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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많이 성장했어요' 'Alcohol-Free'로 돌아온 케이팝 걸그룹 트와이스의 여름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에서 ‘Taste of Love (테이스트 오브 러브)’까지, 트와이스 멤버들이 밝힌 그들의 성장이야기

BY KRISTINE KWAK 

 

9명의 멤버로 구성된 케이팝 그룹 트와이스는 5~6년 전 한국에서 신인상을 휩쓴 이래 세계적인 톱 걸그룹으로 꾸준한 성공을 거두어 왔다. 올 여름, 트와이스는 라틴을 테마로 한 보사노바 타이틀곡 ‘Alcohol-Free(알콜-프리)’가 수록된 10번째 미니 앨범 ‘Taste of Love (테이스트 오브 러브)’로 돌아왔다.

 

한때 트와이스의 음악은 버블껌 팝과 귀여운 안무, 젊은이들의 사랑의 감정을 전하는 가사로 대표되곤 했다. 이후 이들은 그룹으로서 한층 성장하여, 더 짙고 성숙한 감정과 주제를 표현하는 다양한 사운드를 시도하고 있다. 매번 음악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과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온 트와이스, 이번 ‘Alcohol-Free(알콜-프리)’ 또한 예외는 아니다.

 

데뷔 후 6년이 지난 지금, 트와이스의 소녀들은 작곡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사진 촬영 등 제작 과정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롤링스톤은 서울에서 남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한적한 도시 안성에서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와 만났다. 한국 전통 한옥에 함께 앉아 ‘Alcohol-Free(알콜-프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멤버들은 트와이스가 지난 6년 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테이크 오버는 롤링스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롤링스톤: 트와이스는 지난 동안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최근 곡에서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콘셉트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나연: 저희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저희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스타일과 콘셉트를 준비하는 과정도 저희에겐 정말 흥미로운 일이예요.

 

모모: 작년에 좀 더 성숙한 콘셉트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번 앨범은 저희가 처음 선보인 밝고 재미있는 콘셉트와는 상당히 달라요. 두 가지 모두 번갈아 가며 하고 싶어요.

 

나연: 맞아요. 두 가지 콘셉트를 다 소화하는 것이 저희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나: 얼마 전에 한 팬분이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라는 노래 이후 저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해 올린 글을 봤어요. 그 곡에서는 저희가 ‘사랑이 사탕처럼 달콤하다’고 노래하는데요, ‘Taste of Love (테이스트 오브 러브)’를 발표하니 그 팬 분께서 이제 저희가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게 틀림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글을 보니까 트와이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되돌아보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과거에 가장 좋아했던 콘셉트나 나중에 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나요?

쯔위: 저는 트와이스가 다양한 콘셉트로 활동해 왔다는 사실이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새로운 콘셉트를 계속 시도해 보고 싶어요. 저는 지금까지 한 모든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미나: 저는 개인적으로 ‘Cry for Me(크라이 포 미)’가 좋았어요. 저희가 예전에 했던 것과 거의 정반대의 스타일이었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어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이번 미니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효: 저는 개인적으로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여름 노래로 다시 활동하게 되어서 기뻐요. 그래서 이번 미니앨범이 저에게 정말 특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현: 지난 발매곡 ‘크라이 포 미’와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탑 미)’는 좀 더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이번 미니앨범은 여름에 정말 딱 어울려서 팬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 솔직히 이번 활동이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알콜-프리테이스트 오브 러브 소개한다면?

채영: ‘Alcohol-Free’는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만든 곡인데, 저희가 노래에서 술을 언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꼭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사랑에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노래에요. ‘Dance the Night Away’와 같은 여름 노래지만 이제는 저희가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서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요. ‘Alcohol-Free’ 안무도 너무 좋고요.

 

6곡이 수록된테이스트 오브 러브에서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무엇인가요?

정연: ‘Baby Blue Love(베이비 블루 러브)’라는 노래가 있는데 비트가 신나고 트와이스의 밝은 면을 보여줘서 좋은 것 같아요.

모모: ‘Scandal(스캔들)’이요. 다현이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거든요. 멤버들이 참여한 곡들이 몇 개 있으니까 눈 여겨 봐주세요.

 

팬들에게는 곡마다 특히 돋보이는 멤버가 있기 마련인데, 여러분은알콜-프리에서 어느 멤버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나요?

나연: 이번 활동 때 입는 옷이 지효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효는 여름에 항상 선탠으로 구릿빛 피부가 되는데, 그 건강한 피부톤이 이 계절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lcohol-Free’의 콘셉트는 여름이기도 하지만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남미 문화에서도 영감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지효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현: 채영이의 새 헤어스타일이 정말 돋보여요.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정말 잘 어울렸고 분위기에도 잘 맞았어요. 지금 당장은 머리카락이 조금 상했지만(웃음)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정말 예쁜 걸 확인하실 수 있을거예요.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나연: 마음에 드는 장면이 정말 많이 있는데요. 저희가 제주도에서 촬영하면서 낮에도 찍고, 일몰 때도 찍고, 밤에도 찍었어요. 같은 장소를 하루의 여러 시간대에 보여주는 장면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불꽃놀이 장면도 좋고요.

모모: 나연 언니가 나오는 장면과 제 티저를 촬영한 세트장이 정말 좋았어요. 서울이었지만 정말 쿠바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제가 그 세트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었는데 반영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알콜-프리가사에 와인과 칵테일 이름이 언급되는데, 어떤 음료를 가장 좋아하세요?

나연: 저는 카페에 가면 무알콜 모히토를 마셔요. ‘알콜-프리’라서요. 사실, 가사에는 미모사, 피냐 콜라다처럼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는 그런 음료들이 많았어요.

