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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뭘 하든 좋으네 - 뮤지션, 으네(UNE)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지만) 데자부 그룹 내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는 자기 자신이라고 말할 정도로 으네는 멋진 음악세계와 달리 장난기 넘치고 늘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이다. 그도 그럴 듯이 데뷔 앨범[And They Lived Happily Ever After]부터 최근 발표한 [The very first episode]에 이르기까지 으네의 손이 거치지 않은 앨범은 없다. 따라서 그의 음악세계는 특정 장르의 수채화라기보다는 으네 자신의 자화상에 가깝다.


이런 자신만만한 아티스트를 롤링스톤 코리아가 직접 영접해보기로 했다. 그의 음악 작업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신곡 <Fake ID>와 <Blooper>의 존재 의미를 여기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1.[RSK] 안녕하세요 으네(UNE)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으네(UNE)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2.[RSK] 이번 더블 싱글 앨범 [The very first episode]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발매한 [The very first episode]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벽한 엔딩을 만들어나가는 저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



3.[RSK] 더블 싱글곡의 <Fake ID>와 <Blooper>영감은 어디서 (가장) 많이 받으셨나요?


저와 항상 함께하는 ‘no2zcat’이라는 프로듀서와 평소에 넷플릭스에서 봤던 드라마나 영화 얘기를 자주 나누는 편이에요. 둘 다 미국 드라마 <Friends>의 팬이라 '<Friends>에 나올만한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Fake ID>를 만들게 되었어요.

가사 같은 경우엔 제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요. 항상 어떠한 집단에 속하려고 하는 제 모습에서 어느 순간 '나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안 맞는 옷을 입으려다가 상처를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때 경험을 떠올리며 색다른 느낌의 가사를 쓰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웃음) 제가 요즘 누굴 만나도 ”저는 힙합, R&B 아티스트가 아니라 팝, 전자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항상 이야기하고 다니는데요. 곡 작업을 할 땐 전자음악과 팝에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아요. 'Zedd'의 대중적인 멜로디, 'Flume'의 실험적인 사운드, 'Dwilly'의 익살스러움, 'Young Franco'의 밝은 에너지 등을 제 음악에도 접목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다 보니 <Blooper>가 탄생했습니다! <Fake ID> 나 <Blooper> 두 곡 모두 제가 아닌 'no2zcat'이 편곡을 해서 'no2zcat'에게도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4.[RSK] 으네 님이 데자부 그룹에 합류하면서 밝고 펑키한 음악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말이 들려오는데, 으네님이 생각하는 데자부 그룹에서의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데자부에서의 제 역할은 에너지와 젊음, 그리고 귀여움, 마지막으로 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입단 초기엔 다들 애써 부정하시는 듯했지만, 지금은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뿌듯합니다. (웃음)  음악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저의 역할은 최엘비 오빠와 함께 중화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데자부가 너무 어두운 색으로 칠해지지 않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5.[RSK] 이제는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하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더 많이 나눌 수 있게 되었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말이나, 정신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다면?


항상 작업하는 데에 있어서 저는 스스로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타입이에요.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줘야 하는데 채찍만 휘두르다 보니 정신 차려보면 무너져 있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이번 앨범에서도 함께해 준 ‘no2zcat’이 정말 힘이 많이 돼요. 함께 오랜 시간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뭔지, 그때마다 제게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알고 다독여줘서 이번 앨범을 만드는 동안에도 많은 힘과 위로를 얻었어요.



6.[RSK] 지금까지 대중분들과 팬분들에게 선보였던 많은 음악들 중 으네 님에게 있어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오거나 특별하게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어떤 노래인가요? 이유는요?

 

<Aussie boy>는 그 어떤 곡보다 저에게 의미가 깊은 곡이에요. 호주 출신의 프로듀서 겸 DJ인 ‘Young Franco’를 생각하며 쓴 곡인데요, 러브 레터라고 보시면 돼요! ‘Young Franco’가 Soap(소프)에서 내한공연을 했었는데 그때 그 공연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어요. 앞으로 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구축해나갈 캐릭터에 대해 영감을 아주 많이 받았던 공연이었고 그 시작을 함께해 준 <Aussie boy>를 탄생하게 한 아주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7.[RSK] 으네 님이 생각하는 호주 아티스트 ‘Young Franco’ 음악의 매력이란 무엇인가요?


음... 일단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Young Franco'가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의 행복한 에너지가 음악을 통해서 전해져서 항상 찾게 되고 굉장히 트렌디한 사운드를 만들어내서 배울 점도 많아요. 올해 애플 에어팟 광고에 'Young Franco'의 <Fallin’ Apart>가 삽입돼서 혼자 엄청 뿌듯해했어요. (웃음) 언젠가 애플 광고에서 제 음악이 삽입돼서 'Young Franco'와 애플 광고 음악 동문이 되고 싶어요!










8.[RSK] 보통 음악은 기분을 표현한다고 하잖아요. 즐거울 때 노래를 듣고 기분을 업 시키거나,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를 받거나요. 보통 어떤 기분에 음악을 집중해서 들으시나요? 그럴 때 자주 듣는 음악과 이유가 있다면요?


설렘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집중해서 듣는 편이에요. 제가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정말 좋아해서 한 번은 <뷰티 인사이드> 촬영지였던 카페를 간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반복해서 나왔던 노래가 <뷰티 인사이드> OST 중 <Amapola>라는 곡이었는데 그 장소를 갔던 설렘과 행복했던 감정이 입혀져 저에겐 선물 같은 곡이 되었어요.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영화와 음악을 선물해 주신 '백종열' 감독님과 '조영욱' 음악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RSK] 으네 님이 음악 작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듣고 싶은 음악과 듣는 재미가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지만... 일회성 음악을 만들기보단 여러 번 곱씹으면서 새로운 매력을 찾아낼 수 있는 곡들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



10.[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으네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오늘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는 일이 흔치 않았는데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발매된 저의 새 앨범 [The very first episode]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앞으로 나올 앨범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롤링스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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