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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모두를 춤추게 하라, 월드페임어스

대중문화 영역 내에서 케이팝(K-pop)과 더불어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는 부문은 바로 댄스이다. 한국 댄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이팝의 초기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바야흐로 ‘문나이트’부터 시작된 전설적인 댄서들의 땀과 열정은 케이팝를 비롯해 한국 대중문화 각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다 근래에는 케이팝 가수 못지않게 댄서들이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등의 방송을 통해 순수한 댄스 분야에서 스타덤에 오르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그 가운데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팀으로 단연 월드페임어스(WORLD FAME US)를 빼놓을 수 없다. 


월드페임어스는 팀 결성 이후에 전 세계를 누비며 팝핑 댄스 분야에서 수많은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특히 이들은 각 멤버의 기량은 물론이고 팀으로도 배틀 부문과 퍼포먼스 부문 모두에서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아 그야말로 넘버 원 크루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기업 광고와 더불어 한국 대중음악계의 전설적인 가수인 나훈아의 신곡 <체인지> MV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여 그 영향력을 더욱 발휘하는 중이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이렇듯 춤에 진심인 사나이 5명, 월드페임어스를 만나 그들의 댄스에 대한 철학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느낀 점 등 그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RSK] 안녕하세요, 월드페임어스!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와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댄스 팝핑(street dance popping) 팀 월드페임어스입니다. 저희 팀은 2017년도에 창단되었고 이재형(Poppin’ J), 김학남(Boogaloo Kin), 강호진(Hozin), 이종걸(Jaygee), 조인환(Hoan) 이렇게 5명의 멤버로 구성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SK] 힙합, 왁킹, 락킹, 팝핑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월드페임어스 팀은 팝핑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이재형(Poppin’ J): 처음 스트리트 댄스를 영상으로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춤이 바로 팝핑이었습니다. 그땐 이렇게까지 춤을 추게 될지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아요. 단지 순수하게 재미있고 좋아서 시작했는데, 이후에 배우고 알아가며 경험하면서 더 큰 재미와 행복을 느껴서 지금에 이른 것 같습니다.


김학남(Boogaloo Kin): 제가 어렸을 때 처음 시작했던 댄스 스타일은 힙합(hiphop)이었습니다. 단순히 음악이 좋았고 패션이 좋았고 그에 따른 춤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스트리트 댄스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 팝핑 스타일을 보자마자 무언가에 끌리듯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내 몸속의 근육들을 마치 드럼처럼 연주하며 춤을 추는데 이건 제가 이전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었던 매력적인 춤이었거든요.


조인환(Hoan): 제가 처음 춤을 접했을 때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춤이 있다는 걸 알지 못했어요. 그냥 좋아하는 가수들의 춤을 따라 해 보거나 어디선가 본 듯한 비보이(B-boy)의 동작을 보고 친구들과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노는 것이 다였죠. 그러다가 중학교 방과 후 활동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춤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팝(pop)’이라는 테크닉을 배우게 되며 이 춤을 알게 되었어요. 그 이후 크게 관심이 생겨서 다양한 영상을 찾아서 보고 자연스럽게 팝핑이라는 춤에 빠지게 되었죠.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튕기듯이 근육을 사용하며 춤추는 게 너무 매력 있다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강호진(Hozin): ‘팝’이라는 테크닉이 가진 느낌이 마치 특수효과를 보는 것 같아 처음부터 강하게 끌렸어요. 조금 더 알게 되었을 때는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들에서 또 한 번 매력을 느껴 ‘이거다!’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종걸(Jaygee): 정말 단순할 수도 있겠지만 제 눈에는 팝핑이 제일 멋있는 춤이라고 느껴져서 선택했어요. 20년 가까이 이 춤을 추고 있는데도 매일매일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더 잘하고 싶어요!

 



 

 

[RSK] 월드페임어스 멤버인 여러분은 서로에게 각각 어떤 존재인가요?


강호진(Hozin):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며 춤, 인생 모든 부분에서 의지가 되는 존재들입니다.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서 멤버들과 함께하는 미래가 매우 기대됩니다.


이재형(Poppin' J): 인생의 동반자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춤을 좋아해서 시작된 인연이 이제는 춤을 넘어서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또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종걸(Jaygee): 정말 한 명 한 명이 제 춤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사람이에요. 제일 친한 친구, 동고동락해 온 형, 첫 스승님 그리고 멘토. 항상 이런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배우는 게 정말 많아요.


김학남(Boogaloo Kin): 음… 점점 가족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저는 가끔 저희 팀이 모여 있을 때 보면 코미디 시트콤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모이면 늘 어떤 에피소드가 꼭 생겨요. 형제 다섯 명이 있는데 성격, 성향 등 모든 게 다 다른 거죠. 무엇보다 비슷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재밌어요. 다르지만 하나로 모았을 때의 그 조화로운 느낌 그리고 시너지 등등… 모든 것이 서로 너무 편하고 늘 즐거워요.


조인환(Hoan): 저에게 우리 팀 멤버는 한마디로 “가장 좋은 영감과 자극을 주는 춤의 동반자들!”이라고 짧고 굵게 전하고 싶습니다!



 



 

 

[RSK] 월드페임어스가 올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요?


조인환(Hoan):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편하지 않은 날들을 보내고 계시고, 저희 댄서들도 무대를 포함해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게 되어 속상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올해는 우선 코로나19가 잘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또 언제나 그랬듯 어느 한 지점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춤의 기량과 수준을 높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개인의 일보다 팀원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종걸(Jaygee): 저는 작년보다 더 제가 생각하는 멋진 춤을 추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다양한 춤도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여 보고 싶습니다! 파이팅!


이재형(Poppin’ J):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활동이 많았던 관계로 한국에서는 자주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도 있었어요. 올해에는 다양한 매체나 협업을 통해서 많은 분께 저희의 춤을 조금 더 잘 보여드리고 저희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학남(Boogaloo Kin): 2022년 한 해는 팀 활동에 주력하여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쇼케이스 등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트리트 댄스와 월드페임어스를 더 많은 분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강호진(Hozin):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많은 댄서와 함께할 수 있는 무대
 

 


 

월드페임어스의 인터뷰 전문과 다양한 화보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6호에서 확인하실  있습니다


PHOTOGRAPHS BY Sang Woo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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