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32일>을 노래하며 가요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이한 발라드 가수 별.
지난 1월, 14년 만의 정규앨범 [Startrail]을 들고 가요계에 복귀했다.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수많은 히트곡으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를 만나 20년간의 궤적,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별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가수 별입니다.
2. [RSK] 최근 근황부터 들어볼까요?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주셨던 우리 팬분들 앞에 정규앨범인 6집 [Startrail]를 가지고 컴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앨범 준비하고 녹음하고 또 뮤비도 찍고 프로필 사진도 찍고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여러분들 만날 준비를 하느라고 지금까지 많이 바빴습니다.
3. [RSK] 지난 11일 14년 만에 정규앨범 [Startrail]으로 컴백하셨어요! 앨범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립니다.
이번 앨범은 14년 만에 나온 정규앨범이다 보니 정말 한 곡 한 곡이 저한테는 너무너무 소중한 곡들로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곡 수집하는 단계에서부터 녹음하고, 제작하고 여러 가지를 직접 다 프로듀싱을 하면서 우리 내부의 스태프분들과 매일매일 합숙 느낌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정성을 다해 만든 앨범입니다.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시도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Startrail]이라는 타이틀명처럼 저의 지난 20주년의 흔적들, 발자취들을 되짚어보면서 제가 지나온 삶의 이야기들, 그리고 음악적 이야기들을 풀어내려고 많은 노력을 해봤습니다.
4. [RSK] 그러면 수록되어 있는 10곡 중 타이틀곡을 <오후> 로 선택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수록되어 있는 10곡 모두 매력적이고, 저한테는 다 소중한 곡인데요. 아무래도 <오후>를 들으셨을 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던 별의 그 목소리, 음색, 감성 등 이런 것들이 임팩트 있게 전달이 됐다고 해요. 그래서 반가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우리 남편 같은 경우에는 그 첫 소절을 듣자마자 ‘이게 별이지, 사람들이 너의 이런 목소리를 기다린 거야’ 이렇게 말을 해주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오후>라는 곡이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들려드릴 타이틀곡으로서는 가장 적합한 그런 멋진 곡이 아닌가’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5. [RSK] 14년 만의 정규앨범 컴백, 공백기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이 있나요?
아무래도 공백기 동안 가장 그리웠던 것은 무대였던 것 같고, 여러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그런 저의 모습이 가장 그리웠어요.
6. [RSK] 별 님이 올해 20주년 너무 축하드립니다.(웃음) 20주년이라는 단어가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축하 감사합니다.(웃음) 20주년이라는 단어의 감회요. 정말 믿어지지가 않고요. 제가 요즘에 다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면서 다니다 보니까, 제 데뷔 때부터 뵈었던 선배님들, 언니, 오빠들이 아직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걸 봤는데, 그때 약간 눈물이 울컥 날 것 같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정도로 뭔가 시간이 그냥 훅 하고 점프해서 온 것 같은… 분명히 많은 일들을 겪고 헤쳐서 20년이 지나왔는데도 돌아보니 또, 금방 그냥 순식간에 점프해서 온 것 같은 아무튼 참 묘한 감정이 듭니다.
20주년 가수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결과물이 이번에 또 정규로 만들어져서 너무너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앞으로 30주년, 40주년에도 자신 있게 여러분들 앞에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음악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듭니다.
7. [RSK] 20년이라는 시간을 뒤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데뷔 때가 많이 생각이 납니다. 제가 시골 출생인데(웃음)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가수라는 꿈을 좇아서 서울에 꿈 하나만 바라보고 올라왔고, 부모님하고도 떨어져서 지내면서도 열심히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해서 3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살에 데뷔를 했는데요. 제 꿈이 이루어지던 데뷔했던 순간이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8. [RSK] 지금까지 선보이던 많은 히트곡들이 있어요. 별 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곡이 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수는 아무래도 데뷔곡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데뷔곡이 가장 소중한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12월 32일>이라는 곡은 저에게 별이라는 이름을 선사해 준 너무나 소중한 곡이죠.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러분들이 가장 많이 기억해주시고, 별 하면 떠올려주시는 곡이 또 <12월 32일>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말할 수 없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데뷔곡입니다.
9. [RSK] 지금까지 별 님을 더욱 빛나게 해준 수식어가 많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수식어가 있나요?
제가 컴백만 하면 항상 붙었던 수식어가 ‘여자가 되어 돌아온 별’ 뭐 이런. 아니 저는 원래 여자였거든요. 근데 그만큼 뭔가 소녀 같은 이미지나 여동생 같은 이미지들 때문에 항상 앨범 나올 때 ‘성숙해졌다.’, ‘깊어졌다.’, 이런 표현을 ‘여자가 되어서 돌아왔다’라고 표현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마다 매번 여자가 되어서 돌아왔다고 표현해주셨던 게 참 기억이 남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냥 뭐 ‘하나뿐인 목소리’, 저의 음색이나 어떤 컬러에 대해서 ‘하나뿐이다.’, ‘독보적이다.’ 이런 말씀해주실 때가 가수로서는 축복 같은 부분인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만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계속 잘 관리하면서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10. [RSK] 벌써 마지막 질문인데요. 별 님 옆에서 항상 응원하고 좋아해주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팬분들에게 뭐 어떤 말을 더 하겠어요. 정말 정말 과분할 정도로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다,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늘 빛이 난다,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늘 기다리게 하는 상황들 때문에 항상 미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미안함보다 고마웠다는 말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요. 그리고 감사한 만큼의 좋은 음악들로 더 부지런히 많은 작업을 해서 좋은 노래들 많이 많이 들려드리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지금처럼 변함없이 제 곁에 있어주시고, 항상 힘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11.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별 님의 활발한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과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롤링스톤 코리아 정말 제가 이렇게 인터뷰로 만나기 전부터도 SNS나 여러 곳에서 저를 지켜봐 주시는 걸 제가 느끼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관심과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이번에 이런 진정성 있는 인터뷰와 예쁜 화보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너무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웃음)
앞으로도 꾸준한 음악 활동과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롤링스톤 코리아 그리고 구독자 여러분들하고도 즐거운 만남 또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우리 스태프분들 진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화이팅!!
