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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20년 동안 멈춤 없이 흐르는 음표, 라디

By. ROLLINGSTO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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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중이 라디의 목소리를 접한 지 벌써 스무 해가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라디는 언더와 오버를 오가며 무대 구분 없이 자신의 클래스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는 작곡가로서도 아이유, 이승기, 원더걸스, 2PM, 가인 등의 앨범 제작에 참여하여 음악적 재능을 과시했다. 그렇게 20년간, 우리는 라디의 음악이 거리에서, 카페에서 흘러나왔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 셈이다. 


그는 최근 앨범 [열두달]로 프로듀싱에만 집중했던 시기를 잠시 잊고 자신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리스너들에게 흘려보냈다. 고여있지 않고 늘 흐르길 원하는 그의 소망처럼, 롤링스톤 코리아는 거센 세월의 파도 속에서도 유유히 예술의 물길을 흐르는 라디를 만나볼 수 있었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라디(Ra.D)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에 앞서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음악 프로듀서, 가수로 활동 중인 라디입니다. 늘 관심 있게 보아오던 롤링스톤 코리아와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2. [RSK] 인터뷰에 앞서 올해로 데뷔 2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축하의 말씀드리고 싶어요. (웃음) 올해가 참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지난겨울 오랜만에 앨범 [열두달]로 아티스트 활동 재개의 시작을 알렸어요. 기분이 어때요?


여러분 20주년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그간 음악인으로 삶을 살아낸 저 자신에게도 고맙고, 참 잘했다는 격려를 아울러 하고 싶네요. 음원이 나온 후, 가수 브라더수부터 롤링스톤 코리아까지 반가운 연락이 참 많았습니다. 기분 좋네요!




 

3. [RSK] 최근까지 프로듀서로서 신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재밌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던 걸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보여줄 라디 님의 음악 활동에도 큰 증폭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가요계 선배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그 작업들을 통해 새롭게 느낀 바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작년부터 시작한 ‘prod by 라디 시리즈’를 통해 저는 새로운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리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느껴왔던 갈증이 어떤 것이었는지,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현재로서는) 가장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4. [RSK] 라디 님은 아이덴티티(identity)가 확실한 보이스가 큰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스스로가 생각하는 아티스트 라디의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완급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노래의 완급은 리듬을 잃는 것 같은 순간, 잃지 않음을 증명하는 건데요. 음악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완급이라는 것만큼은 고인이 되신 마이클 잭슨 이후 결코 2인자가 될 마음이 없습니다. 같은 2인자들이 더러 있을지언정 말이죠. (웃음)

 

5. [RSK] 나를 가사에 담아낸다는 것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자부심이죠. 그만큼 삶을 살아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거침없이 살았을 때만 나를 온전히 가사에 담아낼 수 있습니다.




 

6. [RSK] 요즘 라디 님이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주세요


Bruno Mars, Anderson .Paak, Silk Sonic - An Evening With Silk Sonic

(제 기준에 뺄 곡이 없어서 앨범 통째로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김현철 - 눈물이 왈칵


Otis Kane - Keeps Me Going

 

7. [RSK] 오랜 시간 가수로서 많은 곡들을 작업하고 직접 부르며 라디 님이 구축해온 음악 세계는 어떤 것인가요?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나만의 가치관이 있나요?


그동안은 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했었습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일상을 다루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움직여도 충분한 음악 말이죠. 그러나 요즘은 맥시멀리즘에 관심이 있습니다. 꼭 제가 뭘 다하지 않아도 음악은 음악 자체로 훌륭하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달까요. 가치관, 모토 등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대략 '고이지 말고 흐르자!'입니다.

 

8. [RSK] 20주년이라는 시간을 열심히 달려오며 누구보다 라디 님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고마웠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나요?


콕 집어서 말하는 게 죄송할 만큼 너무 많은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최근 제가 <열두달>이라는 곡으로 복귀했던 날에 오랜 팬분으로부터 꽃 선물을 받았던 순간입니다. 작업실 현관 앞에 놓여 있었는데 '여전히 이렇게 나를..'이라는 생각과 함께 뭉클하더라고요.




 

9. [RSK] 2022년, 라디 님이 보여줄 새로운 시도나 계획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올해는 기존에 가끔 시도했던 funk나 uptempo R&B, 보사노바 같은 장르 이외에도 Motown 스타일의 retro한 R&B/Soul이나 보컬이 아닌 특정 악기가 들어간 연주곡 중심의 곡에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10.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라디 님의 활발한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에서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인터뷰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에 반갑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데뷔 20년이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고여있지 않고 '흐르는'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들 정말 반가웠고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2022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웃음)


<사진 제공 - 리얼콜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