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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

깊은 울림 속 빛나는 유쾌함, KCM

By. ROLLINGSTO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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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후반 허스키한 미성과 깊은 공명으로 사랑받는 KCM은 최근 활발한 유튜브 활동 덕에 과거의 전성기를 뛰어넘는 명성을 얻고 있다. ‘이 사람이 이렇게 유쾌했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흑역사인 ‘팔토시’마저 방송으로 만들어내는 포용력은 그가 뛰어난 가수이기 이전에 얼마나 품이 넓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단면이 되었다. 그러나 그가 많은 방송에서 입담과 재치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가 훌륭한 가수이기 때문이며 여러 방송 활동은 자신의 직업에 온 힘을 다한 결과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그는 최근 단독 콘서트 ‘오늘도 맑음’으로 본업에서 얼마나 훌륭한 재능을 가진 사람인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어필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의 음악 철학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RSK] 안녕하세요 KCM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발라버렸어', 'MSG워너비' 강창모, 솔로로서는 KCM으로 활동 중인 KCM입니다.


2.[RSK] 10월 24일 오랜만에 단독 콘서트 ‘오늘도 맑음’으로 팬분들과 함께했어요.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많은 제한이 있었다 보니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아요.


사실 2년 동안 팬분들을 만나지 못하다 보니 그거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기대밖에 없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이런저런 생각에 많이 울컥했었습니다. 그만큼 무대와 팬분들과의 만남이 그리웠고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벅찼던 것 같습니다.
 



3.[RSK] 최근 “안녕하모니카” “감사하모니카” 등 하모니카와 함께하는 유행어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촬영장에서도 하모니카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는데요.(웃음) 이 유행어와 하모니카의 만남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원래 평소에 말장난하는 걸 좋아해서 어느 날 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뭔가 상투적인 멘트로 생각이 되어서 좀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감사하모니카!"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많은 대중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웃음) 그때부터 입에 달고 다녔어요. 멘트와 함께 어울리도록 하모니카를 불게 영감을 주신 건 유야호 사장님이십니다.


4.[RSK] 지난 5월부터 오디오 방송 플랫폼 ‘팟빵’에서 ‘KCM의 팔 토시’ 방송을 시작하셨죠.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어느 날부터 DJ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때마침 '팟빵'에서 저를 재밌고 좋게 봐주셨는지 먼저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들어와 감사히 받아들이고 하게 되었습니다.


5.[RSK]  데뷔 이후 꾸준한 앨범 활동으로 함께 하였는데요. 활동 전후나 비활동기(평소)에 아티스트로서 작품을 다루며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그것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나 KCM 님만의 루틴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늘 어떤 것을 계산적으로 하는 건 아니어서 그런지 그때그때 다른데요. 언제 앨범이 나와야겠다는 기준은 없고 그냥 편안하게 물 흘러가듯이 좋은 노래가 떠오르거나, 또 쉬는 날 낚시와 캠핑을 다니면서 좋은 노래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제 기준에 '이 노래는 우리 팬분들이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곡이 나왔을 때 앨범 나오는 1~2달 전 빼고는 어떤 기준을 정하진 않고 그저 순리대로 풀어가는 편이라 루틴은 따로 없습니다.
 



6.[RSK] 지금까지 대중분들과 팬분들에게 선보였던 많은 음악들 중 KCM 님에게 있어 가장 의미 있거나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어떤 노래인가요? 이유는요?

 

모든 곡들이 저에게 소중하지만 저 나름대로 2곡을 뽑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음악적으로 제 자신의 터닝포인트라 할 타이밍이 있었어요. 누구나 슬럼프가 있었겠지만 저에게 깊은 슬럼프가 왔을 때 팬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내가 힘들 때 나에게 위로가 돼준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던 또 그 팬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썼던 <오랜나무>라는 곡인데, 아낌없이 주는 오래된 나무를 모티브 하여 '늘 저는 이 자리에서 노래하고 있을 테니 언제든지 힘들면 내 노래 들으러 와라', '나 보러 와라,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있겠다.' 이런 느낌으로 팬들에게 직접적으로 선물했던 곡이고, 두 번째는 <새벽길>이라는 곡인데 진짜 힘들 때 눈길을 걸으며 썼던 곡입니다. 그 가사 내용을 들어보면 사랑에 헤어짐일 수도 있고 막연하게 어떠한 사람에 대한 배신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나온 <새벽길>이라는 곡인데요. 지나고 보니 지금에 있어서는 그 노래를 들으면 힘이 생기고 그때 힘들었던 기억이 가십거리처럼 추억으로 남겨놓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찾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곡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오랜나무>와 <새벽길>을 가장 의미 깊은 곡으로 선정하고 싶습니다.

 

7.[RSK] 앞으로 같이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 혹은 최근 관심 있는 아티스트가 있으신가요?


요즘 너무 잘하는 후배들이 많아서 특정 누구랑 하고 싶다기 보다 저랑 음색이 잘 어울릴 것 같은 후배들이 용기를 내서 콜라보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8.[RSK] 보통 음악은 기분을 표현한다고 하잖아요. 즐거울 때 노래를 듣고 기분을 업 시키거나, 슬플 때 음악으로 위로를 받거나요. 보통 어떤 기분에 음악을 집중해서 들으시나요? 그럴 때 자주 듣는 음악과 이유가 있다면요?


그냥 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듣습니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보통 평생을 살아가면서 20~30대 들었던 곡을 평생 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20~30대 때 들었던 제가 존경하는 뮤지션 곡들을 즐겨 들어요. 80~90년대 팝의 최고 전성기일 때 활동했던 아티스트들, '마이클 볼튼',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 등 80~90년대를 휩쓴 팝 거장들의 음악처럼 올드팝을 즐겨 듣습니다.




9.[RSK] 가수 그 이상으로 KCM이라는 사람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CM 님, 매번 새로운 도전과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모습들이 기대가 됩니다. 후에 대중들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그냥 추억이 되는 가수, 향수 같은 가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 KCM이라고 생각하면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노래를 할 줄 아는 가수다, 노래를 손꼽히게 잘하는 가수라고 시대가 지나도 많은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10.[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KCM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가족 여러분! 이렇게 감사하게도 KCM이라는 아티스트를 인터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유쾌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저 KCM이라는 가수, 또 저희 MSG워너비 많은 관심과 사랑 쭉 부탁하모니카!



Photographs by JK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