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렙의 음악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매끄럽게 들리는 악기, 해 질 녘의 바다를 표류하는 듯 나른하면서도 상쾌한 신스, 하지만 종종 감정의 깊은 골을 건드리는 가사들.
경쾌하면서도 우울한 실루엣에서는 종종 데이비드 호크니와 에드워드 호퍼가 함께 보인다. 햇빛이 환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LA를 경쾌한 팝아트로 그린 호크니와 외롭고 고립된 뉴욕을 그린 호퍼.
강렬하게 쏟아지는 햇빛이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듯, 프렙은 명암 대비가 선명한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고독을 제공해 주고, 동시에 희망을 전달한다. 프렙의음악을들으면마음한구석에서방황하던감정이물에풀어지듯서서히해체되는이유다.
1. [RSK] 아시아 투어의 첫 시작을 한국에서 하셨어요! 2018년 첫 내한 공연 당시 소규모의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했던 밴드가, 이제는 3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에서 노래한다는 데에는 의미가 크죠. 공연을 끝내신 소감이 어때요?
댄(Dan): 네. 한국에서 가장 작은 공연장에서 가장 큰 공연장까지 다녔다는 점이 특이하죠. 다른 나라에서는 첫 공연의 규모가 꽤 컸는데, 한국에서는 150명 정도 앞에서 공연을 했어요. 그래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어느 나라보다도 큰 변화였죠.
톰(Tom): 한편으로는 첫 소극장 공연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고 공연장 안의 에너지가 매우 특별해서 공연장이 커지면 관객과의 친밀감이나 유대감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전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어젯밤은 관중과의 유대감으로 인해 놀라웠어요. 몇 가지 놀라운 순간이 있었어요. <Years Don’t Lie>를 공연할 때는, 공연장에 있는 모든 휴대폰 불빛이 켜지며 나중에는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놀라웠죠. 높은 층에서 불빛이 켜지던 모습도 놀라웠어요.
르웰린(Llywelyn): 저는 마치 해저에 사는 생명체가 된 것 같았어요. 다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구경하는 것 같았어요.
2. [RSK] 이번 공연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어요?
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우리가 <Years Don’t Lie>를 부를 때 모든 조명이 켜졌거든요. 그리고 <On and On> 때 또다시 불빛이 켜지며 별이 빛났어요.
르웰린: 새로운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사람들이 모르는 곡을 선보일 때는 반응을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관객분들이 즐기는 것처럼 보였고, 유대감이 느껴졌어요. 정말 좋았습니다.
3. [RSK] 무대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고 난 후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게를 넣은 아주 뜨거운 국수를 먹었어요. 아주 매웠어요. 그리고 '파이렉스(Pyrex)'에 맥주를 마셨어요. 계량 용기 같은 건데 거기에 맥주를 모두 넣었죠.
4. [RSK] 한국과 관련된 질문들을 몇 가지 드려볼까 해요. 프렙과 한국의 인연이 시작된 곡, <Cheapest Flight>는 언제 만들어졌나요? 어떤 배경에서 이런 곡이 탄생했는지 궁금했어요.
<Cheapest Flight>는 2015년에 저희가 처음 만든 곡이에요. 사실 그 당시에는 서로 만난 적도 없었어요. 댄과 저는 다른 아티스트의 곡을 함께 작업하고 있었는데, 다른 가수가 떠난 후 댄이 “제가 아는 두 사람과 함께 작업한 곡이 있는데, 스틸리 댄(Steely Dan) 노래를 현대적으로 프로듀싱한 느낌이에요. 이 곡을 불러줄 사람이 필요한데 어떠신가요?”라고 제안했어요. 곡을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고, 멜로디가 떠올랐죠. 그래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목은 기욤이 이미 <Cheapest Flight>으로 지어놓은 상태였고 딱 좋다고 생각했어요. 댄이 녹음된 버전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줬는데 다행히도 다들 정말 좋아했죠. 그렇게 해서 마침내 우리는 모두 모였고, 왠지 모르게 이미 밴드가 되었다는 묘한 느낌을 받았어요. 운이 좋게도 모두 서로를 좋아했으니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힘들 수도 있었겠죠….
