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
한국에서 태어나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고, 음악을 좋아했던 효린은 어느덧 서른 살의 뮤지션이 됐다. 효린은 ‘SUMMER QUEEN’ 씨스타(SISTAR)를 시작으로 십여 년간 음악사에 발자취를 남겨왔다. 2017년 그룹 해체 이후에는 독립 레이블 브리지(Brid3)를 설립하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관능적인 싱글 음원 <달리 (Dally)>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효린은 다양한 문화, 감미로운 보컬, 자신감 넘치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대중의 공감과 존중에 힘 입어 세계적인 한국 아티스트가 되었다. 지난 4년 간 발매했던 앨범으로는 솔로 EP [Say My Name]이 있는데, 앨범 이름과 제목이 같은 <Say My Name>, 국민 썸머송 <바다보러갈래(See Sea)>, 그레이가 피처링한 <달리 (Dally)>’ 등의 히트곡이 수록되어 있다.
1월 12일 효린은 관능적인 R&B 곡 <Layin’ Low (feat. Jooyoung)>를 발매했다. 보컬적으로도 도전이었고 안무적으로도 리스크가 있는 곡이었지만, 효린은 여성 대중 가수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 새 디지털 싱글에서 보여준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은 효린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퀸덤2> 출연을 앞둔 효린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줌으로 진행된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효린은 마음을 사로잡는 안무에 대한 설명과 함께 비욘세가 그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음악 산업에서 어떻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곡 <Layin’ Low (feat. Jooyoung)> 발매를 축하드립니다. 퍼포먼스적으로 어떤 노래인가요?
저는 보컬리스트면서 퍼포머(Performer)이기도 해요. 그래서 무대를 할 때 우선 곡의 내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주 평범한 남녀의 관계를 떠올리면서 안무로 재현해봤어요. 안무에 나오는 몇몇 동작들은 남녀 사이의 상호작용을 표현한 거예요.
두 번째로는 제가 이전에 했던 안무들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 자신에게 도전하고 한계를 뛰어 넘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Layin’ Low>의 피처링을 주영 님이 맡아 주셨어요. 거의 8년 만에 함께 작업하신 건데 계기가 있었나요?
7~8년 전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됐던 적이 있는데 그때 기회가 생기면 또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을 받았을 때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작업을 하면 이 곡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직접 연락을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죠.
<Layin’ Low>는 니콜 커클랜드(Nicole Kirkland)와 호흡을 맞추셨고, <달리>는 알리야 자넬(Aaliya Janelle)과 함께 작업을 하셨는데요.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무가를 선택하시는 건지, 아니면 노래를 듣고 나서 어울릴 것 같은 안무가를 선택하시는 건지 궁금해요.
저는 무조건 노래 먼저 들어야 돼요. 어떤 콘셉트를 할 건지, 곡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안무가를 선택할 수 있어요.
<Layin’ Low> 안무는 연습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로스앤젤레스(LA)에 가서 안무를 배우기 전에 기본적인 동작이랑 메인 동작을 줌으로 두 번 정도 배웠어요. 그리고 거기 가서 완전히 익히는 데에는 5일에서 7일 정도 걸렸어요.
<Say My Name>, <달리>, <Layin’ Low> 처럼 효림 님의 음악은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는데요, 여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나아가 하고 싶은 예술을 하는 용기를 어떻게 내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사회가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도 있는 고정된 여성상 중에 저한테 적절하다고 느껴지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여성의 이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아티스트의 마인드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동작들을 진행할 때 좀 더 섹시한 안무가 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고요. 저는 노래에 가장 어울리면서 효과적인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요. 의도적으로 더 섹시한 안무를 찾기도 하는데 결국은 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하는 거더라고요. 저는 파워풀하면서도 페미닌한 동작이 어우러져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섹시한 안무로 보여지는 거 같아요.
뮤직 비디오에 흑인, 백인, 라틴계 댄서들도 있던데 이유가 있나요? 혹시 음악 산업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도 궁금해요.
안무가 분이 다양한 댄서 분들과 함께하는 것을 제안해 주셨어요. 저도 문화 중심의 재능을 좋아하고요. 보시는 것처럼 다양성 때문에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는데,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음악과 차별화된 요소인 거 같아서 좋아요. 저도 댄서분들과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거고요. 그런 다이내믹한 점이 좋았어요.
새로운 앨범은 언제 발매될 예정인가요?
올해 꼭 발매하고 싶어요. 사실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어요. 프로듀서 분들이랑 작곡가 분들께 좋은 노래도 받고 직접 작사도 하고 그랬어요. 앨범을 좀 더 제 스타일로 만들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영감을 얻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팬 분들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앨범을 올해에 준비해 보려고 하는데 정말 기대돼요.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 프로듀서, 작곡가가 있나요?
카디비(Cardi B)요!
카디비와 컬래버하면 정말 완벽할 거 같아요!
제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해외 분들과 작업을 하고 싶어요. K-pop에 제한되고 싶지는 않아요. 세계적인 아티스트 분들과 같이 작업도 하고, 컬래버도 하고 싶어요. 제가 어떤 아티스트인지에 대한 선입견이 덜한 해외 팬분들과도 더 많이 소통해보고 싶고요.
