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16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식이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시 단원고 학생을 포함한 304명이 안타깝게 희생된 대형 사고다.
영원히 기억 속에서 잊지 않겠다는 마음들이 곳곳에서 모여 다양한 장소에서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는 이날 오후 3시 유가족 중심으로 100명 미만이 참여하는 7주기 기억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묵념과 추도사 낭독 등으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화랑유원지 일대에 2024년 준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도 함께 진행된다. 오후 4시 16분부터 1분간 안산 단원구 일대에 추모 사이렌이 울리기도 한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선 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7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곳엔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0여 명의 봉안함이 안치돼 있다.
전남 진도 사고해역 인근에선 4·16재단이 주관하는 해상 추모제도 열린다. 유족 등 추모단은 사고 해역과 목포 신항 선체를 방문하며 희생자를 기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이날 JDC 엘리트빌딩 1층 정원에서 세월호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 노란 바람개비로 꾸며진 이 공간에서는 세월호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방문객을 위한 노란 리본 300개도 비치된다.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서울, 강원, 충북, 전남, 전북 등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추모식을 진행하거나 추모기간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25개 교육지원청 및 학교에선 이날 1분간 사이렌을 울려 추모에 동참한다. 또 노란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안전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기린다.
지난 7년, 아름답고 찬란했던 그들을 같은 마음으로 추모하는 자리들이 올해도 여전히 4월 봄 노란 빛으로 가득 채운다.
<일러스트 제공 - 은딩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