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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

‘케이팝의 부활'을 이끄는 케이팝의 뉴 히트메이커들

By. 김도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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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팬들은 화제가 되는 아티스트와 노래의 '유튜브 트리플 크라운' 달성 유무를 궁금해한다. 치열한 '알고리즘 전쟁'이 벌어지는 유튜브 시장에서 독특하고 재치 있는 케이팝 콘텐츠로 수십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세 채널에 소개되었음을 일컫는 말이다. 일단 이들 채널에 노래가 소개되면 화제성은 보장된다고 봐도 좋다. 어제 발매된 신곡부터 2000년대 추억의 노래까지,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애니메이션을 더해 기존 콘텐츠를 더욱 새롭게 만드는 이들은 케이팝의 '뉴 히트메이커'다.

 

케이팝 유튜브 트리플 크라운 

 

첫 번째로 소개할 채널은 땡깡이다. 유튜브 구독자 60만 명, 틱톡 팔로워 93만 명을 보유한 댄스 크리에이터 땡깡은 친동생 진절미와 함께 케이팝 커버 댄스와 아티스트 인터뷰 콘텐츠를 선보인다. 2019년 있지의 <달라 달라>를 시작으로 댄스 커버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땡깡은 2021년 현아의 <I'm Not Cool> 커버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이 영상으로 현아의 소속사 피네이션으로부터 공식 연락을 받아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400만 조회수를 넘겼다. 휴대폰 한 대로 촬영했다고 믿어지지 않는 화려한 카메라 워킹, 아기자기한 소품 활용, 표정부터 손끝까지 정확히 포인트를 짚는 퍼포먼스가 땡깡의 매력이다. 

 

땡깡이 무대를 펼치는 가정집 거실은 '거실뱅크'로 불린다. (여자)아이들, 아이브, 조유리, 최예나, 프로미스나인, 스테이씨, 더보이즈, 청하 등 다양한 케이팝 스타들이 소파, 커튼, 에어컨을 배경 삼아 짧고 강렬한 안무 콘텐츠를 촬영한다. 현관에서부터 출발해 거실 뒤 커튼을 젖히고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재치 있는 1분가량의 영상이 수십,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독창적인 안무 영상과 더불어 브이로그, ASMR 콘텐츠 등 다양한 추가 콘텐츠는 덤이다.  케이팝 커버 댄스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한 땡깡 채널은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새롭고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튜버 조씨(Jossi)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케이팝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흐물흐물한 그림체, 리코더와 오토튠으로 케이팝 퍼포먼스의 핵심만 정확히 짚어 제작한 30초-1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방탄소년단의 <Butter>와 트와이스의 <Alcohol Free> 커버로 시작부터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조씨 채널은 있지, 에스파, 전소미, NCT 드림, 레드벨벳, 태연 등 케이팝 히트곡을 재해석하며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조씨 채널이 본격적으로 화제를 모으게 된 계기는 2021년 엠넷 댄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분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노제, 시미즈, 리정, 립제이 등 각 출연진의 인상적인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이 모두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케이팝 유튜브계의 대기업 채널로 떠오르게 된다.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 조건을 담당하는 채널은 비디터다. 구독자 수 26.2만 명을 보유한 비디터 채널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영상에 달린 재치있는 댓글을 모아 소개하는 '댓글모음' 영상을 대중에게 알린 크리에이터다. 땡깡과 조씨가 1분 가량의 짧은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만든다면 비디터 채널은 댓글모음을 통해 한 곡을 온전히 분석하며 각 포인트를 짚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디터의 영상 리스트를 보면 현재 케이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곡, 그리고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까지의 가요계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비디터 채널의 위력을 널리 알린 계기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다. 2016년 팀 재정비 이후 꾸준히 활동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하고 해체 위기에 놓였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는 비디터가 업로드한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으로 기적의 역주행을 시작했다. 그들의 유일한 스케줄이었던 국방TV <위문열차>의 무대 속, 압도적인 군장병들의 환호와 함께 <롤린> 무대를 펼치는 브레이브걸스의 모습과 그 밑에 달린 추억과 포인트 댓글이 순식간에 유튜브 인기 영상으로 등극했다. 현재 2,5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인 이 영상 하나로 브레이브걸스는 무명 걸그룹에서 인생 역전 아이돌로 거듭났다.


