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앤더슨 팩의 창작에 담긴 비밀에 대한 기록이다. 대화하는 동안 앤더슨 팩은 편안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그라고 생각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주었다. 인터뷰를 다 읽을 즈음에는, 그가 실크 소닉(Silk Sonic), 노워리스(NxWorries), APESHIT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1. [RSK] 앤더슨! 롤링스톤 코리아 인터뷰에 초대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에요. 5월에 한국을 방문하셨는데요. 이태원의 소프 서울(Soap Seoul) 공연은 어땠어요?
Soap Seoul은 정말 굉장했어요! 에너지가 넘치고 세트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관중들이 3초 정도 정신을 놓고, 그리고 나서 저를 쳐다보고, 다음 노래가 나오면 다시 정신을 놓았다가 다시 저를 쳐다보는 게 재밌었어요.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이제 한국어만 조금 더 배우면 제가 차세대 K-pop 스타가 되겠더라고요!
2. [RSK] 또한 광화문과 종로를 돌아다니며 칼국수와 아메리카노를 먹는 등 한국인들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며 서울을 즐겼다고요. 이번 내한은 어떤 이미지로 기억될 것 같아요?
촬영지가 한국이었어서 전보다 서울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세 번 정도 와봤는데, 서울을 이 정도로 많이 볼 기회는 없었어요. 매일 너무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 관광객들이 가는 곳과 현지인들이 가는 곳 모두를 다 볼 수 있었어요. 거리에서는 팬들이 많은 사랑을 줬고요. 빨리 돌아가고 싶네요!
3. [RSK] DJ 페기구와 지드래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올라오면서 화제였는데. 그들과 콜라보를 하는 걸까요?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힌트를 줄 수 있는지.
요! 페기와 콜라보레이션을 너무 하고 싶어요. 몇 년간 이야기해 왔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둘 다 스케줄이 너무 바쁘지만 일단 하게 되면 특별한 것을 만들 것 같아요.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기다려 보면 알게 되실 거예요!
4. [RSK] 예전에 ‘김치찌개를 좋아해’라는 말을 R&B 발라드로 소화한 영상이 한국 팬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기도 했어요. 김치찌개 말고도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어요?
회덮밥을 정말 좋아하고, 잡채도 좋아합니다. 해물파전과 오징어볶음도요.
5. [RSK]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 얘기를 나눠볼게요. 소울, 재즈, 펑크, 힙합 등 장르 불문하고 탁월한 재능을 뽐내고 계세요. 이토록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같아요?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온 것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저로 하여금 악기 연주를 배우고 연습하게 했고, 그러다 보니 작곡과 편곡을 공부하게 됐고, 그 과정은 끝이 없죠. 제가 들으면서 자란 존경하는 뮤지션들은 창작과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자신을 재정의했죠. 저는 그 발자취를 따르며 그것이 저를 계속 신나게 해주고 상자에 갇히는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볼 때 자유롭고 음악적이며 예술적인 표현을 가지고 있고 항상 배우는 사람이라고 봐줬으면 좋겠어요. 그게 모두 발전의 일부입니다. 제가 계속 그렇게 하려고만 하면, 이야기는 항상 풀리고 펼쳐지니까요. 그게 바로 재미죠.
6. [RSK] 로맨틱한 가사를 속삭이는 알앤비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적으로 부당한 문제를 거침없이 꼬집는 음악도 하고 계세요. BLM 시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찰들의 야만적인 인종차별과 폭력행위를 비판하는 곡, <Lockdown>이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가 가장 집중해서 논의해야 하는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이 예술가 본인과 그가 무엇에 감동을 받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사회적 논평이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표현하거나 말하는 걸 좋아해요. 설교하거나 그런 방식이 아니라면요. 마빈 게이(Marvin Gaye)처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전체적인 그림을 다루고,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논평을 만드는 일을 말하는 겁니다. 저는 그것이 예술가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주제다” 혹은 “저것이 중요하다” 이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모두가 각자 자신에게 중요한 주제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예술가가 청중에게 말을 걸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이민이라거나, 정치, 성전, 인신매매, 또는 그들이 정말로 알고 있거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 어떤 주제여도, 예술가들은 정말 그것을 본인 음악에 넣어야 해요. 그 얘기예요. 정말 예술가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7. [RSK] 창작 활동을 위해서 하는 일이 있나요? 산책, 수많은 예술 작품 접하기, 듣지 않던 장르의 음악 들어보기 등.
