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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새로운 음악의 담요를 덮은 싱어송라이터, 수란

대한민국 음악계를 수놓는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들 사이에서도 수란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I Feel]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자신의 회사 S-TASY를 세우기 전까지 수란의 음악적 발자취는 힙합, 재즈, 일렉트로닉 댄스 등 활동영역에 거침이 없었다. 거기에 뛰어난 라이브실력까지 곁들여졌으니, 대중들이 그녀를 사랑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제 그녀는 손수 세운 자신의 회사에서 처음으로 앨범을 선보인다. 새로운 싱글 <Blanket>은 떠오르는 힙합 아티스트 원슈타인과의 협업으로 앨범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이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커리어만큼이나 진보해가는 음악적 행보를 롤링스톤 코리아와 같이 이야기 나누어보기로 했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수란 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처음 인사드립니다! 음악 하는 수란입니다 :)

 

2. [RSK] <Sunny(써니)> 발매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죠. 디지털 싱글 <Blanket(블랭킷)>은 수란 님의 첫 독립 레이블인 ’S-TASY’ 설립 후 공식적인 첫 앨범인데 소감이 어떠세요?

 

Sunny(써니)는 S-TASY 및 새로운 시작 및 오프닝을 알렸던 음악이라면, 이번에 Blanket (블랭킷)으로 진짜 제대로 된 시작을 맞는 것 같아요! 음악 외에 제작에 관해 준비하는 과정이 아직 미숙해서 그런지, 소감 한마디를 정리해본다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웃음)"

그리고 이게 만약 넷플릭스 콘텐츠라면 미리 보기를 지나 진짜 ‘에피소드 1’을 공개하는 기분이 듭니다.

 

 

3. [RSK] 이번 디지털 싱글 <Blanket(블랭킷)>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전에 나왔던 수란의 음악과 어떻게 다른가요?

 

시간이 흐르고 경험과 주변 환경이 바뀌고, 보고 듣는 것도 달라지듯이 제가 만드는 음악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에스타시(S-TASY)라는 독립 레이블 시작하면서, 함께 하는 음악 프로듀서, 디자이너 그리고 <Blanket>이라는 노래로 처음 같이 작업해보는 원슈타인 님까지…!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곡인 만큼, 여전히 저이지만, 새로운 옷을 입어보는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4. [RSK]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수란 님의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콜라보 속에서도 어느 노래나 ‘자연스럽다’라는 느낌을 받는데요, 다른 아티스트와 작업을 할 때 본인이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른 아티스트분과 콜라보 할 때 보통 음악을 먼저 들려주시잖아요. 저는 언제나 그 음악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역할로 존재하면 이 음악이 빛이 날까. 이 부분에서 시너지가 생기면서 음악을 들을 때 자연스럽게 느껴져야 호감이 생기고, 이해하고 싶은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거니까요.

아마 그런 마음으로 임해서 ‘자연스럽다’라는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아요.

 

5. [RSK] 재즈, R&B, 팝,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는 수란 님에게 스스로 자부하는 가장 자신 있는 장르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노래하는 보컬리스트로서 ‘신수란’과, 또 무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아티스트 ‘수란’으로서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음악 세계와 그 둘의 교차점 안에서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요즘은 장르가 구분되기보다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음악이 많은 것 같아서 저 또한 POP이라는 장르 안에

자연스레 섞여지는 수란 만의 음악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확실한 장르적 목적은 제 노래가 팬들 및 많은 리스너들이 같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면 좋겠어요.

 

6. [RSK] 2017년 4월에 발매했던 수란 님의 <오늘 취하면>이 2017년도 5월 월간 차트 1위를 기록했는데요. 4년이 지난 지금, 이 노래가 이제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저에게 많은 경험과 추억 속에 큰 배움까지 줬던 곡이죠. <오늘 취하면>은 시간이 지날수록 곡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흘러간 그때보다도 시간이 지난 지금, 마음속 폭풍마저 정리 정돈되면서 제 음악 인생에 더 크게 의미가 새겨진 것 같아요.

모든 것 let it go 할 수 있게 된 지금. 이렇게 계속 음악 할 수 있음에도 큰 영향을 준 노래라고 생각하고요.

마치 하늘에서 내려준 행운 같기도 했고, 감사한 기억들 함께 제 가슴 속에 소중히 담겨 있는 곡입니다.