 

 

팬데믹 시기를 지탱한 뉴 히트메이커들의 활약

 

땡깡, 조씨, 비디터의 성공은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케이팝 시장의 팬메이드 재가공 콘텐츠가 한층 더 정교하고 신속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2010년대 중후반까지 기획사들이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및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면, 2010년대 말부터 2020년대 초부터는 팬들이 직접 그들의 시선을 투영하여 새로운 형태의 직캠, 리액션, 리뷰, 매쉬업 콘텐츠를 제작한다. 단순히 커버 댄스를 추는 것을 넘어 땡깡의 커버처럼 확실한 강조점을 제시하고, 직캠을 찍을 수 없다면 셀 수 없이 많은 유튜브 영상을 골라 팬들의 기억 속 강하게 남은 순간을 소개하며 공감을 부른다. 새 시대의 케이팝 오리지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다.

 

이들 거대 채널과 더불어 엄청나게 늘어난 케이팝 유튜브 팬 채널들도 주목해야 한다. 많게는 몇만, 적게는 100여 명 정도의 구독자만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들은 무대 영상, 기획사 자체 제작 콘텐츠나 네이버 나우, 브이라이브 같은 실시간 방송의 일부를 30초에서 1분가량의 클립으로 만들어 유튜브 쇼츠와 틱톡, 영상으로 업로드한다.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이 콘텐츠들은 특정 그룹을 홍보하고 멤버들을 부각하는 역할에 충실하며, 일단 한 번 알고리즘을 타면 무서운 홍보 효과를 발휘한다.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한지 기획사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오해를 살 정도다.

 

KBS가 제작하는 웹 예능 <매점 터는 아이돌>의 (여자)아이들 출연편의 경우 원 영상 조회수가 56만 회인 반면 아이들 팬 채널이 업로드한 ‘Tomboy 삐처리 없는 CD버전 들었을 때 멤버별 반응' 영상 조회수는 네 배가 넘는 21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명 아이브 팬 채널은 현지시각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케이팝 플렉스(KPOP FLEX)’ 공연에서 <LOVE DIVE>를 관중과 함께 부르는 쇼츠 영상을 올려 일주일 만에 202만 조회수를 올렸다. 이들의 요약정리 영상을 통해 긴 호흡의 콘텐츠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순식간에 ‘입덕'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최근 케이팝 팬들은 ‘케이팝이 부활했다'며 감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되며 공연장에 관객이 돌아오고 팬미팅, 쇼케이스, 콘서트, 축제 등 활발한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며 케이팝 콘텐츠 소비 또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그 오랜 기다림을 강제당했던 진공의 팬데믹 시기 동안 케이팝을 지탱한 이들이 바로 이 케이팝의 뉴 히트메이커들이다. 꾸준히 새로운 시선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케이팝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그들의 손에서 새로운 케이팝 인기곡과 슈퍼스타가 탄생한다. 케이팝의 부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현재진행형이다.


< 사진 제공 - 땡깡 인스타그램 / 땡깡, Jossi, 비디터 유튜브채널 캡쳐>
< 유튜브 이미지 사진 출처 - 픽사베이>

K-pop's New Hit—Makers Leading the “Revival of K-pop”

 

K-pop fans wonder whether popular artists and songs have achieved the "YouTube Triple Crown," which means that they have been introduced to three or more YouTube channels that have secured hundreds of thousands of subscribers with unique and witty K-pop content in the marketplace of fierce "Algorithm War." Once songs are introduced to these channels, popularity is guaranteed. From new songs released just a day ago to songs from the 2000s, K-pop's "New Hit Makers" renew existing content with fancy camera work and animation.

 

K-pop YouTube Triple Crown

 

The first channel to take the triple crown is DanceKang. DanceKang, a dance creator with 600,000 YouTube subscribers and 930,000 TikTok followers, presents K-pop cover dance and artist interviews with his sister Jinjeolme. Starting with ITZY's "DALLA DALLA" in 2019, DanceKang got an explosive response with Hyuna's "I'm Not Cool" cover video in 2021. Later, through official communication with Hyuna's agency Pnation, DanceKang filmed a collaboration video with an artist from the agency that exceeded four million views on YouTube. The main features that make DanceKang’s videos appealing are the fancy camera work that makes it hard to believe that the videos have been filmed with just a cell phone, the use of cute props, and his performance that accurately points out the artists’ unique facial expressions and gestures. 

 

The living room stage where DanceKang performs his dances is called the "Living Room Bank." Various K-pop stars such as (G)I-DLE, IVE, Jo Yu-ri, Choi Ye-na, fromis_9, STAYC, THE BOYZ, and Chungha have appeared and filmed short yet powerful choreography content using sofas, curtains, and air conditioners as the background. The witty 1-minute videos by DanceKang that capture the artists passing the front door and making an appearance from behind the living room curtain get tens and millions of views. Along with original choreography videos, various additional content such as Vlogs and ASMR are included. Adding fresh ideas to the K-pop cover dance, DanceKang is in the spotlight as a new and effective means of promotion for entertainment agencies and artists.