네. 영화 보기, 여행하기, 아이들과 놀기, 친구들과 술 마시기, 요리하기, 먹기, 삶을 살기!
8. [RSK] 앤더슨과 브루노 마스의 조합, 실크 소닉(Silk Sonic)은 두 아티스트의 이름만으로도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프로젝트팀이었어요. 마치 형제처럼 성향도, 취향도 비슷한 두 분의 작업 스타일은 어땠어요?
브루노와 함께 작업하는 건 정말 재미있었고 정말 힘들었죠! 우리에게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앨범의 대부분이 자가격리 중에 만들어졌어요. 그 시기에 저희 둘 다 프로젝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었지만, 각자의 프로젝트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같이하게 된 건 정말 좋았는데 왜냐하면 우리는 취향이, 예를 들면 유머 감각 같은 것이 비슷하거든요. 처음에 그래서 친해지기도 했고요.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마법을 만드는 것이 쉬웠어요. 브루노는 좀 더 자유로워지고,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저는 곡을 적절하게 구성하고 훌륭한 곡을 잘 쓰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연주하고 관객을 설득하는지도 배웠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냈는지가 미친 것 같네요.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9. [RSK] 블루노트 X 앤더슨 팩 레이블 ‘Apeshit’을 통해 데뷔 싱글을 발매한 재즈 듀오 ‘DOMi & JD BECK’도 화제였어요. 뉴욕타임스는 이 둘에 대해 “이들은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가르쳐 주려고 지구에 온 외계인 같다. 그들의 음악은 기이할 정도로 복잡하고 기교 넘치지만, 결코 듣기 어렵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DOMi와 JD BECK을 처음 만났을 때 재능에 대한 확신을 느꼈나요?
DOMi와 JD Beck을 처음 만났을 때, 저는 "이 친구들 부모님은 어디 계시지?"와 "왜 이렇게 재능이 넘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JD는 12살처럼 보였고, DOMi는 우리 엄마에 대해 이상한 말을 했어요. 그리고 그때 이후로 그들을 사랑해왔어요. 마치 그들이 작은 락스타처럼 느껴졌어요.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이 있었고, 정말 겁이 없었어요. 그들이 독특한 음악을 한다는 건 알았지만, 그들은 그것에 자신감마저 있었고 어떤 것에도 순응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것이 제가 그들에 대해 정말 존경했던 점입니다. 그들은 또한 스타일이 정말 멋졌고, 서로 의리가 좋았죠.
10. [RSK] 이밖에도 노워리스(NxWorries)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병행해 왔어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것 같은데. 넘치는 에너지의 비결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에너지는 이왕이면 있을 때 많이 쓸 거예요. 저는 영원히 젊지 않을 거니까요. 저의 음악적인 성격과 가고 싶은 길들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정체성에 국한되지 않는 게 저에게는 재미있어요. 그렇게 국한될 때 저는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제가 가진 음악적 성격을 실험하고 갖고 노는 것이 너무 좋아요. 다시 말하지만, 제가 듣고 보며 자란 사람들은 그들의 외모와 다양한 스웩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데이비드 보위와 지기 스타더스트, 혹은 심지어 MF 둠, 릭 제임스, 프린스, 마이클 잭슨 같은 사람들도요. 이 모든 이들의 외모와 음악을 그들의 시대와 매치시킬 수 있잖아요. 저는 그 전통과 그 정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11. [RSK] 아들 소울(Soul)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들었는데요. 요즘도 케이팝을 많이 듣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들은 얼터너티브 음악으로 옮겨갔어요. 이제 너바나, 푸 파이터스, 퀸즈 오브 더 스톤 에이지, 위저 그리고 다른 많은 음악들의 팬이에요. 이제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해서 더 많은 악기와 라이브 기반의 음악에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항상 K-POP에 있을 거예요. 항상 그의 마음속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 [RSK] 영화 <K-POPS!> 제작 중이세요. 이 영화는 케이팝 산업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로, 한물간 아티스트가 한국에 온 뒤 인기 케이팝 그룹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잃어버린 아들을 마주하는 스토리예요. 이 스토리는 언제,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나요?
