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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8홀의 우정처럼 길고 깊게, 차엽&이현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 중인 차엽과 이현욱의 우정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이 골프를 치고 카페에 가서 수다를 떤다. 술을 먹지 않는 이현욱에게 맞춰 차엽도 술을 줄였다. 어려운 무명의 시기를 거쳐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 같은 제삼자는 전우애 같은 비장함을 예상하지만, 인터뷰 내내 든 느낌은 죽마고우와 같이 천진한 사이였다. ‘배우’ 이전에 ‘인간’이 느껴지는 인터뷰 사이에서 사실상 둘의 관계는 세상 사는 장삼이사들과 크게 다를 것 없었다. 


대중들에게 배우 차엽은 아무래도 <스토브리그>의 ‘서영주’ 역할이 강하게 남았지 않았을까 싶다. 차엽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의 캐릭터 때문에 그는 연출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배우 이현욱은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며 실력을 쌓았으며 마침내 <타인은 지옥이다>의 서늘한 살인마 ‘유기혁’ 역할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렸다. 현재는 OTT 드라마의 주연으로 확정되어 더욱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두 배우가 바쁜 와중에 이번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추억을 쌓을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골프를 통해 가까워졌다는 두 배우. 필드에서의 그 안온함처럼 부담 없이 카페에서 수다 떨 듯, 캠핑장에서 바비큐에 맥주 한 캔 하듯 인터뷰는 그렇게 흘러갔다.



1. [RSK] 두 분이 직접 전해주시는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현욱: 요새 새로운 작품 촬영을 시작하면서 바쁘게 지내기도 했고요. 시간이 날 때마다 골프나 테니스를 하면서 건강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웃음)


차엽: 행복하게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새로운 작품을 위해 살을 많이 찌우기도 하고, 요즘은 시간만 나면 운동하면서 지냈습니다.

 




2. [RSK] 차엽 님과 이현욱 님께서는 골프를 통해 더욱 가까워진 인연으로 알고 있어요. 첫 만남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절친이 되기까지 두 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웃음) 


이현욱: 엽이의 첫인상은 정말이지 아무 느낌 없었어요. 굳이 따지자면 친해지기 힘들 것 같은 느낌? 눈치를 많이 보길래 저랑 코드가 안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보기와 다르게 무척 여리고, 정 많고 의리 있는 모습에 더 마음을 열게 된 것 같아요. 서로 공통 관심사가 많아서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웃음) 그리고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는 술을 안 먹거든요. 엽이는 술을 즐겨 마셨었는데 제가 잔소리 많이 해서 이제는 잘 안 먹어요. 너무 좋아하는 친구여서 의도치 않게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매일 티격태격 잘 지내고 있습니다.


차엽: 현욱이와는 전 소속사에서도 같이 있었습니다. 동갑이기도 하고, 어렵고 힘들게 버텨내는 배우 생활을 해서 그런지, 동질감을 느끼며 끈끈한 사이가 됐죠. 항상 침착한 현욱이는 성격 급한 저에게 고민 상담소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중요한 친구입니다.


 

4. [RSK] 지금부터는 연기에 대한 질문을 드리려고 해요. 먼저 차엽 님께 질문드립니다! 지금까지 출연했던 작품과 작품 속 캐릭터 중 연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캐릭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차엽: OCN에서 방영한 <트레인>이라는 작품에서 ‘이성욱’이라는 인물을 1인 2역으로 연기했었어요. 단면적으로 봤을 때 지체장애가 있는, 사건 속 의심되는 범인을 연기했었을 때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역할을 잘 소화해 내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참고해 공부하기도 했고요. 괜히 어설프게 표현했다간 정말 연기처럼 보일까 봐 예민한 시간을 보내며 신중히 표현하려 애썼던 기억이 나네요.




 

7. [RSK] 이현욱 님, 연기를 평생의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큰 영향을 미친 선배 배우나 영화 혹은 드라마가 있을까요?


이현욱: 평생 할 수 있을까요…? (웃음) 일단 연기 외에 다른 직업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돌아보면 호기심에 시작한 연기였지만 계속 이 길을 걸어왔고, 한없이 걷다 보니 배우로서 이 인터뷰의 답변을 쓰고 있네요! 많은 선배님과 작품을 존경하지만 연기를 시작할 때 어떤 작품이나 배우를 보고 시작한 게 아니어서 명쾌하게 정하긴 힘들 것 같아요.




 

10. [RSK]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과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이현욱: 화보 촬영도 정말 재밌게 했고, 이런 자리 만들어 주신 롤링스톤 코리아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도 쌓았고 여러모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또 만나요!


차엽: 저에게 이런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롤링스톤 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가족 여러분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이현욱&차엽 인터뷰 전문과 다양한 화보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7호에서 확인하실  있습니다

PHOTOGRAPHS BY Lee Shin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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