5. [RSK] 전주부터 독보적인 곡인데요. 전주 부분은 어떤 순간에 떠올랐나요?
댄, 기욤, 르웰린이 여성 보컬 샘플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백킹 트랙 위에 연주할 때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행복한 사고였죠!
6. [RSK] 또한 <Cold Fire>의 가사를 보면 소주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소주를 좋아하시나요? 또 어떤 한국 음식을 좋아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우리는 한국식 바비큐와 함께 소주를 즐겨 마시는데, 얼음과 함께 마신다고 말한 것은 초보자의 실수였음을 깨달았으니 소주 마니아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특히 소주와 맥주의 조합을 좋아해요. 지난번 서울에 갔을 때 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한 젓가락을 잔에 넣은 다음 다른 젓가락으로 두드려서 거품을 내는 방법을 가르쳐줬어요. 다른 음식 - 프라이드치킨이 정말 맛있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리고 김치도요. 정말 대단한 음식이죠.
7. [RSK]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프렙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최근에 에디 샤콘(Eddie Chacon)과 함께한 싱글 <Call It>이 발매되었는데요. 작업 과정이 궁금했어요.
우리는 에디 샤콘(Eddie Chacon)과 그가 존 캐롤 커비(John Carroll Kirby)와 만들어 내는 음악의 진정한 팬이에요. 같이 곡 작업을 하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영광이라고 느꼈죠. 그래서 패서디나(Pasadena)의 스톤즈 쓰로우 스튜디오(Stones Throw Studio)에서 에디를 만났어요. 모두가 신스와 희한한 악기들을 가지고 연주를 하다가 몇 시간 후에 마법같이 곡이 나왔죠. 아마 우리가 연주한 일렉트릭 시타(sitar)도 그날 녹음에 들어가 있을 거예요. 그리곤,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그래미 파티 때 스튜디오에 남겨놨던 데킬라 한병을 찾아냈죠. 그걸로 그날 작업을 마감하면서 그 곡에 마법같은 LA의 축복을 내려주었어요.
8. [RSK] 그리고 ‘마리나 팝(Marina Pop)’을 하는 밴드라고 소개하신 적 있는데요. 마리나 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요트 록(Yacht Rock)과 시티 팝(City Pop)의 교집합을 찾고 싶었지만, 그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해 있다고 인정하지는 않았기에 만든 단어예요. 우리가 좋아하는 70년대와 80년대 장르를 참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음악이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음반을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영감을 얻어 우리가 좋아하는 다른 음악의 모든 종류의 사운드와 분위기를 혼합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습니다.
9. [RSK] 프렙을 설명할 때 ‘시티 팝’이라는 단어도 자주 언급되는데, 마리나 팝은 시티 팝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리는 시티 팝 음반을 무척 좋아해요. 1세대 프로듀서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70년대와 80년대 미국 펑크, 소울, R&B 음반에서 주로 영감을 받았어요. 하지만 힙합과 다양한 장르의 일렉트로닉 음악 등 후대의 음악도 많이 참고하고 있어요. 그래서 프렙 음악이 무거울 수도 있어요. 베이스가 꽤 무거울 수 있거든요. 또한 음악의 토대에 댄스도 있다는 걸 알아채실 거예요.
하지만 프렙의 음악에서 종종 느껴지는 우울함과 향수는 우리를 시티 팝과 연결해 주는 요소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조합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다른 장르는 떠오르지 않거든요.
10. [RSK] 미국의 재즈 록 밴드 스틸리 댄(Steely Dan)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죠.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의 영향을 받았나요?
