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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설운도

 소나기가 내리던 무더운 여름날, 데뷔 41주년을 맞이한 트로트의 레전드, 가수 설운도 씨를 여의도 KBS 별관에서 만났다. 그는 1982년에 데뷔하며 무명 시절을 지나면서도 주로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추구해왔다. <보랏빛 엽서>, <누이>, <여자 여자 여자> 등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일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들도 다수 작사, 작곡을 하며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그가 트로트계의 새로운 히어로로 떠오른 가수 임영웅에게 특별히 선물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라는 곡이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유튜브 조회 수가 6,600만 뷰를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를 통해 K-트로트는 마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설운도 씨의 포부처럼,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받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1.[RSK] 안녕하세요, 설운도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수 설운도입니다.



2. [RSK] 데뷔 41주년 축하드립니다. (웃음)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이 소중할 것 같아요. 설운도 님에게 있어 가장 소중했던 순간이 궁금해요.


제가 작사 작곡한 곡을 후배들이 받아서 그 곡이 잘 되어 대한민국 스타로 우뚝 설 수 있었을 때가 가장 보람되고 소중한 순간이에요. 



3. [RSK] 아직 이루지 못한 혹은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우리나라 K-POP은 지금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아직 K-트로트가 탄생이 안 됐어요. 지금 많은 후배와 많은 작곡가 선생님이 K-트로트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굉장히 분주히 노력을 하고 계시죠. 저도 그중에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보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지금 곡 작업에 열중하고 있어요.






4. [RSK] 지금까지 선보인 많은 무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인가요?


세종문화회관에서 40주년 콘서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동안에 저를 아껴주고 성원해 준 많은 분과 방송 관계자분들이 콘서트를 찾아주셨어요. 40년의 중후한 멋을 풍기는 설운도의 공연을 보면서 정말 따뜻한 마음의 박수를 보내주셨던 것들이 저에게는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무대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5. [RSK] 그러면 지금 생각하고 계시는 콘서트가 있다면요?


사실은 40주년 콘서트가 굉장히 의미가 있고, 다음에 하게 되면 50주년 정도에 하겠죠. 그래서 40주년에서 50주년까지 많은 히트곡과 설운도의 개인 변화를 통해서 다음 콘서트 때는 최고의 장인 소리를 듣던지, 아니면 우리나라 최고의 레전드 소리를 듣는 그런 가수로 성장이 돼 있겠죠.
 





6. [RSK] 지금도 레전드 가수라는 수식어를 보유하고 계시지 않나요? (웃음)


아직 이루고자 하는 것과 해보자 하는 것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게 이루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여러분들의 생각에 레전드 가수라는 자리를 잡지 않을까요?



7. [RSK] 임영웅 님에게 선물하신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곡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조만간 손태진 님에게 선물하신 곡도 발매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어떤 곡인가요?


벌써 소문났나요? (웃음) 오디션에서 각광을 받았던 임영웅 후배는 이미 우리나라 최고 스타로 등극했고 또 손태진 후배도 그 뒤에 후자를 밟고 있죠. ‘설운도는 히트곡 제조기다.’, ‘설운도가 곡만 쓰면 히트곡 되고, 굉장히 최고의 스타로 등극 된다.’라는 트렌드가 있잖아요. 그런 욕심이 있다보니 손태진 후배에게도 나름대로 굉장히 신경 썼어요. 그동안 제가 썼던 곡보다 좀 색다른 곡을 줬는데 주위에서 다행히 반응들이 좋더라고요. 정말 잘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8. [RSK] 그러면 특별히 곡을 선물해 주고 싶은 후배 가수가 있을까요?


많죠. 내가 다 해드릴 수 없는 게 미안하죠. 가수마다 각자 회사들이 있고 회사에서 지향하는 곡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또 곡이라는 게 줬을 때 사람들이 흡족해야 하는데 흡족하지 못하면 서로 불편하니까 함부로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한민국에 많은 작곡가가 있는데 제가 다 줄 수도 없고, 다 주면 욕먹죠. (웃음) 그래서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가수들이 있어요.






9. [RSK] 어떤 수식어로 오래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인간적인 가수’요. 천직이 음악 하는 사람이라 항상 좋은 곡과 따뜻한 곡을 선사해서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것이 제 목표예요. 방송 없는 개인 시간은 곡을 작업하는 거에 투자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곡, 저런 곡 만들어 보고 때로는 안 만들어지면 접기도 하고 반복되는 그런 노력으로 또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또 한 번 만들어 내보기도 하는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10. [RSK]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설운도 님의 노래를 찾아주고, 항상 응원하고 계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40주년이 될 때까지 여러분들 사랑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큰 공연도 할 수 있었고, 또 이렇게 저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도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작품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용기와 사랑을 보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hotographs by Park Jeong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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