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MOA)는 < Fxxkin Insomnia >로 데뷔한 이후 지속적으로 씬의 주목을 받아온 싱어송라이터이다. 데뷔 이후 2년 만에 2번째 EP<Timing pool> 을 발매한 모아는 본인만의 음악세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발매한 <MOA4550>이 본인의 음악적 철학에 대한 명확한 포부였다면 이번 <Timing pool>은 정립한 철학 속에 새로운 색을 덧칠한 혼합색의 모습을 띈다. 그리고 그 혼합색으로부터 우리는 모아의 음악과 예술관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롤링스톤 코리아 에디터는 오랜만에 내 것이 명확한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1.[RSK] 안녕하세요 MOA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인터뷰에 앞서 구독자분들께 자기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구독자 여러분. 저는 싱어송라이터 MOA입니다!
2. [RSK] MOA라는 이름은 입안에서 둥글게 발음이 되어서 귀여워요.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인가요?
귀엽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웃음) 사실 제 이름이 ‘손 모아’에요. 기독교적 의미가 담긴 태명이었고 이전의 이름은 지민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주변인들에게 모아, 지민 이렇게 두 개의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지킬 앤 하이드처럼, 제가 가진 두 가지 이름이 각각 다른 의미로 와닿을 때가 있어요. 제 음악 활동에 있어서는 지민보다 모아가 되고 싶어서 이로 정했다는 긴 TMI가 담겨 있는 이름입니다.
3. [RSK] 이번 9월 27일에 발매될 두 번째 EP <Timing pool>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으신 것은 무엇인가요?
이번 EP는 첫 번째 EP 보다 더 캐치한 멜로디가 특징인데요, 여러분께서 제가 가진 음색, 감성의 색채들을 느끼실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해요. 또한 소중한 사람과 있을 때 마치 시간이 멈춰있고 특별한 공간에 머무는 듯한 경험이나 시간과 맞닿아있는 모든 소중한(혹은 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랍니다.
4. [RSK] 이번 앨범에서는 시간, 인연, 사랑에 얽힌 감정을 풀어내셨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저 역시도 타이밍에 따라 얻거나 보냈을 인연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고요. 이러한 스토리는 어떻게 구상하시게 되었나요?
작년 2021년, 소중한 인연들을 1분 1초로 단위로 새로이 얻기도 하고 또 가슴 아프게 잃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과거의 시간을 그리워할 때도 있었고, 매일 찾아오는 현재의 시간을 증오함과 동시에 사랑했어요. 그러다 소중한 사람들과 있을 때면 증오를 잠시 잊고, 둘만의 시간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어서 특별했고요. 이렇게 작년 여름과 맞닿아 슬프면서도 행복했던 제 모든 감정들, 그중에서도 유난히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을 ‘timing pool’이라는 가상 공간에 꾹 눌러 담아본 앨범입니다.
5. [RSK] MOA 님이 생각하시는 사랑이란
온유, 포용, 이해
6. [RSK] 앞으로 가수로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진부하지만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꾸준히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7. [RSK] 벌써 9월 말이에요. 가을은 사람을 약간 센치하게 만드는 계절이라고도 하는데요, MOA 님은 마음을 잘 챙기고 계시나요?
네! 사계절 중에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라 잔뜩 즐기고 있어요. 특히 가을 냄새를 좋아해서 가을 향으로 마음을 채우는 중입니다. (웃음) 그럼 모두 행복한 가을 되시길 바랄게요!
8. [RSK] 날씨가 선선해지고 제법 가을 태가 나는 지금, 어떤 음악을 들으면 어울릴까요?
Kings Of Convenience 앨범들 추천합니다!
9.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MOA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두 번째 EP 관련 인터뷰를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유익했고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Photography by Booba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