하모니에 대한 탐구, 음질과 그루브에 대한 집착, 화창한 LA에 있으면서 뉴욕의 뾰족한 태도로 기묘한 음악을 만드는 아웃사이더 정신, 매끄럽고 낙관적으로 들리는 악기와 종종 더 복잡한 감정의 영역을 파고드는 가사의 조합 등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11. [RSK] 스틸리 댄은 매번 높은 완성도의 스튜디오 앨범을 만들었죠. 완벽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매번 천천히, 그렇지만 완벽하고도 놀라운 결과물을 만드는 프렙 멤버분들도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실까요?
음…. 아마도 맞는 것 같아요. 완벽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요. 최근에 만든 음악 중 일부는 더 빠르고 단순하게 만들고, 가능한 한 직접적으로 노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개인으로서나 밴드로서 뭔가 제대로 됐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수정하는 게 우리의 본성이에요. 솔직히 팝 음악을 만들 때의 즐거움 중 하나는 영화나 소설과 같은 다른 예술에 비해서, 통제하기가 훨씬 쉽고 짧은 분량에 원하는 효과를 내기 좋다는 거예요. 정말이지 신나는 일이죠.
12. [RSK] 프렙이 말하는 ‘완벽한 사운드’란 무엇일까요? 어떤 사운드가 나올 때 비로소 안심하고, 이제 발매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매번 같은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만드는 대부분의 곡에서 몇 가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조각품을 조각하다가 계속 돌아와서 고치고 싶은 못생긴 모서리를 발견하는 것처럼 점진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이죠. 곡의 구조나 멜로디, 가사 등 어느 정도 모양이 갖춰졌다고 느끼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저희는 몇 년이 걸린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일은 종종 작업 후반부에 일어나요. 곡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운드에 완전히 새로운 요소가 비집고 들어와서 곡을 비틀고, 놀랍도록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거예요. 그러면 갑자기 막판 스퍼트를 내게 되면서 곡을 당장 발표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13. [RSK] 작곡할 때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이 밖에도 창작을 위해서 자주 하는 습관이나 루틴이 있나요?
걷는 것 좋죠. 기차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요. 두 가지 모두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줍니다. 리듬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동 중이라는 점도요. 빈 페이지나 벽을 쳐다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14. [RSK] 프렙의 음악만큼이나 인상적인 건 바로 앨범 아트워크죠. 2017년의 EP [Futures]부터 디자이너 샘 콜디(Sam Coldy)와 협업하고 계세요. 이 분과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었나요?
샘의 작업이 마음에 들어서 연락했는데, 처음부터 우리가 원하는 바를 완전히 이해해 줬어요. 그는 우리가 발매한 모든 음반의 모든 커버를 디자인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음반에 사인할 때마다 사람들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 작품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프렙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음악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시각적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15. [RSK] 2집 [Cold Fire]의 커버는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의 작품 ‘나이트 호크(Nighthawks)’의 오마주인데요. 호퍼의 작품이 도시의 고독에 초점을 맞춰 어두운 화풍으로 진행되었다면, 프렙의 커버는 고독하지만, 그와 동시에 따뜻한 빛을 품어주는 은은한 희망이 느껴져요. 실제 프렙의 음악이 지향하는 바도 이와 동일한가요? 고독과 공존하는 희망.
정말 잘 표현한 말이네요. 저는 프렙의 음악이 가사는 다소 우울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항상 안심할 수 있는 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도 그렇고 듣는 사람들도 그렇고요.
16. [RSK] 또한 프렙의 음악은 나이 들지 않아요. 2017년에 발매되었던 앨범을 지금 들어도 여전히 트렌디하죠. 세월과 무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듣기 좋은 말이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세심한 프로덕션과 관련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뻔한 것만 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항상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우리의 예전 음악과 스타일이 일부 겹칠 수는 있더라도, 언제나 신선하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17. [RSK] 프렙의 음악은 따뜻한 멜로디에 쓸쓸한 가사가 얹혀 있고, 앨범 커버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해요. 언제까지나 반전으로 가득할 밴드 프렙을 앞으로도 궁금해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멤버분들께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네요.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나의 특징 하나를 공개한다면?
