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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CE, 뉴욕 월드 투어에서 밤을 수놓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THIS IS FOR>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뉴욕 UBS 아레나 무대에 올랐다. 총 3회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뉴욕 일정은, 지난해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헤드라이너 무대와 2025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나연, 지효, 모모, 쯔위가 참여하며 화제를 모은 이후 미국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완전체 콘서트였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뉴욕 공연 둘째 날 현장을 찾아, 미국에서 펼쳐지는 트와이스의 단독 공연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확인했다.
 


공연의 포문은 투어 명과 동명의 네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THIS IS FOR>가 열었다. 이어 <Strategy>, <SET ME FREE>, <I CAN’T STOP ME>, <MOONLIGHT SUNRISE> 등 비교적 최근 발표된 하이 에너지 트랙들이 초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화이트 컬러의 퍼(fur) 디테일과 라인스톤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해, 다채로운 컬러 플랫폼 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2막에 접어들어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The Feels>, <CRY FOR ME> 등 글로벌 차트를 장식한 히트곡을 정교하고 여유 있는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공연의 밀도를 유지했다.
 


이어진 무대는 각 멤버의 솔로 스테이지였다. 쯔위는<DIVE IN>으로 성숙하고 세련된 면모를 드러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미나는 <STONE COLD>를 통해 화려한 모래폭풍 효과 속에서 리듬에 몸을 맡기며 마치 사막의 공주를 연상케 했다. 나연은 <MEEEEEE>에서 한층 장난기 어린 캐릭터를 소화하며 무대를 자유롭게 누볐다. 정연은 <FIX A DRINK>에서 장식이 더해진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하고 컨트리 무드를 가미한 독특한 무대를 완성했다. 
 


고급스러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 채영은 <SHOOT (Firecracker)>를 통해 세련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효는 <ATM>에서 특유의 스웨그와 카리스마를 한층 부각하며, 댄스 중심의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사나는 <DECAFFEINATED>로 관객을 더욱 깊이 끌어들이며 몽환적인 매력을 펼쳤다. 마지막 솔로 무대는 모모의 차지였다. 곡이 시작되기 전부터 터져 나온 환호는, 그녀가 왜 현세대 최고의 퍼포머 중 한 명으로 꼽히는지를 증명했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독보적인 존재감은 무대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 파트를 마무리하며 정연, 지효, 채영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사운드트랙 수록곡 <TAKEDOWN>을 유닛 무대로 선보였다. 
 


데뷔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쌓아온 팀에게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단 한 세트리스트로 압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트와이스는 시간을 빈틈없이 활용했다. <FANCY>, <What is Love?>, <YES or YES>, <Dance The Night Away> 등 팀의 역사를 관통하는 대표곡들을 아낌없이 배치했고, 메인 세트의 마지막은 <ONE SPARK>로 장식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Feel Special>과 <Talk that Talk>이 이어졌다. 트와이스는 투어 도시마다 앙코르 곡을 다르게 구성해왔지만, <Feel Special>은 캘리포니아 공연 이후 거의 모든 세트에 포함될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뉴욕 둘째 날 공연의 마지막 곡 <Talk that Talk>은 현장 관객의 선택으로 결정됐으며, 1일 차와 3일 차에는 각각 <SIGNAL>과 <BDZ>가 엔딩을 장식했다.
 


이번 공연에서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트와이스와 제작진이 관객 경험을 얼마나 세심하게 고려하는지였다. 이번 투어에서 그룹은 360도 전면 개방형 무대를 선택했고, 각 곡마다 최소 한 번 이상 네 방향을 모두 향하도록 안무 동선을 재구성했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이동식 플랫폼 역시 적극 활용됐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구조는 고층 좌석의 관객과도 시선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78회, 약 1년에 걸쳐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 속에서도 트와이스는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늘 최선의 무대를 약속하는 팀이라는 신뢰는 이날 뉴욕 공연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북미 투어는 4월 18일 텍사스 오스틴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이후 도쿄에서 3회 공연을 진행한 뒤 유럽으로 이동한다. 투어의 마지막은 6월 4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장식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JYP엔터테인먼트, Sarah Wax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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