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맥스는 <Acid Dreams>나 <Checklist (feat. Chromeo)>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와의 인연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다. 맥스는 슈가의 믹스테입 수록곡인 <Burn It>에, 슈가는 맥스의 앨범 수록곡인 <Blueberry Eyes>에 피쳐링해 주며 친분을 쌓았다.
그는 배우이자 모델이기도 하다. ‘노래를 가지고 하나의 서사를 담아낸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인 것 같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굉장히 가정적인 남자다. 아내인 Emily Schneider와 딸 Edie Celine에 대한 사랑을 언제 어디서나 듬뿍 드러낸다. 맥스에게 슈퍼스타의 아우라와 동시에 친근하고 다정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건, 그에게 사랑이 많기 때문일지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대중을 매료시키는 맥스에게는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맞춤복처럼 잘 맞아 보였다. 기쁜 마음으로, 롤링스톤 코리아가 맥스와 나눈 대화를 공개한다.
1. [RSK] 안녕하세요, 맥스!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여러분. 저는 맥스라고 합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2. [RSK]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어땠나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대단했어요. 에너지가 넘쳤죠. 한국 팬들은 열정이 넘치고 저도 열정적이라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 살배기 딸이 제 공연을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여러모로 저에겐 뜻깊었던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3. [RSK]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공연은 느낌이 사뭇 다를 것 같아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공연은 정말 달라요. 페스티벌에서는 제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관객들이 제 노래를 몰라도 언제나 최고의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번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모두 제 노래를 알고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고, 매우 기뻤습니다.
4. [RSK] 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할 때 편안함을 느끼나요?
사실, 저는 적은 수의 관객보다 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할 때 더 편안하고 좋아요. 다섯 명보다 5천 명이 있을 때 더 편하죠. 관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받고 훨씬 더 자유롭고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거든요.
5. [RSK] BTS 슈가와 친하시잖아요. 슈가의 LA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나와서 함께 <Burn It>을 부르기도 하셨죠. 공연 당시 두 분의 시너지가 아주 대단했다고 들었어요.
LA에서 처음으로 슈가와 함께했던 공연은 마법처럼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저희 노래인 <Burn it>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반응이 정말 열광적이었어요. 진짜 제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공연 자체보다 슈가와 함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서 좋았죠.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하는 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함께 무대에 서면 그 순간만큼은 같이 하나가 되는 느낌이거든요.
6. [RSK] 한국 팬들은 <Acid Dream>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어떻게 만들었나요?
<Acid Dreams>! 이 노래가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정말 기뻐요. 저도 그 노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밴드에 저와 9년째 함께 활동하고 있는 기타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가 있는데, <Acid Dreams>은 최근 앨범에서 그가 프로듀싱한 곡이에요. 그가 비트를 보냈을 때 전 아내와 함께 느긋하게 일요일을 보내고 있었죠. 그가 보낸 음악을 듣자마자 비트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벌스 전체를 그날 바로 다 완성해 버렸어요.
7. [RSK] 최근에 롤링스톤 코리아와 화보 촬영을 하셨죠. 당시 포토그래퍼께서 맥스의 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진 찍을 때 포즈와 표정에 감정을 어떻게 담는지 궁금해요.
그 표현이 정말 멋졌어요. 전 사진을 찍을 때 사진작가와 함께 춤을 춘다는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약간의 연약함과 눈 너머에 비밀을 감춘 듯한 느낌을 섞는 거죠. 누군가 카메라한테 작업을 거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조언을 해준 적이 있어서 저는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8. [RSK] 맥스 님에게는 두 살배기 아주 사랑스러운 딸이 있으시죠. 아버지가 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버지로서 딸과 함께 놀아주는 일은 제가 지금까지 해온 어떠한 일보다도 가장 행복한 일이 되었어요. 제 아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전 딸의 영원한 팬으로 남을 겁니다. 그리고 음악과 음악을 둘러싼 모든 것을 더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9. [RSK] 마지막 질문입니다. 맥스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영감, 깊은 사랑, 내면의 평화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행복감을 느껴요. 이런 조화는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관객 2만 명과 함께 제 노래를 부를 때도 행복하지만, 가족들과 거실 소파에 누워 있을 때도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거든요. (미소)
10. [RSK] 맥스의 음악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사랑해요, 한국 팬 여러분! 그리고 롤링스톤 코리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공연하고 싶어요. 제 새 앨범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MAX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곧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CHANMOK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