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발전하는 자화상, 우즈
우즈가 [ONLY LOVERS LEFT]로 돌아왔다. 본 앨범은 우즈가 6개의 트랙 모두 타이틀곡이라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으며 특히나 전 세계의 그의 팬클럽 무즈들을 위한 영어 곡이 3곡이나 되는 등 전반적으로 힘을 단단히 준 모양새다. 특히나 2019년 이후로 꾸준히 셀프프로듀싱을 하며 실력을 입증해온 뮤지션이니만큼 이번 앨범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기실 음악가에게 작사/작곡 능력은 매우 큰 메리트를 지닌다. 자신이 가진 철학과 음악적 아이디어들을 온전히 왜곡 없이 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즈에게 이번 앨범 [ONLY LOVERS LEFT]는 새로운 그리고 또 다른 자상화가 될 것이며, 이 걸작을 구경할 관객인 무즈들은 우즈의 성장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우즈가 그리는 작품의 이해도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될 것이다.
이제 우즈는 또 하나의 껍질을 깨고 대중 앞에 나섰다. 이번 앨범에서 그리고자 한 핵심철학은 무엇인지, 어떤 심정으로 펜을 들었는지 우즈라는 미술관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우즈(WOODZ)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나누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및 인사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ONLY LOVERS LEFT]로 돌아온 우즈입니다. 반갑습니다.
2. [RSK] 이번 미니앨범 [ONLY LOVERS LEFT]에 수록된 총 6곡 모두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만드셨다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더블 타이틀곡을 고르는 게 정말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떤 기준으로 두 곡이 더블 타이틀곡이 되었나요?
일단 <WAITING>은 만들면서 ‘이 곡은 타이틀이다’ 생각이 들어서 타이틀로 정하게 되었고요. <WAITING>이 가장 늦게 만들게 된 곡인데 <KISS OF FIRE>와 <CHASER> 둘 중 타이틀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로벌 팬분들도 같이 즐기실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영어로 된 가사의 곡 중 한 곡을 타이틀로 정하고 싶어, <KISS OF FIRE>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3. [RSK] 먼저 공개된 이미지도 그렇고 앨범명도 그렇고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영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나요?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진 않았어요. 앨범 제작을 할 때 제가 생각한 이 앨범의 스토리 라인을 말하고 이런저런 문장이 나오다가 ONLY LOVERS LEFT라는 문장이 나왔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 살아남는다>의 영어 타이틀과 비슷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4. [RSK] 사랑의 단계를 음악으로 표현했는데 가장 구현하기 어려웠던 단계가 있었다면?
아무래도 타이틀곡인 6번 타이틀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앨범을 만들면서 짜임새 있게 가다가 타이틀곡을 꼭 기존에 있는 느낌말고 다른 곡을 새로 쓰고 싶었는데, 갈피를 못 잡았어요. 그러다가 이런저런 스토리나 영화, 드라마를 많이 보고 트랙부터 송라이팅, 가사까지 점차 나오면서 쓰게 됐던 것 같아요. 앨범 흐름상 가장 마지막 곡이기도 하고, 그 곡으로 인해서 이 한 장의 앨범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면서 썼어요. 그리고 정확한 이별도 아니고, 무언가 열린 결말로 끝난 스토리(?) 이기 때문에 가사에서도 그렇게 표현될 수 있게 신경 쓴 것 같아요.
5. [RSK] 그렇다면 우즈 님이 생각하기에 누군가를 사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마음인 것 같아요. 마음이라는 단어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잖아요. 그게 믿음 일 수도 있고, 안정감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의 긍정적인 감정을 담은 마음인 것 같아요.
6. [RSK] 글로벌 팬들을 위한 영어 곡이 3곡이나 포함됐죠.
이번 영어 곡을 쓸 때 이번에 해외 작곡가들과 함께 같이 곡을 쓰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저보다 외국 문화, 외국에서 좋아할 것 같은 장르를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7. [RSK] 활동 전후나 비활동기(평소)에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다루며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나 우즈 님만의 루틴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아무래도 첫 번째는 음악을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그리고 제작 과정의 모든 것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포토 등등. 저는 매번 새 앨범 준비를 할 때마다 최대한 몸 상태를 좋게 만들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운동으로 체력을 만들어 놓거나, 수면 패턴이나 그런 것들을 미리 맞춰 놓거나 하는 것 같아요. 마음대로 잘 안될 때도 많지만 최대한 앨범을 만들면서 이런 아티스트의 모습이면 멋지겠다는 가정에 저를 최대한 맞춰 놓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8. [RSK] 지난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즈 님에게 음악이란 ‘솔직함’이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마음대로 꾸미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우즈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내가 정말 나로서 쓴 노래 속에서 말이죠.”라는 답변을 주셨는데 이번 앨범을 통틀어 가장 나다운 가사가 있다면 어떤 구절인가요? 그 구절은 뽑은 이유가 있다면요?
끝도 없이 너는 liar, i’m breaking down
사실 인간은 모순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해요. 가끔 저도 제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걸 고치려고 답을 내려는 삶을 살려고 해요. 그러한 저의 생각이 <CHASER>의 후렴 파트인 것 같아요.
9. [RSK] 요즘 우즈 님에게 있어 나를 쉬어가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좋아하는 일을 성취감 없이 하려고 하는 것이요.
항상 취미도 성과를 이뤄내는 걸 목표로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결국 또 다른 스트레스를 낳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 없이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거나, 재밌는 운동을 하거나 성취감보단 그 순간의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것 같아요.
10. [RSK]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2021년 하반기 계획된 일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일로는 이번 앨범 활동을 마치고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순간인 만큼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11. [RSK] 이번 인터뷰는 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성장하는 우즈 님을 더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즈 님의 멋진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가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