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 성격을 가진 두 사촌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가 할머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떠난 폴란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웃음과 감동을 담은 영화 <리얼 페인>이 2025년 1월 15일 국내 개봉 소식을 알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폴란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폴란드 대표 음악가 쇼팽의 음악이 더해져 완성된 2025년 새해 첫 웰메이드 힐링 무비 <리얼 페인>에 대해 파헤쳐 보자.
<리얼 페인>은 제40회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 수상과 함께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되면서 웰메이드 영화로 일찍이 주목받았다. 극과 극 두 사촌의 유쾌한 케미와 따뜻한 웃음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리얼 페인’을 마주하게 하며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의 OST로 사용된 쇼팽의 음악은 <리얼 페인>만의 감성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리얼 페인>은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의 대표곡 ‘녹턴’과 ‘에튀드’를 영화의 전반에 걸쳐 플레이하며 영화의 배경인 폴란드의 존재감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낭만주의 음악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이자 폴란드인의 자부심이기도 한 쇼팽은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과 함께 수많은 피아노 곡을 작곡했다. 영화<리얼 페인>에서는 쇼팽이 작곡한 16개의 곡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은다.
쇼팽의 곡은 서정적이면서 격정적인 선율, 독창적인 화성 사용과 섬세한 디테일을 특징으로 지니는데, 이 배경에는 그의 삶이 담겨있다. 쇼팽이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떠났을 당시 고향인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혁명으로 전쟁이 시작되었고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쇼팽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느꼈다. 전장에서 함께 싸우지 못한 그는 피아노 연주곡으로라도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와 함께 한 인간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담겨있는 선율들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얼 페인>의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는 “폴란드를 아름답게 보여주면서도 홀로코스트의 공포와 역사적 요소가 함께 합쳐진 아름다운 로드 무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평범한 영화 음악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해 폴란드의 가장 위대한 문화 유산 중 하나인 쇼팽의 음악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인 영화 음악이 캐릭터들의 감정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리얼 페인>에서 쇼팽의 음악은 영화 전반에 걸쳐 연주되며 ‘조용한 불안감’을 유발한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영화에 세련되면서도 뭔가 동떨어진 톤을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쇼팽의 음악이 <리얼 페인>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쇼팽의 곡이 지닌 복잡 미묘한 정서는 영화가 가진 아이러니의 미학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리얼 페인> 만의 감성을 완성시킨 것이다.
이처럼, 폴란드의 아름다운 풍광과 쇼팽의 감성적인 음악이 담긴영화 <리얼 페인>은 2025년 1월, 극장가에 새해 첫 힐링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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