이야기는 자가격리 때 시작되었어요. 아들이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했고, 저는 공연이 없으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 목표를 세웠는데, 사람들이 아들의 콩트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어 콩트를 작성하고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들보다도 제가 더 집착하게 되었죠. 밤을 지새워서 여러 콩트를 제시간에 올릴 수 있도록 쓰게 됐고 구독자들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더 신이 났습니다. 아들이 얼마나 즉흥적인 연기를 잘하는지,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지도 볼 수 있었죠. 편집, 연출, 촬영에 대한 사랑에 다시 빠져 대본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 당시 대본은 매우 달랐고 스탬피드와 제 공동 작가인 카일라 아마잔, 덤파운데드 같은 제작자들과 함께하면서부터 더 많은 레이어가 생겼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여기까지 왔네요.
13. [RSK] 영화 제작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네, 기억에 남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제 아들과 유대감을 쌓게 된 겁니다. 아들이 제 눈앞에서 성장하는 것, 십 대로 변하는 것, 촬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그리고 아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인지를 보게 된 것이요.
14. [RSK] 혼혈인으로서 경험하는 성장 과정과 가족 관계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해외 입양아들이 입양으로 겪는 정체성 혼란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늘 있었는데요. 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엄마는 한국에서 입양을 와서 훌륭한 양부모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저는 당신의 출신지를 좋아해 주고,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해주는 어른들을 주변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친부모가 누구인지 모를 수도 있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택한 가족이 있다면 그게 전부니까요. 만약 당신이 좋은 집에서 오지 않았다면, 좋은 집이 당신에게 오면 되죠. 인스타그램에서 읽었어요!
15. [RSK] 매번 우리를 기분 좋게 놀라게 할 앤더슨의 음악을 언제까지고 궁금해하며 응원하겠습니다. 랜덤 질문을 몇 개 드리며 인터뷰를 마무리해 볼게요. 동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어요?
음. 그럼 저는 기린을 택할래요.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곧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2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SOYEON KIM
"What makes me tick?": Anderson .Paak's creative secrets
This interview is a record of the secrets behind Anderson .Paak's creativity. During our conversation, Anderson relaxed and gave information about himself and who he thinks he is. By the end of the interview, you'll understand why he never gets tired of juggling so many projects, including Silk Sonic, NxWorries, and APESHIT.
1. [RSK] Anderson, it's a great honor to have you on Rolling Stone Korea. You visited Korea this month. How was your performance at Soap Seoul in Itaewon?
Soap Seoul was really sick! Full of energy, a nice intimate set. The crowd was interesting because they really lose their minds for like 3 seconds and then they just go back to staring at you; then the next song comes on and they lose their minds again and then they go back to staring at you. But I really liked it, I just need to learn more Korean and then I should be the next KPOP star!
2. [RSK] You also enjoyed Seoul by walking around Gwanghwamun and Jongno, eating kalguksu(noodle) and Americano, and doing things similar to Koreans. How do you think your visit will be remembered?
