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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새로운 보이 밴드의 등장, 엘리베이터 보이즈

요즘 소셜 미디어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끄는 그룹이 있다. 틱톡 팔로워는 무려 4천만 명. 영상을 클릭해보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훤칠한 외모를 지닌 남자 다섯 명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이름은 ‘엘리베이터 보이즈’. 글로벌 인플루언서인 엘리베이터 보이즈는, 데뷔 싱글 <Runaway>를 발표하며 음악 활동도 시작했다. 보이 밴드로서 엘리베이터 보이즈의 가장 큰 특징은 꼽자면 팀 내의 역할 구분이 없다는 점이 있겠다. 한국 그룹은 멤버들이 보컬, 댄서, 래퍼 등으로 나뉘지만, 엘리베이터 보이즈는 포지션 구분이 희미한 채, 다섯 명 모두 춤을 추고 노래한다. 그러나 이들 개개인의 캐릭터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이다. 앱을 개발하는 멤버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 어려운 자유로움이 매력인 밴드, 엘리베이터 보이즈를 소개한다.  



1. [RSK] 롤링스톤 코리아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각자 자기 소개 및 그룹에서 맡은 역할을  알려주세요.


엘리베이터 보이즈(Elevator Boys):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롤링스톤의 팬이거든요. 영광이네요. 우선, 저희는 한국의 보이 밴드와는 다르게 리더나 댄서가 없다는 점을 알려드려요. 역할 구분이 없어요. 그래서 다섯 명 모두 노래하고, 춤추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어요. 각자 음악 관련된 배경도 있고, 작곡도 직접 하죠. 음악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크답니다. 그럼 이제 각자 소개를 해드릴게요! 

제이콥 로트(Jacob Rott): 안녕하세요, 전 제이콥이에요! 


베네 슐츠(Bene Schulz): 저는 베네입니다!


줄리엔 브라운(Julien Brown): 줄리엔입니다! 


팀 셰이커(Tim Schaecker): 제 이름은 팀입니다!


루이스 프라이탁(Luis Freitag): 저는 루이스예요. 만나서 반가워요!



2. [RSK] 지금 한국에 계신데,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너무 좋아요! 가본 도시들 중 Top 3에 들어요. 마음 같아서는 더 오래 있고 싶네요. 일주일 일정으로 머무르고 있는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음식은 맛있고, 한국 음악도 좋고요, 여기서 만난 한국 분들도 전부 친절하셨어요. 모두 독특하고 멋진 스타일을 가진 것 같아요. 저희는 서울 사람들의 멋진 패션과 카리스마에 반했답니다. 



3. [RSK] 이번에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큰 영광이에요. 덕분에 서울에서 한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알아갈 기회를 얻게 되어 더없이 감사드려요. 한국관광공사의 요청을 받았을 때 멤버들 모두 기뻐했어요. 한국 및 대중문화의 열렬한 팬이었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또한 저희가 하는 음악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 Pink), 라이즈(Riizz), 엔하이픈(Enhypen)을 비롯한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로부터 영감을 받았어요. 롤모델들이죠. 언젠가 저희도 서울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라요. 




4. [RSK] 엘리베이터 보이즈를 검색하면 '독일 기반 밴드'라고 뜨는데요. 좀 더 자세히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엘레베이터 보이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모두 저희가 미국에서 온 줄 아시지만 사실은 독일이에요. 베를린에 살고 있습니다. 팀(Tim)과 루이스(Luis)는 원래 친한 사이였고요. 저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서로를 알게 되었어요. 코로나 기간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까워졌죠. 그 때 저희는 각자 계정에 올릴 영상을 찍었어요. 그 중 하나가 엘리베이터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는데, 순전히 우연이었어요. 이 영상이 바이럴 되었고, 엘리베이터 보이즈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걸 보고는 "사람들이 우릴 저렇게 부르니, 이름을 저걸로 하자!" 하고 엘리베이터 보이즈가 된 거죠. 이후 프랑크프루트에서 베를린으로 이동해서 4주간 영상을 찍을 계획이었어요. 단 4주 동안만요. 그러나 며칠 후, 저희는 이 과정이 4주보다 길어지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쭉 같이 살면서 일년 365일을 붙어 있어요. 가족처럼 끈끈해졌죠. 여러모로 꿈같은 삶을 살고 있어요. 


 

5. [RSK] 틱톡에서 200만 팔로워, 유튜브에서 1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계세요. SNS를 통해 이렇게 글로벌 팬덤이 엄청나신 걸 알게 된 기분이 어때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개인과 그룹 계정을 합치면 틱톡에서 4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갖고 있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실감도 안 나고요. 어디를 가든지 멋진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제일 좋네요. 모든 분들이 친절하고, 저희에게 큰 힘이 되시거든요. 전 세계의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최고예요! 



