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Interview

익살스러운 멜랑꼴리, naar.

지난 5월 31일, naar.의 싱글 <werido>가 발매되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업비트한 인디팝 트랙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스케이트보드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한다. 영상의 배경은 해가 정수리쯤에 위치한 무렵의 한강 둔치인데 그 안에서 보드를 타는 사람은 계속해서 넘어지고 실패하는 모습이다. 무언가 잘 해내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마음이 시각적으로 담긴 영상은 <weirdo>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선명히 보여준다. naar. 본인은 이 곡이 신나는 척하지만 어딘가 멜랑꼴리해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쨍하게 맑은 날이지만 괜스레 기분은 애매할 때 (우리 모두 그런 기분을 잘 알지 않는가) 이 노래를 들어보자. 이상하지만 확실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 [RSK] 안녕하세요 naar.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음악 만들고 있는 naar.라고 합니다.



2. [RSK] 신곡 <weirdo>를 발매하셨죠. 발매하신 소감이 듣고 싶어요. 


얼른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나오게 돼서 기쁜 것 같습니다. 



3. [RSK] <weirdo>를 만든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항상 좀 듣기 쉬우면서도 특징적인 곡을 만들고 싶어 하고, 그런 곡을 해보고 싶다 하는 와중에 여러 상황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만들게 됐습니다. 



4. [RSK] 이번 곡에서는 방황하는 내면과 여린 사랑을 풀어내셨어요. 방황의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naar. 님에게는 주로 어떤 것이 난제로 느껴지나요. 


많은 게 낯설고 어렵죠. 항상 방황하고, 적응해야 하는 것들의 연속인데, 좀 더 편하게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 흐르듯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저 스스로를 옭아매서 항상 힘들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weirdo>는 그런 것들을 익살스럽고, 재밌게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5. [RSK] 보드와 한강 이미지가 많이 등장하는 뮤비 스토리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면?


뮤비를 보시면 타다가 엄청 넘어지고 실패하고 아주 난리인데요, 그게 뭔가 더 저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멋진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를 찍고 싶어 하지만 모든 것이 서투른 사람인 느낌이랄까요. 그런 게 마음에 들었어요.



6. [RSK] 이번 곡은 데뷔곡인 <PARTY MONSTER>과는 결이 제법 달라요. <weirdo>는 발랄한 업비트함이 느껴지는데요. 새로운 터닝 포인트일까요?


항상 다양한 것에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요. 아마 터닝포인트라기보단, 그런 다양한 모습들 중 하나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weirdo>는 신나는 척을 하는데 어딘가 좀 멜랑꼴리한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7. [RSK] ‘weirdo’는 괴짜 혹은 어딘가 별난 구석이 있는 사람으로 해석되기도 하죠. 스스로 별나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별나다기보단, 부족한 게 많은 느낌이에요. 어디에 있든 항상 겉돌고, 낯설어요. 그래서 그걸 좀 채워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음악으로든, 여러 모습으로든지요.



8. [RSK] 이번 곡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기대하는 반응이 있을까요?


저를 더 지켜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들려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이번 곡도 좋고요.




9. [RSK] 조금 주제를 바꾸어 볼게요. 직접 작사할 때면 주로 어떤 것이 영감이 되어주나요?


주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남은 감정들이 많지만, 어떤 매체를 통해 접하는 흥미로운 것들에서 표현을 떠올리기도 하고, 다양한 것 같아요. 친구랑 대화하다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럴 땐 조금씩이라도 메모장에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휘발되기 전에요.



10. [RSK] 영화나 책과 같은 문화를 흡수하는 것도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요. 


책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같은 것들은 항상 너무 좋은 몰입 도구에요. 비디오 게임이나 스케이트보드 같은 것들도요. 그런 것들에 몰입해 있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11. [RSK] naar. 님의 음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는 듯 해요. 그런 점에서 ‘슈퍼루키’로 자주 불리시는데요. 이러한 반응에 대해서 어떤 기분이신지 궁금합니다


너무 감사하죠. 그런 멋진 수식어들은 항상 조금은 부담스러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어떤 멋들어진 수식어가 붙어도 설득되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12. [RSK]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나 장르가 있다면?


아직은 보여드려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항상 여러 방향으로 시도해 보고 있어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




13. [RSK] 긴 시간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함께 한 소감 및 독자분들께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더 흥미로운 것들로 찾아올게요. 지켜봐 주세요!


 

<사진 제공 - 어메스컬쳐 | GIUK LEE, LIANA WEEKS>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