톰: 저는 장거리 달리기를 좋아합니다. 거의 매일 나가서 달립니다. 그리고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투어를 계속합니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르웰린: 저에 대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영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언어 중 하나인 웨일스어를 사용하며 자랐다는 점입니다. 웨일스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악과 스포츠 유명인들을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레스 베일(Gareth Bale: 웨일스의 은퇴한 축구 선수)은 전 세계 어디를 여행하던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욤: 해외여행을 갈 때는 항상 닌텐도 스위치를 가지고 가는데,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쏠쏠하죠. 지금은 두 번째 <Tears of the Kingdom>을 플레이하는 중입니다.
댄: 동전을 크기 순서대로 재배열하지 않으면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어요.
Photographs by PREP, HAN & Daseul Kang
PREP, the music that blends the sunshine of LA with the chill of NY
I visualise PREP's music in my head. Smooth-sounding instruments, languid yet exhilarating synths like drifting on the ocean at sunset, and lyrics that often touch on the deepest recesses of emotion.
David Hockney and Edward Hopper are often seen together in the upbeat yet melancholic silhouettes. Hockney for his cheerful, sun-drenched pop art and Hopper for his lonely, isolated New York.
Just as the intense sunlight makes the boundaries between light and shadow more pronounced, PREP's contrasting music offers us solitude and hope at the same time. That's why when you listen to PREP's music, the emotions that have been wandering around in the back of your mind slowly dissolve, like they are melted down in the water.
1. [RSK] You kicked off your Asia tour in South Korea! It's a big deal for a band that played small live clubs when you first came to Korea in 2018, and now you're playing in venues that can hold over 3,000 people. How do you feel about finishing the show?
Dan: Yeah. I was going to say this yesterday. It's unique in that we've played from the smallest venue to the biggest venue in Korea. Like some of our shows in other countries, the first show was quite big but in Korea we played in front of maybe 150 people or something like that. So it's very satisfying to see that. Yeah it's been the biggest change of any country.
Tom: But I think we talked about this yesterday but at the same time it feels like.
You know, I've got such vivid memories of that first modesty show and how Jose's very particular energy in the room and I feel like you might imagine that as the rooms get bigger, some of that sort of intimacy and connection with the people in the audience might kind of become a bit less. But that hasn't happened at all. Last night was amazing for that feeling of kind of connection with the crowd. There were some incredible moments. I mean, we played our song “Years Don't Lie” and gradually all of the phone lights were coming on in the room and by the end it was just this proper kind of starlit sky which was just amazing. And to be in a room like that where some of the people coming quite high up in the room made it extra amazing.
Llywelyn: I felt like I was, we were sort of like undersea creatures and we were all like bouncing around to see that was nice.
2. [RSK] What was your favourite moment of the show?
Tom: Well, that was a really special moment. All the lights are coming on when we sang “Years Don't Lie”. And the stars lit up again for “On and on.”
Llywelyn: It was really nice to play some of the new stuff. When you present new material that people don't know, you don't really know what kind of reaction you're going to get. People really seemed to enjoy it. We got like it was a really felt connection. That was great.
3. [RSK] After you're done channelling your energy on stage, how do you usually spend your time?
We ate some extremely hot noodles with crab. It was very spicy. And then we got served beer in a ‘pyrex’. It’s like a measuring jug and we put all the beers in those.
4. [RSK] I have a couple of questions about Korea. When did the song "Cheapest Flight" come out, the song that started your relationship with Korea, and I was wondering how it came to be.
