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가 새로운 앨범 [032 Funk]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Celebration>은 마스크 없는 세상이 되어 그의 사람과 어디든 여행을 가보자는 희망찬가로 제대로 된 공연을 접할 수 없는 모든 힙합 팬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작별 인사기도 하다. 입대를 앞두고 더 무게가 실릴 만도 하건만 비와이는 신나고 펑키한 트랙으로 즐겁게 사회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마냥 Celebration 하기만은 힘든 현실을 뒤로하고 이 댄서블한 트랙을 낸 배경과 국방의 의무를 기다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비와이(BewhY)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에 앞서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032 Funk] 앨범으로 찾아뵙게 된 비와이입니다!
2. [RSK] 비와이 님의 음악 활동을 꾸준히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께는 더욱 의미 있는 인터뷰가 될 것 같은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셨나요?
요즘은 저희 회사 데자부그룹 컴필레이션 앨범을 준비하고 있고, 군대에 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3. [RSK] 지난 7월 30일 신규 EP 앨범 [032 Funk]으로 돌아오셨어요. 이번 앨범에는 그레이, 도끼, 다이나믹 듀오, 송민호 등 동료 힙합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번 앨범은 기존보다 미니멀하고 펑키한 바이브를 물씬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앨범 작업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기존 작업보다 본인이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어? 이게 비와이 노래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게 저의 첫 번째 목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작 [The Movie Star]가 굉장히 웅장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이었어서 팬들이 말하기로는 “너무 물린다”, “부담스럽다”라는 평들이 많았거든요. 이번에는 좀 더 듣기 쉬운 사운드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RSK] 이번 앨범을 통해 비와이 님께서 “일상에 코로나19가 있기 전의 제 여행 이야기를 코로나19가 끝난 후에 여행하는 것처럼 우리의 당연했던 날이 반드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하셨어요. 시간이 흘러 전역 후 다시 사회로 돌아왔을 때 당연하게 다시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당연히 여행과 공연입니다. 이번 타이틀곡 <Celebration>에 함께해 주신 댄서분들을 보며, ‘아, 공연에서 하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5. [RSK] 올해 3월, 첫 솔로 앨범 'Time Travel’ 이 발매 6주년을 맞으셨다고 하는데요. 이 앨범은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힙합 신 내 명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저는 [Time Travel]이 명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웃음) 일단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음악적으로 굉장히 자만했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학생의 마음으로 겸손하게 배워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6. [RSK] 한 인터뷰 매체를 통해 혼자서 비트를 만들면 믹싱까지 본인이 해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갖출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작곡의 모든 부분을 참여하며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갈 때 비와이 님이 생각하시는, 혹은 추구하는 본인만의 특색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번 [032 Funk] 앨범을 만들면서 어떠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싶었고, 무엇보다 70년대와 지금의 소리를 섞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808과 Slap Bass 사운드를 섞어보면 어떨까 해서 세션 친구 정보익 (베이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딱 원하는 그림이 나왔어요. 특히 <눈에 띄어>, <썸네일각>, <비비안 소녀>에서 제가 원하는 사운드가 제대로 들어간 것 같아요.
7. [RSK] 라이브에서도 음원 퀄리티와 거의 흡사한 실력을 보여주며 ‘CD 플레이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죠. 또한 남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비와이 님만의 플로우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졌고요. 비와이 님을 나타내는 많은 수식어 중 본인이 꼽는 가장 듣기 좋은 수식어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이유는요?
저는 사실 수식어를 그렇게 원하지 않아요. 비와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런 수식어가 필요 없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더 올라가고 싶어요.
8. [RSK] 비와이 님의 실력과 곡의 퀄리티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때로는 신곡을 준비하며 대중들의 높아진 기대치가 부담스러우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부담감을 떨치기 위한 비와이 님의 방법이 있나요? 또한 기분 좋은 부담감이 나에게 주는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항상 보면 저는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교되기보다는 2016년도의 비와이와 비교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직도 크게 부담이 되지만 2016년도의 비와이를 넘는다? 그건 엄청난 일인 것 같아요. 실력적인 측면이 아닌 여러 방면에서요! 그래서 항상 제 라이벌은 16년도의 비와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제 실력 향상에 있어서 큰 장점인 것 같아요.
9. [RSK] 비와이 님의 예술적인 가사를 볼 때면 감탄하게 되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요. 본인이 만족할만한 가사의 영감은 대부분 어디서 받는 건가요?
저는 요즘 영감을 그냥 일상생활, 삶에서 많이 받는 것 같고 멋진 아티스트들에게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10. [RSK] 해외 투어가 무산되면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무대에 대해 아쉬움이 컸을 것 같아요. 군 입대 이후 더 멋진 모습으로 복귀할 비와이 님의 음악을 기다릴 많은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비와이 커리어의 전반전은 끝났습니다, 여러분.
후반전에는 엄청난 하이라이트가 많이 나올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11.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견고해질 비와이 님의 모든 음악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에서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롤링스톤 코리아, 데자부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