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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네트> 레오 까락스 감독 내한!

칸영화제 개막작, 감독상을 수상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아네트> 26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에 선을 보인 가운데, 10일이었던 어제 레오 까락스 감독이 마스터 클래스와 공식 상영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프랑스의 천재 감독, 레오 까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는 오페라 가수 ‘안’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가 사랑에 빠지면서 무대 그 자체가 된 그들의 삶을 노래한 시네마틱 뮤지컬. <퐁네프의 연인들><홀리 모터스>를 연출한 레오 까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담 드라이버가 제작과 주연을, 마리옹 꼬띠아르가 상대역을 연기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 10일(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레오 까락스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우선, 10일(일) 오후 5시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서 레오 까락스 감독은 한국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I feel alive(살아있음을 느낀다)”라는 답변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처음 영화 연출을 시작한 계기, 좋아하는 영화 등에 대한 대화가 오간 이후 과작에 대한 한 관객의 질문에 레오 까락스 감독은 “예산, 캐스팅 등의 여러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제약이 없더라도 지금보다 3~5편 정도의 작품만 더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나는 다작을 못하는 사람이다. 홍상수 감독은 1년에 2편씩 만드는데 난 불가능하다. 이전의 나와 달라졌을 때만 비로소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아네트>의 원안과 음악을 맡은 밴드 스팍스(SPARKS)와의 협업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아네트>는 스팍스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13살 때부터 스팍스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좋아했다. 예전부터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영어를 사용하는 영화도 만들고 싶었기에 협업이 즐거웠다”라고 이야기한 레오 까락스 감독은 “내가 아빠라는 점에서,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나쁜 아빠의 이야기라는 점도 흥미로웠다”라며 협업을 결정한 이유를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극장가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레오 까락스 감독은 “극장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대단히 우려스럽고, 슬프다. 극장은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공간인데 그것이 위협받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라며 영화와 극장에 대한 우려와 애정을 전하며 70분가량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 행사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저녁 7시,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레오 까락스 감독은 본격적으로 영화 <아네트>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며 소통했다. 대부분의 대사까지 음악으로 처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감독은 “대사의 80% 정도를 음악으로 처리했는데 덕분에 영화에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고 나아가 제약 없이 원하는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답했다. 또한 영화 속에 딸과 함께 등장하고 딸을 위한 영화라는 표현을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딸이 없었다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전작 <홀리 모터스>와 <아네트>는 딸이 생긴 뒤 만든 영화이고, 작은 홈 무비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컸기 때문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게스트답게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 레오 까락스 감독은 더 많은 관객들과 직접 만나기 위해 오는 12일(화) 오전 9시 20분 열리는 <아네트> 추가 상영에 참석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개막작, 감독상을 수상한 레오 까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는 10월 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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