Because I was shooting on location in Korea, I got to see more of Seoul than I ever have before. I’ve been here like three times, and I’ve never gotten to see this much of the city. We were shooting at so many locations every day that I really felt like I got to see how beautiful the city is and how beautiful the people are. And I got to see everything, from tourist stuff to local stuff. I was getting a lot of love from fans all over the streets. I can’t wait to go back!
3. [RSK] You've also been showed up on DJ Peggy Gou and G-Dragon's Instagram stories, so are you doing a collaboration with them? Can you give us a hint for fans who are wondering.
YOOOO! I would love to do a collaboration with Peggy. We’ve been talking about it for years, and hopefully we can get together. Our schedules are so busy, but once we lock in, I think we’ll make something special. As far as G-Dragon goes ... I guess you’ll just have to wait and see!
4. [RSK] There was a video that went viral among Korean fans that turned the phrase “I love kimchi jjigae” into an R&B ballad. Do you have a favorite Korean food besides kimchi jjigae?
I really love hwe dap bap, and I love jopchae. A big fan of the seafood pancake, as well as spicy squid.
5. [RSK] Now, let's talk about music. You're a genre-defying talent - soul, jazz, funk, hip- hop, etc. What do you think it is about your music that has allowed you to excel in so many different genres?
I think it’s my curiosity that drives me. It’s what led me to learn how to play an instrument and practice, which then led me to learn how to write and arrange music and that process is just never ending. All the people that I look up to and grew up listening to had a sense of freedom in what they created and how they expressed themselves. They were always redefining themselves. I follow in those footsteps, and I think that keeps me excited and keeps me from being boxed in. I hope when people see me, they see someone that’s free, musical, has artistic expression and is always learning. That’s all part of the evolution of it. As long as I try to keep that, the story is always unraveling and unfolding. That’s the fun part.
6. [RSK] You make R&B music that whispers romantic lyrics, but you're also known for making music that speaks out against social and political injustices. A prime example is “Lockdown,” a song that criticizes barbaric racism and police brutality based on your experience participating in BLM protests. What do you think is the most important issue we should be talking about right now?
I think that depends on the artist and whatever the artist is moved to talk about. For me, I’m big on social commentary and expressing what’s going on and talking about it in a way where it’s not preaching or anything. It’s just kind of—in a Marvin Gaye sense—like addressing the whole picture of what’s going on in the world, posing a question, and creating commentary around that. I think that relies on the artist because I don’t think it’s about “this is the most important topic” or “that is” because everyone has a different one that’s important to them. But, the artist has to be tapped in to the social consciousness of what is going on in order to speak to their audience. So, if it’s immigration, it’s about politics or holy war or trafficking or anything that they are really knowledgeable about or have a passion for, artists should really put that into their music. That’s what it is—I think it really just depends on the artist.
7. [RSK] Is there anything you do for creativity? Going for a walk, looking at tons of art, listening to a genre of music I don't listen to, etc.
Yeah—watching movies, traveling, hanging with the kids, drinking with friends, cooking, eating, living life!
8. [RSK] Silk Sonic, the team of Anderson .Paak and Bruno Mars, was a project that generated quite a bit of buzz with the combination of the two artists alone. What was it like working with two guys who are almost like brothers, with similar vibes and tastes?
Working with Bruno was a whole lot of fun and a whole lot of work! I learned a lot during that experience because we had a lot of time on our hands. Most of the album was done during quarantine. We were both trying to make projects during that time, but I think we needed a break from our own projects. It was great that we came together because we have a lot of similar tastes—the same sense of humor, for example--which is what we bonded over first. So, in the studio, it was easy to create magic. I think he learned how to be freer and not take things so seriously, and I learned how to properly structure songs and work towards not only writing great songs, but also how to perform them and sell them to an audience. When I look back on it, it’s kind of crazy how much we accomplished in that amount of time. It really flew by because it was really a lot of fun.
