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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페기 구의 레이블까지, DJ co.kr의 ‘After School’

서울의 언더그라운드에서 페기 구의 레이블까지, DJ co.kr의 ‘After School’

 

한국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신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겸 DJ, DJ co.kr(디제이 코커)가 글로벌 DJ 페기 구(Peggy Gou)가 이끄는 레이블 구두 레코즈(Gudu Records)를 통해 새 EP ‘After School’을 발매했다.

 

지난 10월 29일 공개된 ‘After School’은 DJ co.kr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UK 베이스와 브레이크비트, 하우스, UK 개러지 사운드를 결합한 4트랙 구성의 앨범이다. 볼티모어 클럽 특유의 리듬과 덥(Dubwise) 사운드의 감성을 바탕으로, 영국 클럽 음악의 에너지에 DJ co.kr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더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페기 구의 구두 레코즈와 DJ co.kr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 통의 데모 이메일에서 시작됐다. 페기 구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두 레코즈의 공식 데모 접수 이메일을 공개하자, DJ co.kr는 완성한 음악과 함께 아티스트 소개, 트랙리스트, 기존 발매작 및 프레스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달했다.

 

이후 한 브랜드 행사에서 DJ co.kr를 만난 페기 구는 그의 데모 제출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며 직접 칭찬을 건넸다. 다음 날 구두 레코즈 측으로부터 공식 회신이 도착했고, 두 아티스트의 음악적 인연은 본격적인 협업으로 이어졌다.

 

이번 EP에는 한국 대중음악과 클럽 신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첫 번째 트랙 ‘EECC’에는 DJ co.kr의 오랜 음악적 동반자 h4rdy(하디)와 199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에서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온 보컬리스트 이윤정이 함께했다. 묵직한 UK 하우스 사운드 위에 이윤정 특유의 에너지가 더해지며 앨범의 시작을 장식한다.

 

이어지는 ‘Broken Phone’과 선공개 곡 ‘Murda Dancing’에서는 DJ co.kr의 날카로운 샘플링 감각과 리듬 설계가 두드러진다. 마지막 트랙 ‘House Today’는 구두 레코즈 소속 아티스트 브라이슨 힐(Bryson Hill)과의 협업으로 완성돼 앨범의 흐름을 마무리한다.

 

DJ co.kr는 이번 발매에 대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에서 얻은 작은 아이디어가 하나의 EP가 되고, 꿈꾸던 레이블에서의 발매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음악을 만드는 과정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전달하는지, 작은 기회를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는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페기 구를 향한 존경도 드러냈다. 그는 같은 한국인 아티스트로서 페기 구가 유럽 음악 신에서 기반을 다지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는 모습에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자신이 개척한 길을 통해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AREA X 소속이자 파티 브랜드 ‘게토레이(Ghetto-Ray)’의 창립자 겸 큐레이터인 DJ co.kr는 지난 10여 년간 서울의 주요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UK 베이스, 브레이크스, 개러지 사운드를 국내에 소개해 왔다. 영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담은 ‘SOUNDBWOY’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이 영국 빅 스모크 페스티벌(Big Smoke Festival)에서 DJ co.kr와 h4rdy의 협업곡 ‘Ill E Sam Sa(일이삼사)’를 플레이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비트 위에서 영국 그라임 아티스트 스켑타(Skepta)와 JME가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는 장면이 알려지며 그의 음악은 더욱 폭넓은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믹스맥(Mixmag), 보일러룸(Boiler Room), BBC Radio, NTS Radio 등 글로벌 음악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존재감을 넓혀왔으며, 루이 비통과 샤넬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음악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음악적 접점을 만들어 온 DJ co.kr. 페기 구의 레이블에서 선보인 ‘After School’은 한국 전자음악의 고유한 감각이 글로벌 클럽 신과 만나는 또 하나의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자료 제공 | AT AREA, AREA X, 아크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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