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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드로잉 대가' 김정기 작가 별세…향년 47세

밑그림 없이 초대형 그림을 그려내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작가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7세. 

 

김정기 작가와 함께하던 슈퍼애니 김현진 작가는 5일 김정기 작가의 공식 SNS를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김정기 작가는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공항에서 심장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진 작가는 “정기는 우리를 위하여 많은 그림을 그렸다.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안 해도 된다. 고마워 정기”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1975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태어난 김정기 작가는 2001년부터 만화가로 활동했으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박성진 글 작가와 함께 'TLT'(TIGER THE LONG TAIL)를 연재했다. 

 

이후 2011년 부천만화가축제에서 작품 제작 과정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그의 시그너처가 된 ‘라이브 드로잉’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6년에는 파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문재인 정부 첫해 기념 라이브 드로잉쇼를 7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마블·DC 코믹스, 블리자드 등 유명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왔으며,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도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롯데뮤지엄에셔 ‘김정기 : 디아더사이드’를 개최했다.

 

사진 김정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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