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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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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8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뮤지션, 하하

By. Haze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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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유튜브로 보는 것처럼 하하는 유쾌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0년 넘게 대한민국의 주말 쇼를 책임져온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현재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플레이어다.


새 앨범 [공백]은 하하의 자전적인 이야기로써 그가 이 산업 안에서 어떻게 버티며 살아왔고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를 말하며 위트있게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끝을 맺는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음악에 진심인 뮤지션으로 만난 하하와 함께 새 앨범 이야기와 그가 걸어온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조금이나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RSK] 안녕하세요. 하하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여러분 반갑습니다. 10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하하입니다.

 

[RSK] 지난 12월, EP 앨범 [공백]을 발매하셨는데요. 약 10년 만의 솔로 컴백으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10년 만에 컴백하는 심정이 어떠신가요?


10년 만에 컴백이 굉장히 떨렸고요, 그 떨림 속에서도 왠지 모를 차분함도 생기면서 열심히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로로서 찾아뵙는 건 너무 오랜만이어서 정말 설렙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의 자전적인 인생 이야기를 같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를 받으시는 것에 대해 성적을 떠나서 아주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RSK] 타이틀곡 <공백>은 하하 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셨는데 곡 작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공백>은 진짜 재미있게 작업했는데요. 벌스(Verse) 같은 경우는 화장실에서 한 번에 적어 내려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수정 작업을 거쳤을 때는 최대한 멋부리는 단어들은 다 빼고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와닿을 수 있는 단어들을 찾았어요. 그게 가장 재미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네요. (웃음) 특히 마지막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파트를 쓸 때 이틀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최대한 저의 유치하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1차원적인 단어들을 선택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RSK] <런닝맨>, <놀면 뭐하니?>, ‘아이브’, ‘송민호’, ‘에이티즈’ 등 많은 분이 #GAPCHALLENGE (갭 챌린지, 공백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요. 양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 특징인데, 이 안무가 정해진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해요.


이번 퍼포먼스 비디오와 M/V, 그리고 음악 방송 무대를 함께 한 에메트 사운드(EMET SOUND) 친구들이 먼저 했던 ‘루하워크’라는 건데요. 원래는 음악 방송 무대에서 선보였던 아재 댄스를 밀려고 했어요. 그런데 <공백>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제가 에메트 사운드 친구들과 함께했던 영상을 보고 루하워크에 완전 꽂히셔서 뮤직비디오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으로 표현해 주신 덕분에 이번 챌린지를 루하워크로 밀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루하워크X하하, ‘루하하워크’랍니다. 이번 노래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한 게 날 알아주지 않는 가시밭길 같은 인생을 지치고 힘들어도 어떻게든 걸어 나가겠다, 뛰고 걷고 해도 제자리걸음일지언정 그래도 계속 걷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RSK] <공백> 뮤직비디오가 발매 일주일 만에 100만 뷰 돌파했어요. 특히나 하하 님과 <런닝맨>에서 오랜 호흡을 맞춘 배우 이광수 님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는데요. 이광수 님이 주인공 캐릭터가 된 이야기가 궁금해요.


처음에 <공백>이라는 노래를 듣고 나서 우리 대표님이 이거 광수가 배우로 나오면 너무 멋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이게 유쾌하고 메이저 느낌이 나는 곡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조금 더 들여다보시면 굉장히 서글프고 어떻게 보면 짠한 그런 노래거든요. 광수도 예능 천재로서의 역할도 있었지만 이제 온전히 배우로 활동하잖아요. 광수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알고 있고 광수가 배우로서 느끼는 약간의 혼란스러움이나 고민하는 부분도 알고 있었어요. 거기에서 오는 결핍을 알고 있어서 그런 것들이 잘 녹여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 가사처럼. 그래서 부탁했는데 광수가 흔쾌히 함께해 줬고 또 <런닝맨>에서 떠난 시기여서 저희의 만남을 되게 반가워하셨던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광수는 역시 미친 연기력을 가진 배우다, 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RSK] 2022년 새해가 밝았어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신년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가능하다면 솔로 공연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스컬이랑도 열심히 해서 레게 강 같은 평화 앨범도 내려고 하고 미뤄놨던 저의 솔로 앨범들, 제 음악을 계속해 보고 싶어요. 음악,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Photographs by Lee Shin 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