Yeah, “Cheapest Flight” was the very first song we made, back in 2015. We actually hadn’t even all met each other at that point. Dan and I were working together, writing for another artist, and at the end of the day, after the other singer had left, Dan was like “I’ve got something to play you – a track I’ve done with these two guys I know, it’s kind of like Steely Dan with modern production, and it needs someone to sing on it – what do you think?” As soon as I started listening to it, I loved it straight away, and could immediately hear a melody over the top. So I started writing lyrics – Guillaume had already called it “Cheapest Flight”, which I thought was perfect, so I worked with that – then we recorded it, Dan played it to the others, and luckily they were really into it. So then we finally all met up, with this strange understanding that we’d somehow already become a band. And luckily we all liked each other, otherwise that could have been difficult…
5. [RSK] It’s a unique song from the beginning. At what moment did you come up with the prelude part?
Dan, Guillaume and Llywelyn were messing around with a female vocal sample and it just came out when playing it on top of the backing track. A happy accident!
6. [RSK] Also, the lyrics to "Cold Fire" mention drinking soju with ice. Do you guys like soju and what other Korean foods do you like?
We definitely enjoy soju with some Korean barbecue - although we’ve come to realise it was a rookie error to talk about having it with ice, so apologies to all the soju purists out there. But yes, we love it, especially that excellent soju/beer combination. We were with a friend last time we were in Seoul who taught us this great way of putting one chopstick in the glass, then hitting it with the other chopstick to get the frothy mix thing really happening. Other foods – I mean, you don’t need us to tell you that your fried chicken is incredible. And kimchi. What a creation. Incredible stuff.
7. [RSK[ Now let's talk about your music. You recently released your single “Call It” with Eddie Chacon, and I was curious about the process.
This was one of the really great days to be in PREP. We’re huge fans of Eddie Chacon, and the stunning records he’s been making with John Carroll Kirby, so when we heard he was up for getting together to write it felt like an unreal honour. We met up with Eddie at the Stones Throw studio in Pasadena, and the song came together in a magical couple of hours, everyone playing whatever synths and strange instruments were lying around - I think there’s still a bit of my electric sitar from that day on the record. And Anderson .Paak had left a bottle of tequila in the studio after a Grammys party, so as we finished the day we were able to give the song a proper LA musical blessing.
8. [RSK] You've described your band as doing “marina pop”. What exactly does that mean to you?
That was just us trying to find our own way of giving a nod to yacht rock and city pop, but without admitting to being fully inside either of those boxes. It’s really important to us that our music, as well as referencing these 70s and 80s genres that we love, is reaching forward into unknown territory. We don’t want to just make a pastiche of our favourite records – we want to take that inspiration, and mix it with all sorts of sounds and atmospheres from other music we’re into, to create something that feels new.
9. [RSK] The term "City pop" is also often mentioned when describing PREP, how is marina pop different from city pop?
We love a lot of city pop records. And just like that first wave of producers, our primary inspiration undeniably came from 70s and 80s American funk, soul and R&B records. But we also draw on a lot of later production in what we do, especially hip hop and various genres of electronic music. Maybe our music can be a bit heavier at times? The bass can get pretty weighty on PREP records. I think you can often hear the fact that some of us have a background in dance music.
But I’d say that feeling of melancholy and nostalgia that’s there in a lot of the music we make, is something that really connects us to city pop – I can’t think of another genre that captures that combination so perfectly.
10. [RSK] You've been heavily influenced by the American jazz-rock band Steely Dan, what are some of the specific influences?
So much – their exploration of harmony; their obsession with sound quality and groove; their outsider spirit, making this strange music in sunny LA with such a spiky New York attitude; the combination of instrumentation that sounds slick and optimistic with lyrics that often dig down into more complicated emotional territory.
11. [RSK] Steely Dan is said to be a perfectionist, and PREP's music is similar: you take your time and make it perfect every time. Are you guys perfectionists too?