별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곧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0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DOO YOON JONG
Like a bright and brilliant dream, Byul (Star)
It is the 21st anniversary of ballad singer Byul’s 2002 debut with the song “December 32 Days”.
In January, she made her comeback after 14 years with her full-length album, Startrail. We met Byul, loved for her countless hit songs and beautiful and distinctive voice, to talk about the past 20 years of her career, as well as her plans for the future.
1. [RSK] Hi, Byul. It’s nice to meet you at the Rolling Stone Korea interview. Please introduce yourself briefly and say hello to our subscribers before we start the interview.
Hello, Rolling Stone Korea subscribers! It’s a pleasure to meet you. I’m the singer, Byul.
2. [RSK] Can you tell us how you’ve been lately?
Finally, I made a comeback with my 6th full-length album, Startrail, for my fans who have been waiting for such a long time. I’ve been really looking forward to meeting everyone while preparing, and I have been busy making and recording albums, doing photoshoots and filming music videos.
3. [RSK] On January 11th, you made your comeback after 14 years with the full-length album, Startrail! Please give us a brief introduction to your album.
As this was my first full-length album in 14 years, each song was very dear to me. From the stage of choosing songs to recording and producing them myself, I put my heart and soul into this album. With the staff and I, it felt like we were living in a dorm together all the time. I did my best to make various attempts and show different sides of myself.
Like the title, Startrail, I tried to tell the stories of my life and music, while retracing the traces and footsteps of the past 20 years.
4. [RSK] Is there a reason that you chose “Afternoon” as the title song out of the 10 tracks listed in the album?
All 10 songs on the album are important and they all speak to the heart. However, “Afternoon” is the song that most clearly conveys the voice, tone, emotions, and so on, of the Byul that people remember. I think people feel happy when they listen to that one.
As soon as my husband heard the opening lines of the song, he said, “This is Byul. This is the voice that people have been waiting for.” Many people said that, “Afternoon” is the best title track for the fans who have been waiting for a long time, so that’s why I picked it.
5. [RSK] This is your comeback with a full-length album after 14 years. What did you miss most during that time?
What I missed most was the stage, and singing in front of the audience.
6. [RSK] Congratulations on your 20th anniversary, Byul. (Laughter) The term “20th anniversary” must feel different. How do you feel?
Thank you. (Laughter) I still can't believe it’s been 20 years. Now that I have just released an album again, I am aware that singers who made their debut earlier than I did are still working hard. It makes me feel like bursting into tears.
It's as if time has just slipped into the present... Obviously, I went through so many things during the past 20 years, but looking back, it went by in an instant. It gives me strange feelings.
Personally, I’m very grateful and thrilled that the result of the previous 20 years has been reflected in this full-length album. I feel that I will have to make good music so that I can stand in front of you with confidence on my 30th and even 40th anniversaries.
7. [RSK] What is your most memorable moment from the past 20 years?
I feel that my debut was unforgettable. I used to live in the countryside (laughter). I came to Seoul with the sole purpose of becoming a singer, which had been my dream since I was young. I lived away from my parents and practiced very hard. After 3 years of training, I made my debut at the age of 20. I think my debut, the moment when my dream came true, was the most memorable.
8. [RSK] You have had a lot of hit songs so far. Is there a song that matters the most to you? What would be the reason?
It’s hard for singers to forget their debut song. I think my debut song is the most meaningful song to me. The song “December 32 Days” is a very special track that made a name for me. Even now, it’s the song that people remember and think of the most, so it’s indescribably precious and meaningful to me.
9. [RSK] You have been described in ways that have made you shine even brighter. What is your most memorable or favorite description?
Whenever I made a comeback, the description always went something like, “Byul returns as a woman.” In reality, I was always a woman. Due to my image as a little girl or a younger sister, they always said this to express that I was “more mature” or “more complex” than before. So, “Returns as a woman” would be the most memorable. My favorites are, “Unique voice,” or when they say that my vocal tone and color are “one of a kind”. It makes me feel blessed and grateful as a singer. In the future, I will continue to work hard to make my voice distinct.
10. [RSK] It is already time for the last question. Please give a message to your fans who always show you love and support.
What more can I say to my fans? I'm a very happy person thanks to your endless love. Your love is what makes me shine bright, so I want to say thank you. I always apologized for keeping you waiting, but now I want to express more of my gratitude than my apologies. To make up for it, I will work harder so that you can listen to more of my music. I hope you will always be by my side as you are now, and give me strength. Thank you so much and I love you.
11. [RSK] Thank you for the long interview with Rolling Stone Korea. It was an amazing opportunity for us to get to know you better. We will support your activities in the future. To finish, please give some brief comments on the interview and your closing remarks!
Even before meeting Rolling Stone Korea for this interview, I knew that you were watching me on social media and other platforms. Thank you so much.
I am so grateful for your attention and support. I appreciate the candid interview and the lovely photographs you took. It’s a great memory for me too. (laughter)
I hope that I will meet Rolling Stone Korea and the subscribers again when I’m promoting my music and doing various other activities. I wish you a happy New Year! I hope you will all be healthy, and I feel so much gratitude and love for the staff. Cheers to Rolling Stone Korea!
Check out the 10th issue of Rolling Stone Korea for more of Byul’s photos and interview session.
PHOTOGRAPHS BY DOO YOON J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