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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올해의 주인공은 켄드릭 라마,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포함 5관왕 쾌거!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그래미를 휩쓸었다. 3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 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켄드릭 라마가 디스곡으로는 최초로 시상식의 본상인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를 동시 석권한 것에 이어 최우수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최우수 랩 송(Best Rap Song) 그리고 최우수 랩 퍼포먼스(Best Rap Performance)까지 총 5개의 부문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의 주요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와 노래상을 수상한 라마는 "영감을 준 모든 아티스트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에 이어서 "랩 뮤직이 가장 강력한 음악이라 생각한다"라며 래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이 상을 이 도시에게 바치고 싶다"라며 "내가 곡을 쓴 모든 장소들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소중한 곳이다"라며 LA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낫 라이크 어스’는 켄드릭 라마가 2024년을 뜨겁게 달군 래퍼 드레이크(Drake)와의 디스전에서 발매한 곡으로 발매 직후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2024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를 기록한 트랙으로 꼽혔다. 또한 애플 뮤직 선정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를 기록한 곡, 스포티파이 10억 회 이상 스트리밍 된 곡에 이름을 올리며 힙합 역사상 가장 히트한 디스곡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로써 그래미에서만 총 22개의 상을 수상한 영예를 안게 된 켄드릭 라마는 21세기 힙합 음악을 상징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굿 키드, 매드 시티(good kid, m.A.A.d city)],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To Pimp A Butterfly)], [댐.(DAMN.)] 등 여러 장의 명반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올라선 그는 힙합 아티스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2024년 11월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인 [지앤엑스(GNX)]를 깜짝 발매하며 디스전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켄드릭 라마는 2025년 2월 9일 예정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단독 공연자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최우수 신인상(Best New Artist) 부문은 2024년 4월 발매한 곡 ‘굿 럭, 베이브!(Good Luck, Babe!)’로 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차트를 뜨겁게 달군 채플 론(Chappell Roan)이 거머쥐었다.

 

채플 론은 동료 후보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노트북을 꺼내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특히 레이블과 음악 산업계를 향해 신인들을 도와줄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어렸을 때 계약을 맺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들을 소중히 대우해 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채플 론은 이번 그래미에서 탄탄한 라이브 실력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핑크 포니 클럽(‘Pink Pony Club)’ 무대를 선보였다.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또한 대세 팝스타로서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싱글 ‘에스프레소(Espresso)’로 최우수 팝 솔로 퍼포먼스(Best Pop Performance)를, 앨범 [쇼트 앤 스위트(Short n’ Sweet)]’로 최우수 팝 보컬 앨범(Best Pop Vocal Album)을 수상한 것. 사브리나 카펜터는 “까먹지 않기 위해 냅킨에 이름을 적어왔다”라는 말로 소감의 포문을 열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쇼트 앤 스위트]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라고 밝히며 앨범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날 사브리나 카펜터는 ‘에스프레소(Espresso)’와 ‘플리즈 플리즈 플리즈(Please Please Please)’를 편곡해 뮤지컬 공연처럼 화려하고 신나는 무대를 선보여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힙합 장르의 새로운 여왕이라 불리며 현재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징 힙합 아티스트 도이치도 지난 8월 발매한 [엘리게이터 바이츠 네버 힐(Alligator Bites Never Heal)]로 최우수 랩 앨범(Best Rap Album) 부문을 수상하며 첫 그래미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눈물과 함께 첫 그래미 연설을 시작한 도이치는 이날 “이 부문에서 지금까지 두 명의 여성이 수상했습니다. 아니, 세 명의 여성이 수상했습니다. 로린 힐, 카디 비, 도이치입니다.”라고 외치며 이 부문의 수상이 역사상 여성 아티스트에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 외쳤다. 그녀는 자신을 보고 있는 어린 청중들에게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보고 있는 흑인 소녀들이 많다는 것 알아요. 모두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가능해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고정관념을 투사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자리에 필요한 사람이에요. 제가 그 증거잖아요.”

 

또한 도이치는 이날 저녁 그녀에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랩 앨범 부문 상을 안겨준 믹스테이프 [엘리게이터 바이츠 네버 힐(Alligator Bites Never Heal)]의 수록곡 ‘캣피쉬쉬(Catfish)’, ‘디나이얼 이즈 어 리버(DENIAL IS A RIVER)’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댄서들과 함께 톰 브라운 착장으로 등장한 그녀는 역동적인 안무와 강렬한 랩으로 눈을 뗄 수 없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도이치가 2024년 발매한 믹스테이프 [엘리게이터 바이츠 네버 힐(Alligator Bites Never Heal)]는 그녀의 재능을 날 것의 형태로 담아 업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고민하는 그녀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앞으로의 힙합씬을 이끌어갈 아티스트의 예술성을 만나볼 수 있는 앨범이다.

 

이번 그래미에서 LA 산불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로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을 수상했다.

 

레이디 가가는 “브루노 마스는 정말 멋진 사람이자 뮤지션이다. 작사/작곡가, 프로듀서, 뮤지션이 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며, 여러분들을 위해 노래 부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끝으로 다양성의 포용과 존중을 수상 소감으로 전했다. 레이디 가가는 오는 3월 7일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메이헴(MAYHEM)]을 발매 예정이다.

 

재즈 장르에서는 2023년 65회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의 주인공 사마라 조이(Samara Joy)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우수 재즈 퍼포먼스(Best Jazz Performance), 최우수 재즈 보컬 앨범(Best Jazz Vocal Album) 두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데뷔작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로 제4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당시 최다 수상자에 올랐던 ‘원조 그래미 여왕’ 노라 존스(Norah Jones)는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Best Traditional Pop Vocal Album] 상을 거머쥐었다.

 

한 편, 그래미를 보이콧 선언을 했던 위켄드(The Weeknd)가 4년 만에 그래미 무대에 오르며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지난 31일 공개한 새 앨범 [허리 업 투모로우(Hurry Up Tomorrow)]의 수록곡 ‘크라이 포 미(Cry For Me)’와 ‘타임리스(Timeless)’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 해당 무대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깜짝 이벤트로, “위켄드가 그래미로 돌아왔다”라는 말과 함께 아티스트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1958년 시작하여 올해 67주년을 맞이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음반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기금 마련과 소방관들의 헌신을 기리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아 진행됐으며, 최고의 시상식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여러 사회적인 이슈를 시사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사진 제공 -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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