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 사이러스가 올해 초 발매한 앨범 [Endless Summer Vacation]. 타이틀곡 <Flowers>는 국내외로 크게 히트하며 우수한 성적과 호평을 받았다. 아픔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내용이 담겼기에 더욱 값진 결과가 아닐지.
올 하반기 SNS를 강타한 음악이 있다. 바로 Tyla의 <Water>. 아프로비츠 스타일의 이 곡은 여러 차트를 휩쓸고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며 큰 사랑을 얻었다. 이다음 그녀를 더 뜨겁게 만들 음악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
<Miracle>은 <I Need Your Love>와 <Outside>에 이은 캘빈 해리스와 엘리 골드윈의 3번째 콜라보 작품이다. 캘빈은 90년대에 유행한 트랜스 장르의 음악을 기획했고 엘리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Hardwell, Mau P, David Guetta, ACRAZE가 리믹스에 나서며 <Miracle>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었다.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파이스트는 10대 때부터 리드 보컬로 여러 펑크 록 밴드를 오가다 지금은 솔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 발매한 앨범 [Multitudes]은 그녀의 수많은 모습과 색깔을 최대한 함축해 담았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음악 세계가 완벽에 가깝게 굳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5년이라는 긴 공백 끝에 돌아온 노네임. 이번 앨범은 현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르포 같다. 백인 중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흑인 차별, 사회구조 등 노네임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실이 앨범에 담겼다. 이러한 메시지들이 노네임의 리드미컬한 플로우와 어우러지자 듣는 맛은 두 배다.
올해 4월에 세상을 떠난 수프얀의 파트너를 기리며 만든 앨범이다. 일관성 있게 꾸려진 분위기 덕에 앨범을 하나의 트랙처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평화로운 합창이 들리는 하모니. 그 속에 있자, 현실 너머의 세계에서 빛이 쏟아지는 숲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트럼펫 연주자인 제이미 브랜치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 제이미가 세상을 떠났을 무렵, 이 앨범은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이후 가족과 동료들이 디테일을 작업해서 발매했다고. 제이미처럼 힘차고, 웅장하며, 생기 넘치는 이 앨범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밴드 동료가 말했듯, “제이미는 언제나 위대한 걸 생각해 내는 사람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