 

7. [RSK] 다른 매체와 진행했던 지난 인터뷰를 보면 수란 님은 곡을 쓸 때 ‘경험을 투영하기도 하고 느끼고 싶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작업을 한다’고 들었어요. 최근에 가장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나 이미지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최근에 새로운 여정을 선택한 저는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적 감정, 나만의 길을 만들어 가는 현실과 이 속에서 용기 있게 펼쳐나가는 나의 판타지. 그리고 자신을 믿고 진심을 담아 ‘진짜’를 내보이려 하는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마치 행운을 끌어당기는 주문 같은 ‘믿음’이라는 감정을 의미하는 거죠.


 

8. [RSK] [Walkin’], [Jumpin’], [Surfin’]에 이어 작업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앨범이나 노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하! 네 맞아요! 계속 준비하고 있는 저의 첫 full 앨범이 현재 진행형 시리즈의 완성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9. [RSK]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고자 스타트를 끊은 곡이 LODIA (로디아)로 활동했던 당시 직접 프로듀싱 한 <I GOT A FEELING>이었죠. 이 곡으로 데뷔를 결심했을 때 느꼈던 감정들, 지금도 생각나나요?

 

음악에 담았던 ‘꿈을 향한 열정’ 만큼은 지금도 생각나고 현재도 똑같이 가지고 있어요.

그때도 지금도,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점이 닮았어요. 마치 진짜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다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10. [RSK] 현재 싱어송라이터로서 지난날 데뷔의 경험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과거와 현재 음악을 직접 생산하는 아티스트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음악 자체를 만드는 일은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다만 무언가를 완성하는 여정에는 정말 많은 에너지와 많은 힘이 필요하죠. 그런 면에서 아직은 작은 팀이고, 제 에너지도 한정적이다 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운 부분 같아요. (웃음)

 

 

11. [RSK]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기까지 모든 사람이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또 나의 길을 선택할 때 그 직업에 대한 확신을 주는 매개체가 존재하기도 하죠. 수란 님이 가수라는 직업을 꿈꿨던 그 시절, 내 마음을 뛰게 했던 뮤지션이나 노래가 있다면 누구이고 어떤 노래였는지 기억나시나요?

 

너무 많은 뮤지션과 음악이 있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생각나는 곡들을 직관적으로 떠올린다면…

보아 - 아틀란티스 소녀

SES - Dreams Come True

박정현 -꿈에

Destiny's Child - Say My Name

Corinne Bailey Rae albums

Kimbra - Come Into My Head

Lorde - Royals

Disclosure - Settle album

 

 

12. [RSK] 음악적인 것 외에 수란 님이 도전해 보고 싶은 방송 활동이나 예술 활동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재미있는 유튜브 콘텐츠들을 주로 시청자 입장에서 즐기는 편인데, 한 번쯤 출연해보고 싶기도 해요. (웃음)

다른 예술 활동은 비디오, 영화 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13. [RSK]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들을 것 같은 내 노래가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Sunny>입니다.

 

14. [RSK] 음악과 영상이 결합한 복합 예술을 소망하던 수란 님에게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이 발전된 현재가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보여요. 음악에 어울리는 영상을 만들고 선정하는 일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음악 완성 단계에 가면 아이디어들이 피어나요. 그럼 그 아이디어를 마구 이야기하면서 빌드업시키고, 일단은 도전해 보는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 함께하는 스태프분들 고생시키는 것 같지만 말이죠. 음악과 똑같이,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게끔 가는 흐름을 중요시해요.

 

아무래도 음악 포장을 위한 영상이니만큼, 더 예민하고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음악 컨셉을 잘 이해해 주시고 성향이 잘 맞는 감독님을 잘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 같아요.

 

15. [RSK] 수란 님의 독립 레이블 S-TASY의 모토 ‘MAKE YOUR OWN FANTASY’가 돋보여요. 수란 님이 완성해나가고자 하는 판타지는 무엇인가요?

 

freedom of imagination and expression (상상과 표현의 자유)

 

16. [RSK]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누구보다 견고하게 스스로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솔로 아티스트 수란님, 앞으로 수란 님의 음악이 많은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나요?

 

저는 제 음악을 통해서, 꿈을 향한 열정과 진심이 담긴 제 에너지가 전달되어 용기와 큰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영감이 되어주는 그런 음악으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17. [RSK] 수란 님의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수란 님의 멋진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에서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이 될 정도로, 인터뷰 질문들이 섬세해서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S-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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