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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바다 건너 알릴 음악, 도하

도하의 꿈은 웅대하다. 고지식하게 뜻풀이를 하면 그들은 강을 건너는 정도겠으나, 인터뷰 시작부터 바다부터 건너겠다고 하는 그 배짱이 보통을 넘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바다를 건널만한 음악을 하고 있느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이다. 그들의 ‘청춘 감성’은 분명 제주에서 육지로 건너는 정도의 소박함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컴백 앨범을 토대로, 아마 k-pop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해외 리스너라면 이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외워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이리저리 물을 건너 살아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롤링스톤 코리아가 들어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도하(DOHA) 여러분!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하의 보컬 김주혁, 기타리스트 박준수입니다. 팀 이름 “도하”는 ‘바다를 건너 널리 음악을 알리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2. [RSK] 새 앨범 [The palette]로 컴백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곡의 느낌처럼 시원해요. 이번 앨범은 유독 잘 추지도 못하는 춤을 막 추면서 신나게 작업을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빨리 공연장에서 관객분들과 함께 뛰놀면서 부르고 싶은 곡이에요.

 


 

3. [RSK] 이번 곡은 전반적으로 청량하고 다채로운 느낌이 가득해서, 여름을 회상하며 듣기 좋은 것 같아요. 어떻게 만들어진 곡인지 듣고 싶어요.

 

이전 앨범은 내용이나 분위기가 조금 깊은 느낌이 있어서 이번에는 정말 가볍고 신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곡에 색을 담아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작사를 도와주신 서이재님과 이야기하면서 좀 더 뚜렷하게 “The palette”라는 주제가 나왔고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4. [RSK] 보컬의 김주혁 님은 평소 작곡 외에도 문학, 미술, 사진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어울리는 책을 추천해 주신다면?

 

김주혁: 저는 소설을 좋아하는데요, 더글러스 케네디의 <빅 픽처>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가을에는 역시 스릴러 아닐까요? 책의 내용이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저는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인데 이 책 역시 표지 그림에서부터 이미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책이였어요!

  

5. [RSK] 기타리스트 박준수 님은 베토벤의 <월광> 버스킹 영상으로도 유명하세요. 음원을 틀어놓은 듯,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실 수 있었던 과정 및 당시 소감이 듣고 싶어요.

 

박준수: 클래식을 전공할 당시 좋아했던 곡들을 하나 둘 기타로 편곡을 했었어요. 그중 하나가 <월광 3악장>이었는데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마음에 기계처럼 연습했던 게 생각나네요. 버스킹 할 당시 추운 날씨에 손이 얼어서 연주가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히 무리 없이 완곡을 해서 다행이었어요. 관객분들 반응도 재밌었고요.  

 

 

6. [RSK] 두 분이 각각 존경하는 뮤지션이 있는지 궁금해요.

 

김주혁: 저는 평소에는 재즈를 즐겨 듣는데요, 재즈 아티스트 쳇 베이커(Chet Baker)가 떠올라요. “I fall in love too easily”라는 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가 나온 영화 <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2016)를 보고 더 빠져서 트럼펫 연주까지 관심이 생겼어요. 우울하지만 아름다운, 쳇 베이커 특유의 느낌을 너무 좋아합니다.

 

박준수: 개인 연주자로써 존경하는 뮤지션은 기타리스트들이 대부분이네요. 그중에는 이치카 니토(ichika nito) 라는 일본 기타리스트를 좋아하고 존경해요! 기존의 연주 틀에서 벗어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연주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특이한 걸 좋아하는 저였기에, 금방 빠져들었던 거 같아요. 이 사람만이 주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슬픈 분위기가 제 감성이랑도 잘 맞아떨어졌고요. 마침 얼마 전, 직접 이치카 니토님이 제 연주를 보고 리액션 영상을 찍어주셔서 정말 영광스럽고 뿌듯했답니다! 그 외에는 케시(keshi)를 제일 좋아해요.

 


 

7. [RSK]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목표를 간단히 이야기해 주신다면?

 

“도하”로서 기억되고 싶어요. 저희 자신에게 더 집중해서 도하의 색을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그리고 도하의 이름처럼 저희 곡을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기억되게 만들고 싶습니다.

 

 

8. [RSK] 지금까지 웹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롤링 스톤 구독자 여러분! 앞으로 여러분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도하만의 이야기, 그리고 도하만의 음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다니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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