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을 말하고, 진정한 나다움을 노래하던 한 밴드가 이번에는 우리 안의 순수함을 되찾아보자며 나지막이 외친다. 지난 5월 15일, 새로운 싱글 [heaven and hell]을 발표한 웨이브투어스(wave to earth)의 이야기다.
변함없이 인상적인 연주와 목소리로 속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들. 각박한 세상 속 평안함을 선사할 사운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 과정 속 웨이브투어스의 솔직한 순간들을 인터뷰로 담아봤다.
1. [RSK] 안녕하세요, 웨이브투어스! 요즘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신동규: 요즘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운드를 탐구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2. [RSK] 약 1년 8개월 만의 컴백이에요. 그동안 팀으로 혹은 솔로로 활동하면서 서로 간에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지 궁금합니다.
김다니엘: 이전 앨범 이후 각자 개인 활동도 했지만, 투어로 함께 보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의 활동과 투어에 대해 응원을 많이 했습니다.

3. [RSK] 새로운 싱글 [heaven and hell]은 전혀 다른 두 세계를 하나의 제목에 담고 있어요. 이번 곡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김다니엘: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함을 잃기 쉬운 요즘 같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차순종: 문득 요즘 세상은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차별이 만무하고, 단편적인 노력만이 정답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세상은 이분법적이지 않잖아요. 딱 한 가지로 떨어지지 않는 세상, 즉 각자만이 가지고 있는 천국과 지옥이 다를 텐데, 그 와중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는 곡입니다.

4. [RSK] 곡의 도입부부터 각 악기의 질감이 선명하다가, 마지막에 그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한데 모여 어우러지는 전개가 인상적이에요. 작곡하거나 연주할 때,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신동규: 초반부에는 최대한 미니멀한 연주를 유지하고, 후반부 아웃트로에서는 아카펠라와 함께 사운드가 터져 나오는 빌드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차순종: 기존에 써보지 않았었던 악기들을 새롭게 시도해 봤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 70~80년대의 수많은 유명 앨범에 등장했던 미니무그 모델 D라는 신시사이저를 베이스로 사용한다던가, 처음으로 나일론 기타를 사용해서 좀 더 날 것처럼 거칠면서도 새로운 웨이브투어스를 보여주는 식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5. [RSK] 보컬에서는 약간의 씁쓸함이 묻어나다가도, 끝내 다독이며 나름의 진실을 설파하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녹음하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노래했나요?
김다니엘: 최대한 꾸밈없이 솔직한 감정을 담아 담백한 사운드로 녹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6. [RSK] “Be alive you are holding the answer”처럼, 여러 말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귓가에 하나씩 꽂히는 부분들이 있어요. 멤버들 각자가 아끼는 가사는 어딘가요?
김다니엘: “Like a child purity is the way”.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유지하는 건 어렵지만, 결국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신동규: 초반부 벌스 부분 “Do you need to judge?~Well is that your honest answer?”. 무언가를 판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하는 구간인데,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가사라 가장 마음이 갑니다.
차순종: “Be alive you are holding the answer”.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암시하는 가사가 제일 맘에 듭니다.

7. [RSK] 로파이 재즈 사운드로부터는 이제 한 걸음 벗어난 듯해요. 웨이브투어스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암시하는 것으로 봐도 될까요?
김다니엘: 로파이 재즈 사운드를 벗어나려고 의도적으로 변화를 시도했다기보다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밴드의 또 다른 사운드를 보여드리고 싶었던 선택이었습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늘 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런 흐름의 음악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8. [RSK] 한편, 이번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멕시코 전통 춤인 사파테아도레스(Zapateadores) 댄서들인데요. 단조로운 일상을 표현하면서도 그 속에서의 꿈과 일탈, 해방까지도 느껴지는 시퀀스였어요. 특별히 담고 싶은 장면이 있었나요?
신동규: 가족과 떨어져 형제 둘이 살아가는 소년이, 자신을 지탱해 주고 몰입할 수 있으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멕시코 전통 춤이라는 요소도 그런 맥락 안에서 영상에 담게 되었습니다.
9. [RSK] 최근 디스코드 채널을 활용한 티징 방식도 흥미로웠어요. 보통 그렇게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을 시도할 때, 누가 아이디어를 내는 편인가요?
차순종: 회사에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 주시고, 멤버들 역시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기존보다 더 친근한 방식으로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된 것 같습니다.

10. [RSK]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700만 명, <seasons> 누적 스트리밍 5억 회 이상, <롤라팔루자> 포함 총 100회 이상의 글로벌 무대 소화, 29회 규모의 북미 투어와 국내 단독 콘서트 <사랑으로 0.3> 전 회차 매진까지, 계속해서 놀라운 기록을 경신 중이에요. 앞으로는 어떤 기록을 더 만들어 나가고 싶나요?
신동규: 이루고 싶은 기록들은 많지만, 무엇보다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정한 기록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11. [RSK] 지난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에 이어 다가오는 9월에 이어질 월드투어 <the pieces tour>도 기대가 되는데요. 변함없이 웨이브투어스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한 마디 전해주세요.
김다니엘: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팬분들을 찾아뵐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대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진 제공 - W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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