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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정상에 선 명반, 마이 케미컬 로맨스 〈The Black Parade〉 빌보드 200 첫 1위

20년 만에 정상에 선 명반, 마이 케미컬 로맨스 〈The Black Parade〉 빌보드 200 첫 1위

 

20년의 시간이 흘러도 음악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록 밴드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이하 MCR)의 대표 앨범 〈The Black Parade〉가 발매 20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밴드 역사상 첫 1위이자, 차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순간이다.

 

빌보드가 발표한 11월 7일 자 차트에 따르면, 2006년 발매된 〈The Black Parade〉는 전주 139위에서 1위로 급상승했다. 발매 당시 최고 2위를 기록했던 앨범이 2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마침내 정상에 도달한 것이다.

 

이번 기록은 앨범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디럭스 에디션의 영향이 컸다. 앨범은 미국에서 한 주간 7만 8천 유닛의 앨범 환산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순수 앨범 판매량은 6만 8천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082% 증가한 수치다.

 

20주년 디럭스 에디션에는 기존 수록곡과 함께 총 6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됐다. 그중에는 처음으로 정식 공개된 라이브 트랙 ’Someone Out There Loves You (Live from Hoboken)’도 포함됐다. 앨범 커버 아트워크에는 2006년 오리지널 앨범의 비주얼을 담당했던 일러스트레이터 제임스 진(James Jean)이 다시 참여하며 20년의 시간을 잇는 의미를 더했다.

 

이번 1위는 단순한 차트 역주행을 넘어 빌보드의 새로운 역사로 이어졌다. 〈The Black Parade〉는 발매 이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앨범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인 토비 키스(Toby Keith)의 〈35 Biggest Hits〉가 세운 약 15년 9개월을 뛰어넘은 것이다.

 

2000년대 이모(Emo)와 얼터너티브 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은 〈The Black Parade〉는 ‘Welcome to the Black Parade’를 비롯한 수록곡을 통해 한 세대의 감성을 대변해 왔다. 죽음과 상실, 삶의 의미를 극적인 록 사운드와 서사로 풀어낸 이 앨범은 발매 2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청중과 만나고 있다.

 

한편 MCR은 11월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18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2008년 첫 단독 콘서트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한국 공연으로, 밴드의 대표작이 다시 빌보드 정상에 오른 시기와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20년 전 세상에 등장했던 검은 행진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The Black Parade〉가 세운 새로운 기록은 한 시대를 상징했던 음악이 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살아 숨 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제공 | 워너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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