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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늘도 변함없이 당신에게 음악을 건네는 중, 뎁트(Dept)

뎁트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노래를 선보인다. 10년 전에 첫 싱글 앨범 [편하게 들어]로 데뷔한 이후, 그는 R&B와 팝 발라드, 얼터너티브와 댄스 팝 등 다수의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청자들을 고려해, 다양한 언어를 활용하는 것도 그만의 신중한 음악적 가치관을 드러낸다. 
 

이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뎁트는 정말 음악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감정과 인상에서 출발해 듣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다 쉽게 손을 뻗을 수 있도록 그 문을 활짝 열어두는 싱어송라이터. 과연 그만의 색채가 담긴 곡들은 어떤 형태로, 어디까지 가닿을 수 있을까?  

한창 유럽 투어를 돌며 또 다른 세계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그에게 ‘뎁트’만의 고유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청해 들었다. 

 

 

1. [RSK] 안녕하세요, 뎁트!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뎁트입니다. 다양한 장르와 언어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예요. 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2. [RSK] ‘뎁트’는 빚을 뜻하는 Debt와 조직의 한 부서를 뜻하는 Department의 합성어로, 과거 존경받은 아티스트들에게 진 음악의 빚을 팀원들과 함께 갚아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어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 이러한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누구도 혼자 힘만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는 없고, 저 역시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아 지금의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받은 영감과 빚을 제 방식으로 조금씩 갚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기가 됐습니다.

 

3. [RSK] 2016년 데뷔 이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거의 한 주에 한 번 이상은 노래를 발표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 같나요? 

 

결국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것들이 음악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계속 쌓이고 쌓이면서 그게 자연스럽게 작업의 원동력이 됩니다.



4. [RSK] 음악을 ‘계속 만든다’라는 것이 뎁트에게 어떤 의미일지도 궁금합니다. 하나의 루틴에 가까울까요, 아니면 매번 새로운 도전일까요?

음악은 저에게 루틴과 도전 둘 다인 것 같아요. 음악은 삶의 일부라서 루틴처럼 이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번 다른 감정과 새로운 시도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늘 도전이기도 합니다.

 

 

5. [RSK] 뎁트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의 스펙트럼 속에서 담백하게 감정을 전달하곤 합니다. 그래서 보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 같고요. 본인만의 음악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걸까요? 

 

제 음악적인 가치관은 당연히 반영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음악도 유기체처럼 계속 바뀐다고 느껴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 자체가 제 음악의 중요한 가치관입니다.

 

 

6. [RSK] 초기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을 돌아봤을 때, 가장 많이 변한 부분과 여전히 지키고 싶은 부분은 뭔가요?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장르와 언어인 것 같아요. 작업을 하면서 제 표현 방식이 훨씬 넓어졌어요. 반면에 계속 지키고 싶은 건 결국 사람들과의 소통이에요. 꼭 팬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은 늘 같습니다.


 

7. [RSK] 평소에 노래와 함께 가사(lyric) 중심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곤 하죠. 산뜻한 느낌의 유화나 캐주얼한 감성의 일러스트 등이 주로 배경이 되는 것 같아요. 특별히 이런 방식을 택하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원래 미술을 정말 좋아해요. 특히 19세기, 20세기의 미술을 좋아해서 그런 감성이 자연스럽게 작업 비주얼에도 반영되는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 함께 느껴지는 분위기까지 중요하게 생각해서 유화나 감성적인 일러스트의 비주얼 방식을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8. [RSK] 그동안의 비주얼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일화도 하나 소개해 주세요. 

수정이 유독 많았던 작업이 있었는데, <Van Gogh>라는 곡 관련 비주얼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만족이 컸던 작업이었습니다.

 


9. [RSK] 지난 3월 25일에 발표한 앨범 [Spring Flower]처럼 주로 영문으로 곡을 쓰지만, 중국어로 이루어졌던 앨범 [Cloud]나, 포르투갈어가 중심이던 [Noite de Asfalto], 일본어 가사가 돋보이던 [Love in Tokyo]처럼, 다양한 언어를 활용하고 있어요. 글로벌 청자를 염두에 둔 선택인가요?  

그렇죠. 이제는 글로벌 청자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언어는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고, 그 안에서 음악이 가진 감정을 더 넓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 [RSK] 그런가 하면, 인도네시아의 라이징 걸그룹 빠삐용(PAPION)과 협업한 싱글 <Chocolate>처럼, 수많은 국가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 작업을 해오고 있죠. 다른 문화권과 작업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뭔가요? 

가장 중요한 건 오픈된 마인드와 유연함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아티스트와 작업할수록 정답을 정해두기보다, 서로의 방식과 감각을 존중하면서 열어두는 태도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11. [RSK] 작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이어지는 <Dream Age Tour>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에요. 서로 다른 도시에서 해외 팬들을 만나는 소감을 말해본다면요?  

 

아무래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유럽은 처음이라 직접 가서 팬분들을 만나봐야 더 실감이 날 것 같고요. 새로운 도시, 새로운 관객을 만난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특별하고 설레는 일입니다.

 


12. [RSK]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 중인 뎁트,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한 달도 남지 않은 유럽 투어를 잘 마치는 게 큰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다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가면서 계속 팬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요. 결국 올해도 가장 중요한 건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음악적인 것과 더불어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게 가장 기대되는 것 같아요.

 

13. [RSK] 마지막으로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평소에도 늘 잘 보고 있던 매거진인데, 이렇게 인터뷰에 초대해 준 <롤링스톤 코리아>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님들 앞으로도 뎁트의 음악과 활동 많이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저도 좋은 음악,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으로 계속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유니콘유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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