Well…. Probably, yes. While knowing that we’re obviously never going to achieve perfection, we definitely always take a lot of care over what we do. We’ve tried to be quicker with some of the music we’ve been making recently, keep things simpler and try to focus on communicating the song as directly as possible, but it’s just in our nature – as individuals and as a band – to keep tinkering until we feel we’ve got something right. And to be honest, it’s one of the joys of making pop music – compared to other artforms, like making films or writing novels, a 3 minute song is a much easier thing to keep control of, and crafting this short piece of music into a form where you start to feel it’s having exactly the effect you want it to is really exciting.
12. [RSK] What is the perfect sound that PREP is referring to? I'm curious to know when you guys feel like “Ok, we’re ready to release now.”
It’s hard to say, because it’s not the same process every time, but a couple of things I think do happen with most of the songs we make. One is a gradual chipping away, kind of like carving a sculpture where you keep coming back to it and spotting an ugly corner which you want to fix. There usually comes a point where you feel you’ve finally got the shape right – whether that’s song structure, or melody, lyrics, whatever. But it can take a long time. With us, literally years sometimes. And the other thing often happens very late in the game, which is an upheaval of the production, bringing in some totally new element to the sound world, just when you think it’s finished, that twists it and sends it in a surprising new direction. That can bring a sudden rush of last minute energy to a song that makes you feel like you have to release it right now.
13. [RSK] I heard that you like to go for a walk when you're composing. Do you have any other favourite habits or routines that you use to create music?
Walking is great. Or staring out of the window of a train. They can both do that thing of putting you at a slight distance from the world as you move through it. The rhythm I think helps too. And being on the move. It’s the opposite of sitting staring at a blank page or a wall, just waiting for an idea to come.
14. [RSK] As impressive as PREP's music is, his album artwork is equally as impressive. You've been collaborating with designer Sam Coldy since your 2017 EP “Futures”. How did you come to work with him?
We contacted Sam because we loved his work, and right from the start, he totally got what we were going for. He’s designed every cover of every record we’ve put out. And it’s clearly such an important part of what PREP is – every time we sign records for people they want to talk about the artwork and how much it means to them. I think we really struck lucky finding someone who could create a visual world to complement the music so perfectly.
15. [RSK] The cover of your second album “Cold Fire” is an homage to American painter Edward Hopper's painting “Nighthawks”. While Hopper's work is dark and focused on urban loneliness, PREP's cover is lonely, but at the same time, it has a glimmer of hope that embraces a warm glow. Is this what your music is all about? Hope coexists with loneliness.
I mean, that puts it really well. I hope PREP’s music, even when lyrically it might be quite melancholy, ultimately always feels reassuring. I mean, that’s why we do it – for us and for the people listening to it.
16. [RSK] Also, PREP's music doesn't age - you can listen to an album that was released in 2017 and it's still relevant today. What's the secret to its timelessness?
That’s great to hear – and if it’s true, it probably has a lot to do with the care we take over the production. Trying really hard not to just do the obvious thing, but to stretch ourselves and always find an approach that keeps us interested. Hopefully, even if a lot about our style can clearly be traced to older music, that always gives our records a freshness.
17. [RSK] PREP's music is warm and melancholic, and album covers are a mix of light and darkness. We're looking forward to seeing what the future holds for PREP. Finally, I'd like to ask each member this question: If you could reveal one trait that people don't know about you yet, what would it be?
Tom: I love long-distance running. I go out pretty much every day. And whenever I can I keep it up on tour, trying not to get lost in strange cities. It’s the best way to explore new places.
Llywelyn: One thing about me is that I grew up speaking a whole other language, Welsh, which is one of the languages from the UK people may be less familiar with. While the Welsh language may not be known, a lot of people do know some of our music and sport celebrities – for example Gareth Bale is known wherever I travel in the world!
Guillaume: I always take my Nintendo Switch when travelling abroad, it’s a fun way to spend time on a long plane journey. Right now I’m in the middle of my second “Tears of the Kingdom” playthrough.
Dan: I cannot see or hold any coins without rearranging them in size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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