로를 받으시나요?
어릴 때 축구 선수를 할 때부터 아주 많이 받았죠. 힘들 때마다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면서 위안을 많이 받기도 했고, 늘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듣던 가수들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아티스트이길 바라는 것 같아요.
7. 혹시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우선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막을 잘 올리고 싶습니다. 그게 요즘 따라 가장 큰 걱정이자 설렘인 행복한 고민인 것 같아요.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과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과 좋은 공연으로 늘 곁에서 함께 할 테니 많이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HOTOGRAPHS BY JK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