지효: 그런 걸 마셔보는 콘텐츠를 촬영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모모: 이 노래를 통해 미모사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언젠가 사나와 제가 메뉴에서 미모사를 보고 주문해 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미모사는 미국에서 브런치로 정말 인기가 많아요.

나연: 정말 그런 음료들을 마셔보는 콘텐츠를 한번 해보고 싶네요. (웃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다현: 음… 저희가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공항에 갔어요. 물론 일 때문에 간거지만,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제주도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기분이 정말 상쾌했고 그래서 촬영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쯔위: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처음 저희한테 이 노래를 들려주실 때 정말 행복해 보였고, 춤까지 추신 게 기억 나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나연: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저에게 계속 남미 느낌으로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셨어요. 평소보다 더 많은 의견을 주셨고, 영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남미 음식을 먹어보라고도 하셨어요. (웃음)

 

세계 팬들은 케이팝 패션, 특히 트와이스의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테이스트 오브 러브에서는 어떤 의상들을 선보이나요?

채영: 이번엔 밝고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를 사용해서 의상을 입었어요. 저희가 스카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면서 팬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나연: 저희 스타일리스트분들이 다양한 스카프를 공수해서 의상을 만드는데 활용했고, 일부 아이템은 전부 스카프로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이 아이디어가 정말 신선하고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평소 패션 스타일은 무대에서의 모습과 어떻게 다른가요?

사나: 무대에서는 짧은 치마, 숏팬츠나 상당히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어서, 평소에 좀 더 편안한 의상에 끌리는 것 같아요. 통이 넓은 바지나 청바지를 좋아합니다.

지효: 헐렁하거나 오버사이즈 핏의 옷은 제 체형에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서 저는 평소에 타이트한 옷을 즐겨 입어요. 근데 무대에서 입는 옷과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확실히 무대 의상이 종류가 다양하죠.

나연: 평소에 지효는 무대에서보다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 같아요.

 

트와이스는 최근 대세인 틱톡에서 전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어떤 영상을 만들지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 가장 좋아하는 영상은 무엇인가요?

나연: 저희 마케팅팀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요. (웃음)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 보고 그에 맞춰 뭔가를 만들 수 있도록 저희한테 샘플을 보여줘요. 지난 크리스마스 때 만든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현: 재밌는 게 많았는데, 전 최근에 나연 언니의 Oh No(오 노)가 웃겼던 것 같아요. 언니가 실수로 상사한테 문자 보내는 거요.

나연: 사실 제가 그걸 찍었을 때는 전체적인 맥락을 잘 몰랐어요. 트렌드를 알았더라면 더 잘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다현: 배경 음악과 정말 잘 어울려서 너무 웃겼어요.

지효: 저희가 틱톡에서 인기가 많나요?

 

그럼요! 항상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다들 연기를 잘하는 같던데요.

사나: 정말요? 몰랐어요. (웃음)

지효: 멤버들 모두 농담하고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저희는 바보처럼 보이는 거에 대해 별로 거부감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나연: 틱톡에서 그냥 예쁘게 웃기만 하는 것 보다는 더 엉뚱하고 웃긴 영상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요즘 어떤 노래를 듣나요?

지효: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의 듀오, Silk Sonic (실크 소닉)의 노래를 즐겨 들어요.

나연: 검정치마의 새 앨범이요.

정연: 저는 포스트 말론의 ‘Circles(서클)’을 자주 들어요.

 

트와이스는 세계 팬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에 자주 다녔지만,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그렇게 없었죠. 팬들을 직접 만날 있는 날이 오면 어떤걸 가장 하고 싶나요?

미나: 팬 분들 앞에서 공연을 했으면 좋겠고, 안전한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면 저희가 모든 분들을 직접 만나러 가고 싶어요.

모모: 팬 분들의 응원 구호를 들으며 공연하고 싶어요.

 

지난 1년간의 온라인 콘텐츠와 가상 팬미팅을 돌아봤을 , 함께 나누고 싶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나연: 예전엔 팬들이 항상 팬미팅 때마다 저희를 찾아오곤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온라인으로 만나니까 저희가 마치 팬들의 집을 방문하는 것 같아요. 팬들의 방, 반려동물, 일하는 곳 등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많은 분의 방이 저희의 굿즈와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팬 분들이 그렇게 한다고 항상 듣긴 했는데 제가 직접 보니까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트와이스는 지난 1년간 매우 바빴고 여름도 바쁘게 보낼 것 같은데요, 만약 자유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지효: 서핑을 좀 더 배워보고 싶어요. 태풍과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 한 번밖에 못해서, 올해는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나연: 요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저는 제 반려견들을 데리고 많이 산책하고 싶어요.

사나: 저는 승마하러 가고 싶어요. 사실 전 동물, 특히 말 알레르기가 있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요.

 

트와이스가 데뷔한 벌써 6년이 되었어요. 어떻게 변하고, 성장했다고 생각하세요?

채영: 6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무척 짧은 시간이기도 해요. 특히 작년은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저희에게 일어난 변화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멤버들이 정말 가족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거죠. 그리고 저희가 새로운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달라졌어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저희의 의견과 피드백이 이전보다 더 많이 고려되니까 열정도 그 만큼 더 커졌죠.

쯔위: 저는 무대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고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 데뷔했을 때는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하기가 좀 힘들었는데, 지금은 팬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효: 맞아요. 저희 진짜 많이 성장했어요.

 

한편 트와이스의 10번째 미니앨범테이스트 오브 러브’는 6월 11일에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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