9. [RSK] The jazz duo DOMi & JD BECK, who released their debut single on the Blue Note X Anderson Pack label ‘Apeshit’, have also been making waves, with the New York Times saying of them, “They are like aliens who have come to Earth to teach us a new form of music. Their music is bizarrely complex and virtuosic, but never difficult to listen to.” When you first met DOMi and JD BECK, did you feel confident in their talent?
The first time I met DOMi and JD Beck, I thought, “Where are their parents?” and “Why are they so talented?” JD looked like he was twelve years old and DOMi was saying weird stuff about my mom. And, I’ve loved them ever since. It felt like they were little rockstars. They had a keen sense of what they wanted to do with their music, and they were really fearless. I knew they played a unique style of music, but they were confident in it and didn’t try to conform to anything. That was something that I really admired about them. They also had a really sick style, and they stuck together.
10. [RSK] You're also involved in a variety of other projects, including NxWorries. I don't think I'd have the stamina to do it all if I had ten bodies. How do you stay so energized?
Honestly, I don’t know. But while I have the energy, I’m going to use it while I have it because I’m not going to be young forever. Musically, I feel like I have so many different personalities and ways I want to go that it’s fun for me to not be confined to one identity. I feel like that’s when I feel trapped. I’m all about experimenting and having fun with these musical personalities that I have. Again, the people that I grew up listening to and watching, they had fun with their looks and different swags. Like, David Bowie and Ziggy Stardust or even MF Doom, Rick James, Prince, Michael Jackson. All of these people had different eras that you can kind of match with their looks and their music. I plan on continuing that tradition and that spirit.
11. [RSK] I heard your son Soul is a big BTS fan, does he still listen to a lot of K-pop these days?
Honestly, he’s moved on to alternative music. He’s a big fan of Nirvana, Foo Fighters, Queens of the Stone Age, Weezer, and a host of other music. Now, he’s starting to play drums so he’s getting more into music that has more instrumentation and live music-based stuff. But, his roots will always be in KPOP. I think it’ll always have a place in his heart.
12. [RSK] You're working on the movie K-POPS!, a comedy film about the K-pop industry in which a washed-up artist comes to Korea and meets his long-lost son, who is now a member of a popular K-pop group. When and how did you come up with this story?
The story started in quarantine. My son said he wanted to be a YouTuber, and I had a lot of time on my hands since there were no shows, so I started helping him with it. We started setting goals to get him more subscribers and found out that people really liked him doing skits, so I started writing skits and filming them. Then I became even more obsessed than him. I was staying up all night trying to write different skits for us so that we could post them in time and watching his subscribers go up got me even more excited. I got to see how good he was with improvving and how natural he was in front of the camera. I got back into my love of editing and directing and filming, so I started writing a script. The script was very different when I started it and took on more layers after I got with Stampede, my co- writer Khaila Amazan, and producers, like Dumbfoundead. And, three years later, here I am.
13. [RSK] Do you have any memorable stories from the making of the movie?
Yeah, there are a ton of memorable stories, but the best part was getting to bond with my son: watching him grow up in front of my eyes, turn into a teenager, watch him socialize with different people on set and see how much of a hard worker he is.
14. [RSK] You've said that you want to make a film about growing up and family relationships as a mixed-race person. It's been pointed out that the identity confusion that internationally adopted children experience as a result of adoption is often underrepresented. What do you think adults should be doing to help them?
My mom was adopted from Korea and was blessed with some great foster parents, so I would say that having adults around you who celebrate where you’re from and who love you as you are is key. You might not know who your biological parents are but if you have friends and chosen family who love you that’s all that matters. If you don’t come from a good home, let a good home come from you—I read that on Instagram!
15. [RSK] We can't wait to hear more of Anderson's music, which always has a twist and pleasantly surprises us every time. We'll wrap up the interview with a few random questions. If you could be born as an animal, what would you be?
Hmm. Then I'd like to be a giraffe.
Anderson .Paak's various pictorial images and full interviews can be found in the upcoming issue of Rolling Stone Korea 12th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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