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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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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슈퍼, 판타스틱, 인크레더블, 밴드 루시(LUCY)

By. ROLLINGSTO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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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슈퍼’한 밴드인 루시가 속도감 넘치는 신보 [동문서답]으로 팬들과의 염원을 이뤄줬다. 이미 6월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바 있는 이 노래는 팬들이 음원으로 내주길 간절히 원하는 노래였으며 밴드는 그러한 팬들의 성원을 믿고 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게 되었다.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밴드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고 또 그간 어떤 추억을 쌓았는지 롤링스톤 코리아가 알아보았다.




1. [롤링스톤 코리아 이하 (RSK)] 안녕하세요 루시(LUCY)!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루시 : 반갑습니다. 저희는 밴드 루시입니다.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2. [RSK] 다섯 번째 싱글 앨범 [동문서답]으로 컴백하셨어요. 이번 곡에도 루시만의 청량하고 시원한 느낌을 가득 담아 계절감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작업할 당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원상 : <동문서답>은 그동안 발표했던 곡들에 비해 독창적이라 생각해서, 작업할 때 저희끼리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고 끊임없이 질문했어요. 저희가 종종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이런 장르를 하면 어떨 거 같냐고 팬분들에게 여쭤봤을 때 무엇을 해도 좋다고 하셔서 팬분들의 말을 믿고 밀어붙이게 되었어요.(웃음) 


신예찬 : 지난 6월 첫 단독콘서트에서 <동문서답>을 처음 들려드렸는데, 빨리 음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댓글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얼른 들고나왔습니다. 


최상엽 : 평소 좋아하던 장르라서 그런지 가장 빠르게 녹음이 끝난 곡이었어요. 


신광일 : 곡 템포가 정말 빨라서 이 노래 연습하자고 하면 한숨을 길고 내뱉곤 했어요.(웃음)  







3. [RSK] 이번 신곡 <동문서답>에서는 빠른 템포 속 각각의 색깔은 담은 리드미컬한 플레이가 유독 눈에 띄는데요.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기를 바라는 애틋하면서 귀여운 가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곡을 준비하며 모든 멤버가 작, 편곡 과정에 함께 했는데요.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조원상 : 이 곡은 가사보다 제목이 먼저 나왔어요. 데모 버전을 저장할 때 저는 꼭 부제를 적는 편인데, 뭔가 엉뚱하고 루시스러운 느낌으로 ‘동문서답’이 떠올랐어요. 제목을 정해놓고, 멜로디에 맞춰서 가사를 썼는데 상대방에게 강압적인 느낌이 들지 않고, 귀엽고 순수하게 말을 건네는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 


신예찬 : 이번 곡에서 속도를 내는 밴딩 기법 연습을 많이 했어요. 바이올린에서 잘 쓰지 않는 기법인데 워낙 빠른 템포의 노래이다 보니까 그 부분을 신경 써서 했던 거 같아요. 


최상엽 : 템포가 빠르다 보니까 숨 쉴 구간이 별로 없어서 이 노래 부를 때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기분이랄까.(웃음) 노래와 같이 기타 연주도 해야 하니 기타 플레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신광일 : 저희끼리 <동문서답> 연습할 때는 보컬은 유산소 운동, 악기는 리듬게임 하는 거 같다고 얘기해요. 저는 드럼 섹션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4. [RSK] 지난 6월, 루시 분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가지셨잖아요? 팬들을 가까이 만나고, 직접 연주하는 시간이 특별했을 것 같은데, 콘서트에서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이나, 관객들이 함께해서 더 특별했던 노래와 연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조원상 : 첫 인트로요. 처음 등장할 때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관객과 교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신예찬 : 팬분들에게 투표 받아서 꾸민 어쿠스틱 무대가 기억에 남아요. 큰 무대에서 오랜만에 버스킹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정말 좋았어요.

 

최상엽 : 저는 인트로가 끝나고 처음 노래를 부른 <개화>가 생각나요. 마이크로 많은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게 실감이 안 나기도 했고요. 그리고 콘서트 직전에 저희가 박수 응원법 영상을 올렸었는데, 많이 따라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우리가 어떤 도전을 해도 관객분들이 잘 받아주실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신광일 : 저는 역시 마지막 무대 <Flare>요.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모습이 표정으로 보였고, 콘서트에서 이 <Flare> 노래만큼 빛을 발하는 순간이 없을 거 같아요. 





