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척 포장하지 않고 모든 감정을 다 쏟아냈을 때 비로소, 후회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키타니 타츠야의 노래가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내면과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에 대해 가장 솔직하게 노래한다.
1. [RSK] 안녕하세요, 키타니 타츠야 님! 작년 11월, ‘원더리벳 2024’에 참여해 첫 내한 공연을 가졌었죠. 작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공연은 어떤 점이 특별한가요?
원더리벳은 J-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주셨어요. 저도 관객으로써 공연을 즐겼는데요(특히 실리카겔이 멋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ZUTOMAYO와 Ado의 굿즈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단독 공연이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키타니 타츠야’의 팬일 거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저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일본에서 늘 하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 그 자체를 보여주기 위한”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2. [RSK] 코어 팬들을 위한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곡들로 무대를 구성했나요?
한국 내 구독 서비스 조회 수를 살펴봤을 때, 인기 있는 곡들로 대부분을 구성했습니다.
3. [RSK] 이번에는 반대로, 키타니 타츠야 님이 한국 팬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해 볼까요?
한국에서 어떻게 제 곡을 알게 되었나요? 또한,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와 일본 아티스트를 각각 알고 싶습니다.
4. [RSK]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대만 공연이 매진되었어요. 키타니 타츠야 님의 어떤 점이 대만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까요?
대만 팬들은 일본 팬들과 모든 면에서 닮아있기 때문에, 일본 팬들과 같은 마음으로 좋아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일본 팬들이 저를 왜 좋아해 주시는지조차 그 이유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5. [RSK] 작년 여름, 나카지마 켄토 님과 유닛 ‘GEMN’을 결성, <최애의 아이 2기>오프닝 곡 <Fatal>을 발표해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함께 활동하면서 많이 친해졌을 거 같아요. 친해지기 전과 후,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친해지기 전에는 '평생 만날 일 없는 사람’, 'TV 속 연예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친해지고 난 지금은 '의외로 나와 많이 닮았네’라고 느끼면서도 'TV 속 연예인’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6. [RSK] <ALWAYS BE WITH YOU>는 비뚤어진 사랑을 노래하는 곡이에요. 특히 ‘당신의 후회,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 함께하겠다’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키타니 타츠야 님이 실제로 어떤 사랑을 해왔는지 궁금해지는걸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고 또 상처를 받았어요. 많이 실패한 만큼 성장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7. [RSK] 방금 이야기한 곡처럼 ‘키타니 타츠야’라고 하면 약간은 비뚤어지고 냉소적인 느낌의 곡들이 먼저 연상돼요. 이런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곡 작업을 하고 있나요?
제 자신이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분위기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비꼬지 않고 말하고 싶은 걸 솔직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요…
8. [RSK] 한국에서는 <주술회전 2기>의 오프닝 곡<푸르름이 사는 곳>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자신의 곡 중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가장 최근에 만든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발매된 신곡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 팬들이 더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하는 건 <Night Routine (Feat. suis (from Yorushika))>이라고 가사가 굉장히 잘 써졌던 던 곡이라 좋아합니다.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나 AI에게 번역을 부탁해 보세요!
9. [RSK] 앨범 아트와 굿즈 등, 외눈박이 일러스트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이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어떤 레이블과 소속사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던 시절, 아는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로고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심플한 콘셉트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또한, ‘키타니 타츠야’의 음악성을 로고 하나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10. [RSK] 평소 스트리트 브랜드나 빈티지 패션을 즐겨 입으시죠. 최근에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요?
'옷 사야 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에는 바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옷을 보러 갈까’라는 마음이 드는 건 한국에 있을 때뿐이니까, ADERERROR에서 헤매고 있는 저를 본다면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11. [RSK] 애니메이션<블리치>의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팬으로서 ‘이런 것도 해봤다’하는 게 있을까요?
대학생 때, 친구가 알려준 라인 그룹 채팅방(초면인 사람도 꽤 있는)에서 에스파다에 완전히 몰입해 채팅을 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저는 ‘바라간 루이젠번’이었습니다.

12. [RSK] 학창 시절,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야구부 주장을 하기도 했죠. 지금도 쉬는 날엔 야구하러 가기도 하나요?
리더십 덕분에 주장이 된 거라, 운동 신경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다시 야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휴일에는 헬스장에 다니고 있는데, 트레이너분이 저에게 ‘130km의 스트레이트를 던지게 해 드리겠습니다, 합시다!’라고 어필하고 계셔서 망설이고 있는 중입니다.
13. [RSK] 남들은 모르는 자신의 약점은 어떤 게 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영어가 서투르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도 영어 공부가 제일 힘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어학을 배워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한국어는 한글은 다 외웠지만 그다음은 좌절했고, 최근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과연 계속할 수 있을까요…
14. [RSK] 마지막으로 올해의 앨범 계획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콘셉트는 정했고, '이런 곡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전혀요. 천천히 만들겠습니다.

키타니 타츠야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추후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 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Zayn Hu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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