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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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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새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첫걸음, 헨리(HENRY)

By. Shay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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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공백이었다. 꼬박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날 정도로. 이전 앨범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었던 헨리는 최근 <MOONLIGHT>를 발표하며 긴 잠에서 깼다. 곡을 준비하는 동안 그는 미처 챙기지 못했던 주변을 살피기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장르에 도전하기도 하며 새로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고. 그런 덕일까? 그렇게 완성한 새 싱글 앨범 <MOONLIGHT>에는 전에 없던 상쾌함과 경쾌함이 깃들어있었다. 길었던 안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 온전히 개운한 리듬 그리고 산뜻한 멜로디로 돌아온 그와 나눈 대화를 이 자리에서 풀어본다. 



1. [RSK] 안녕하세요. 헨리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과 인사 먼저 나눌까요?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 여러분, 헨리입니다. 지금부터 인터뷰 시작할게요!

 

 

2. [RSK] 잘 지냈어요? 그간의 근황이 궁금해요. 

 

네, 저는 요즘 엄청 잘 지내고 있어요. 새해가 지나 당분간은 좀 심심하겠지만요. 얼마 전엔 집 대청소를 했어요. 매년 녹음실의 가구와 소파 등을 리어레인지Rearrange하는 걸 좋아해서요. 그렇게 하면 뉴 스타트New Start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새로운 것들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엔 첼로 소리가 좋아서 첼로를 배우기 시작했고, 댄스 예능도 찍었어요. 이렇게 바쁘게 잘 지냈어요.

 

 

 

3. [RSK] 활동기가 아닐 땐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일할 때 말고는 사실 되게 평범해요. 아까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걸 좋아하고요. 솔직히 거의 항상 일을 해서 쉬는 시간이 많이 없긴 하지만, 카페를 가거나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 취미예요.

 

 

4. [RSK] 지난 크리스마스엔 팬미팅에서 팬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고 들었어요. 헨리 님에게 뜻깊고 따뜻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도 그랬는데, 사실 저는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거의 2년 동안요. 팬들이 너무 만나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팬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어요. 크리스마스 때도 그랬고, 그 일주일 전에도 팬들이랑 소고기를 먹었어요.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팬미팅 겸 공연을 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요. 이렇게 하니까 팬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오랜만에 팬들을 봐서 너무너무 감동받았고, 너무 행복했어요. 한 번 해보니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하려고 해요.

 

 

 

5. [RSK]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장장 2년 2개월 만의 신곡으로 돌아왔어요. 준비하는 동안은 어땠어요?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저도 몰랐어요. 사실 지난 앨범은 2~3주 만에 작곡을 하고 다 만들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였어요. 이번엔 거의 1년 동안 시간을 가지고 욕심내지 않으면서 천천히 편하게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거든요. 다양한 프로듀서, 가수들과 콜라보도 하고, 제가 안 해본 락이나 컨트리음악 같은 장르도 시도하고, 안 가본 곳도 여기저기 가보면서 작업했어요.

 


6. [RSK] 그렇게 완성한 새 싱글 <MOONLIGHT>는 어떤 곡이에요? 


<MOONLIGHT>는 제가 만든 곡 중 한 곡인데요. 이 앨범을 준비하는 1년 동안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저 자신의 음악성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어요. 헨리의 리디스커버리Rediscovery 같은 느낌입니다. <MOONLIGHT>으로 첫 스텝을 막 뗀 것 같아요.

 


7. [RSK] 작사·작곡에도 성실히 참여한 만큼, 음악을 완성해나가는 헨리 님의 작업 방식에도 궁금증이 생겨요. 0에서 100이 되기까지의 프로세스가요.


우선 저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 전부 참여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거의 다 해요.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요. 녹음부터 편곡, 연주, 이번엔 뮤직비디오 속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이나 색감까지요. 또, 후시 작업, 사운드 이펙트 같은 것들도 제가 다 하나씩 다 넣어보곤 합니다. 그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8. [RSK] 곡의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이번 노래의 영감은 주변 친구들, 주변 사람들을 보며 받은 것 같아요. 왜냐면 노래를 쓸 때쯤 주변을 둘러봤는데 다들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거든요. 일 때문에, 아니면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다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 보였어요. 그리고 사실 저도 그때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었고요. 그래서 '친구들을 위한 노래를 써야겠다', '나를 위한 노래를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 <MOONLIGHT>가 나오게 됐어요.

 

 

9. [RSK] '음악 천재' 헨리 님의 주특기인 바이올린과 피아노 실력은 언제 또 엿볼 수 있을까요? 


사실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요. <MOONLIGHT>은 원곡도 있는데, 루프스테이션이라는 퍼포먼스 버전이 또 있거든요. 여기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도 다시 볼 수 있을 거예요. 기대하셔도 좋아요.

 

 

10. [RSK] 지난 기억도 되짚어볼까요? 이를테면, 처음 뮤지션으로 데뷔했을 때의 목표를 기억하는지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는 그냥 사람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어요. 무대가 끝나면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게 목표였고요.





 

11. [RSK] 지금의 헨리는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지금도 목표가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땐 지금보다 훨씬 더 어릴 때였는데도요. 단지 그때는 동네나 학교 페스티벌에서 동네 사람들, 친구들 앞에 서는 게 전부였지만 지금은 꿈꾸는 무대가 더 커졌죠. 목표는 지금도 여전히 같아요.

 

 

12. [RSK] 지금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간단한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할게요.

 

롤링스톤 같은 대단한 매거진과 인터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어요. 이번엔 인터뷰만 했지만 다음엔 음악이나 무대 같은 콘텐츠도 같이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감사하고 다음에 또 봬요.



<사진제공 - 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