6. [RSK] 트렌디한 영상들로 큰 인기를 얻고 계신데요.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나와요. 물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어떤 게 올라오는지도 많이 보고요. 저희는 업계 친구나 동료로부터 영감을 받아요. 또 서울 같은 도시들도 저희에게 아이디어를 줍니다. 엘리베이터 보이즈의 여섯 번째 멤버이자 영상 작업자, 사진작가인 조조(Jojo)도 많은 도움이 되어주죠. 멋진 아이디어를 정말 잘 찾는 친구예요. 조조는 저희의 모든 소셜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죠. 고마워 조조!! 넌 최고야! 




7. [RSK] 싱글 <Runaway>는 경쾌하고, 중간 템포에, 기분좋고 재밌는 곡이에요. 엘리베이터 보이즈의 개성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곡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정말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들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디테일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곡이기에, 개성있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랍니다. 프로듀서, 작곡가 그리고 보컬 코치까지 다함께 앉아 비트를 고르고 곡을 썼습니다. 직접 가사를 쓰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저희 모두에게 의미있는 일이에요. <Runaway>는 친한 친구나 여자친구를 붙잡고 일주일간 도망치는 기분을 담은 곡이에요. 저희는 이 기분이 뭔지 잘 알고 있죠. 가끔은 잠시 쉬어가며 인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8. [RSK] 이 노래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음악적인 능력이나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1년 반 넘게 작업을 하면서 스튜디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보컬, 프로듀싱과 작사를 배웠어요. 저희는 작사작곡하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요. 음악은 저희에게 큰 기쁨이죠. 그래서 유명한 보이 밴드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의 큰 꿈이에요. 첫 음원을 통해 사람들에게 저희가 음악을 사랑하며, 음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희 커뮤니티 분들도 신곡을 마음에 들어하셨으면 좋겠네요!  



9. [RSK] <Runaway> 발매일과 뮤직비디오 배경 모두 여름이었죠. 그래서 멤버분들이 여름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좋아요, 각자 여름에 대해 한 마디씩 해볼까요?


팀(Tim): 서핑! 


루이스(Luis): 호주!


제이콥(Jacob) 친구들과 축구!


줄리엔(Julien): 해변에서 운동하기!


베네(Bene): 휴식을 취하고 햇볕을 쬐는 것!


엘리베이터 보이즈: 누가 여름을 싫어하겠어요?




10. [RSK] 여러분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이렇게 좋은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우리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그들의 행복이 저희에게 힘을 충전해줘요. 

 


11. [RSK] 게임 ‘Subway Surfers’에서 영감을 얻은 'Londoner U-Bahn-Surfer' 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죠. 이 영상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그 영상 속엔 우리 모두가 섞여 있어요. 컨셉이 마음에 들었으며 모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 영상은 저희의 최애이기도 해요. 녹음도 재밌었죠. 런던 지하철에 있던 사람들은 저희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웃음)



12. [RSK] 만약 여러분이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에 대한 비밀 하나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그러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겠죠? 하지만 그룹의 비밀 하나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 싱글은 내년 초에 발매될 예정이며 2024년에는 많은 음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러니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음악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될 거니까요! 




13. [RSK] 소셜 미디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각자 창의적이면서도 전문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멤버들의 개인 목표가 궁금해져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좋아요 여러분, 한번 더 가볼까요.


제이콥: 아시다시피, 저는 패션을 좋아하고 모델 일도 많이 했어요. 2024년의 목표는 모델 일에 다시 깊이 빠져들어 대형 런웨이 쇼에 참여하는 거예요. 또한 제가 글로벌 랄프 로렌 캠페인의 얼굴이 되었는데, 2023년의 큰 하이라이트였어요.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팀: 저는 친구 두 명과 함께 ‘CNDO’라는 앱을 만들었습니다. 내년 1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앱을 전 세계에 선보일 생각에 매우 기쁩니다. 커뮤니티 구축에 관한 거예요. 소셜 미디어가 사람들의 순수한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싶어요! 


줄리엔: 음악 다음으로 좋아하는 취미는 운동이에요. 달리기처럼요. 운동은 저를 진정시키고, 일을 위한 에너지를 주죠. 2024년에는 마라톤을 뛰고 싶네요.


루이스: 저는 현재 기타를 배우고 있어요. 지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네요. 내년에는 기타를 아주 잘 치고 싶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건 옷 디자인이에요. 올해는 저만의 슈트를 디자인했는데요. 내년에는 더 많이 해보고 싶어요. 


베네: 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기쁨을 주는 일을 좋아해요. 2024년에는 뷰티 브랜드의 모델이 되고 싶어요. 언젠가는 저만의 제품을 만들고도 싶고요. 그럼 좋겠네요!

 


14. [RSK] 팀으로서의 궁극적인 꿈은 무엇인가요?


엘리베이터 보이즈: 최종 꿈은 보이 밴드로서의 성공이에요. 모두가 우리의 음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는 거죠. 엄청나겠는데요.



15. [RSK] 벌써 마지막이네요. 오늘 인터뷰 소감 부탁드리며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 보이즈: 인터뷰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요. 사랑합니다. 저희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며!

 
 

Photographs by Jojo Kap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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