5. [RSK] 지금의 밴드 루시가 있기까지 서로가 많은 음악을 공유하고 서로의 다양한 부분들을 교류하며 더 돈독해지고 끈끈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옆에 있는 멤버들을 한 팀으로 만난 그날을 기억하나요? 어찌 보면 그날이 서로가 음악 활동의 동행자로서 함께하는 첫날이었을 텐데 각자 그때의 첫 느낌은 어땠어요? 또 서로의 반응은 어땠나요? (웃음)


신예찬 : <슈퍼밴드> 3라운드 때 광일이를 처음 만나고, 음악을 너무 잘해서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다음 라운드 때 원상이 만나면서 이 친구한테 음악적으로 배울 게 많다고 생각했고요. 바이올린이 밴드에서 실용적인 악기가 아니다 보니 이런 부분들을 멤버들이 잘 챙겨줬어요. 상엽이는 <슈퍼밴드> 이전에 광고 음악 녹음 때문에 처음 만났는데 상엽이는 기억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웃음)


조원상 : 예찬 형과 광일이를 처음 만났을 때 천생연분 같다고 생각했어요. 중, 고등학생 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드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꼈거든요. ‘아, 이 사람들 나랑 같구나’. 중간에 합류한 상엽이 형은 제가 직접 일산에 가서 만났는데, 처음에는 예민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말을 해보니 ‘이 사람도 우리 과구나’인걸 알았어요.(웃음) 멤버들을 제대로 찾은 거 같아서 자부심이 듭니다.  


신광일 :

상엽이 형 첫인상 - <슈퍼밴드> 오디션 처음 합격해서 같은 층에 상엽이 형 있었는데 이상한 사람 같았다. 

예찬이 형 첫인상 -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 

원상이 형 첫인상 - 어떤 성격인지 잘 모르겠는 베이스 잘 치는 사람. 


최상엽 : 예찬 형과 광일이가 얘기하는 첫 만남이 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웃음) 원상이는 일산에 직접 와줘서 기억이 나는데, 힙하고 외향적인 사람이라 저랑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다들 너무 착해요. 



6. [RSK] 대다수의 시간을 멤버들과의 연주로 보낼 것 같은데요, 유독 합주가 잘 안 이루어지는 날에는 어떻게 하시나요?


조원상 :  매번 합주가 잘 안 돼요.(웃음) 그런데 끝까지 하면 결과물이 좋아서, 늘 끝을 봐요. 작업실에서도 똑같아요. 작업이 잘 안될 때도 계속 작업실에 있어요. 그러면 하루 안에 무조건 곡이 나와요. 



 

7. [RSK] 데뷔 이후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앨범과 새로운 기록들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계신데요. 앞으로 새롭게 들려줄 루시의 음악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후에 루시가 곡으로 담아내고 싶은 감정이나 이야기, 또는 도전해 보고픈 콘셉트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조원상 : 지난 1년 반 동안 도전해보고 싶은 곡들은 다 해 보인 거 같아요. 이제는 지금까지 낸 노래들의 교집합을 찾아서 루시의 색깔이 이게 맞는지를 찾는 시점인 거 같아요. 그걸 탐색해보는 중입니다. 


최상엽 : 괴랄한 분위기 어때요?


조원상 : 참고할게요. 



8. [RSK] 여러 작업을 통해 각자가 더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음악적로나  내면적으로나 스스로에게 ‘잘 해냈다’ 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최상엽 :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후회가 없는 거 같아요. 


신예찬 : 저도 비슷한데,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해요. 


조원상 : 저는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돌아보면 ‘이때 이렇게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만큼 성장을 하니까 그렇게 느끼는 거겠죠? 


신광일 : 원래 베이스를 치다 <슈퍼밴드>로 드럼 시작한 거 치고는 잘 해내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요. (웃음)



9. [RSK] 앞으로 대중분들에게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밴드 루시가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신예찬 : 감동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최상엽 : 빛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조원상 : 편안하고 다가가기 쉬운 밴드이자, 대한민국 음악의 한 획을 긋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신광일 : 음악으로든 다른 걸로 든 많은 분들에게 해피 바이러스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0.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긴 인터뷰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루시  님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 루시  님의 멋진 활동,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에서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