 

The second channel is that of YouTuber Jossi, who presents K-pop animation content that is seen nowhere else. The 30-second to 1-minute videos pinpoint the core of K-pop performances with a simple drawing style, a recorder, and autotune. Jossi’s channel has recorded more than 1 million views since its inception, with covers of BTS's "Butter" and TWICE's "Alchol Free," and made its name known among K-pop fans by reinterpreting K-pop hits of ITZY, aespa, Jeon Somi, NCT Dream, Red Velvet, and Taeyeon. What made Jossi’s channel gain full-swing popularity and emerge as a big K-pop YouTube channel were the highlight clips of "Street Women Fighter," a 2021 Mnet dance audition survival program, which animated the highlight scenes of each episode’s cast, including NO:ZE, Simeez, Leejung, and Lip J, gaining more than 2 million views.

 

The third channel that takes the triple crown is VIDITOR. The channel has 262,000 subscribers, and focuses on collecting witty comments related to K-pop artists' performance videos, introducing them through "comment collection" clips. While DanceKang and Jossi create 1-minute short highlight contents, VIDITOR thoroughly analyzes a song through a collection of comments and points out the highlights. By looking at VIDITOR’S video list, you can see at a glance the songs that are currently popular in the K-pop market as well as the songs that hold memories of the music industry from the mid to late 2000s to the early 2010s.

 

The song that made VIDITOR widely known is Brave Girls' “Rollin.” Through the video “Brave Girls_Rollin_Comment Collection," Brave Girls, a girl group that had been active since the reshaping of the team in 2016, but was on the verge of breakup due to unsuccessful results, miraculously started to climb up the charts. The video of Brave Girls performing "Rollin" on the stage of “Visiting Train," a program aired on the military TV channel and the group’s only contemporary appearance, became instantly popular along with comments on memories and witty expressions. This video, which currently has more than 25.5 million views, has turned around the life of Brave Girls.

 

The Active Role of New Hit Makers that Helped Persevere Through the Pandemic Period

 

The success of DanceKang, Jossi, and VIDITOR proves that the fan-made reformed content of the K-pop market, which has grown with YouTube, is developing in a more sophisticated and rapid direction. Until the mid-to-late 2010s, entertainment agencies communicated with fans and provided various consumption experiences through artists' music, performances, and self-produced video contents. Now, fans’ direct viewpoint produces new types of fancams, reactions, reviews, and mash-up contents. Beyond simply doing cover dances, they present a clear emphasis like DanceKang, and when they cannot take fancams, they choose and edit countless YouTube videos to introduce moments that are resonant and remain strong in fans' memories. They are the creators of the K-pop original content of the new era.

 

Along with these mega channels, the huge increase in K-pop YouTube fan channels should also be noted. Various creators of YouTube channels, which have subscribers ranging from hundreds to tens of thousands, edit stage videos, self-produced contents by agencies, or parts of real-time broadcasts, such as Naver Now and V Live, and upload clips ranging from 30 seconds to 1-minute as YouTube Shorts, and TikTok and other videos. These clips can be easily viewed, are faithful to promoting a specific group and highlighting the members, and have tremendous promotional effect once the viewers get on the algorithm. Due to their speediness and accuracy, these channels are often misunderstood to be agency-run accounts.

 

For instance, the original video of (G)I-DLE’s appearance on KBS's web variety "IDOL’S Snack Spree" had 560,000 views, while the number of views for “Each member's reaction after listening to the CD version of “Tomboy” without bleep” uploaded by the fan channel exceeded this by four times at 2.1 million views. Moreover, the famous IVE fan channel posted a Shorts of the group singing "LOVE DIVE" with the audience at a "KPOP FLEX" performance in Frankfurt, Germany, on May 14, and received 2.02 million views in a week. Once you become curious about the full content through the short summary videos, you can easily become a fan in an instant even if you have no interest in idol culture.

 

Recently, K-pop fans are thrilled to say, "K-pop has revived." With the easing of COVID-19 social distancing policy, audiences are returning to concert halls. Consumption of K-pop content is also on the rise as active live stages such as fan meetings, showcases, concerts, and festivals are unfolding. It is the new hit makers of K-pop that supported K-pop during the pandemic that forced the long wait. Due to their consistently uploading new content with new perspectives and presenting new possibilities in the K-pop market, new hit songs and superstars are being born. The K-pop revival is ongoing, both offline and on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