솔로 활동 이후에 대중 분들의 인식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걸그룹으로서 할 수 있는 안무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솔로 활동을 하면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대중 분들이 씨스타 멤버로서의 활동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셨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제가 솔로 활동을 하는 이유를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제가 솔로 활동을 하는 거에 더 익숙하신 것 같고요.
예전에는 효린 님의 솔로 활동을 대중 분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했나요?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않으시더라고요. 씨스타라는 그룹과 씨스타 멤버로서의 제 이미지가 더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셔서 너무 이르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퀸덤2> 라인업에 합류하셨다고 발표가 났는데 혹시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게 정말 감사해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팬들을 만나고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기회가 없어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됐어요. 전 세계 관객 분들,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말 기뻐요.
영감을 주는 무대가 있나요? 예를 들면 우울할 때 비욘세의 2014년 슈퍼볼 무대를 본다든지요. 혹시 특별히 인상 깊었던 무대가 있을까요?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방금하신 비욘세 얘기도 공감되고요. 영감이나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안무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혹은 아티스트로서 막막함을 느낄 때 비욘세의 월드투어를 몇 번이고 계속 봐요.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거에 정말 공감해요.
혹시 팬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팬데믹이 하루 빨리 종식되어서 팬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고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퀸덤2>에 출연하는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 Brid3>
The Fearlessness of Hyolyn
How The Sexiest Woman In K-POP Continues To Push The Boundaries
Born and raised in South Korea, the musician grew up with her parents and sister and had an upbringing filled with family gatherings. Driven by her love of music and singing, Hyolyn, now 30, has spent over a decade making her mark in the music industry,first as a member of Sistar, who were known as the ‘Summer Queens’ in K-pop. After the group disbanded in 2017, Hyolyn would reintroduce herself to the public by setting up her own label, Bridge Entertainment and releasing the sensual, jaw-dropping song single “Dally.”
With a strong appreciation and respect for multiculturalism, honeyed vocals and empowering music videos, Hyolyn has worked her way to become a Korean artist who has great international appeal. Over the past four years, she's released her solo EP Say My Name. The project contains hits such as the titular single “Say My Name,” the summer anthem “See Sea'' and “Dally”, which featured K-hip-hop artist Gray.
On 12th January Hyolyn released her single “Layin Low,” a sensual R&B track that showcases her growth as an artist – she challenged herself vocally, took risks with the choreography, and chose not to be constrained by what people think a female pop star should do. With plans to release a new album and to participate in Queendom2, Hyolyn is proving that she is a force to be reckoned with and she hasn’t even reached her final stage of evolution.
In a Zoom interview with Rolling Stone Korea, Hyolyn opened up her spellbinding choreography, how Beyonce inspires her, and how she continues to push boundaries in the music industry.
Congratulations on your single "Layin Low.” How would you describe the performance side of the song?
Even though I’m a vocalist I’m also a performer. And so, when I do perform, I think about the content of the song, and this time around, I thought about what it would be like in a very ordinary male/ female relationship. So, I tried to recreate that in my choreography. Some of the moves that you see in the choreography are sort of the recreation of the relationship interaction we would have between a male and a female.
Secondly, I wanted to show that I’ve improved a lot from the previous types of choreographies that I’ve done. I tried to challenge myself, push the boundaries and test new waters.
It's been almost eight years since you had worked with Jooyoung, what made you decide to collaborate with him for “Layin Low”?
I worked with him seven to eight years ago and I thought our collaboration process was excellent. I thought to myself back then that I wanted to work with him again if the opportunity ever presents itself. So this time when I got the song I thought this song would fit and we could work to get the best out of the song. So I asked him personally, and he obviously consented so that’s what happened.
You worked with Nicole Kirkland for “Layin Low” and Aaliya Janelle for “Dally,” do you pick the choreographer before you even know what you want to do? Or do you hear the song and think "okay, I think this choreographer would be good for me?"
I definitely need to hear the song. I need to know what type of concept I’m going to do and the thematic elements, and then I choose the choreographer that would best help me to elevate the song.
How long did it take you to master the choreography for "Layin Low"?
So, before I went to LA to actually do the choreography, we had two zoom sessions learning some basic moves and main moves. Then I went over there, and it took me about five days to a week to fully master everything.
Your songs “Say My Name,” “Dally,” and “Layin Low” are so sexy. How do you find the courage to put yourself out there into the world knowing that there's a perception of how people think a woman should be versus you just doing what you want to do for the sake of your art?
For me there's not a set image of a woman that I feel is appropriate and what society probably ends up stressing on people. I don’t really think that deeply about the image of a woman but at the same time I think from an artist's mind. So, when I do these moves, they tend to end up becoming the sexier type of choreography. I think about what can be most powerful and best suited for that song. It's not necessarily that I’m purposely looking for sexier choreography, but it ends up being something that I do to express myself. I like powerful but feminine moves embedded together, so I think that it is seen as sexier choreography from Korean perception.
In several of your music videos, you select dancers who are Black, white, Latinx etc, what made you start doing that? And do you think that there has been a shift in the industry to be more diverse?
I want to credit the choreographer that I worked with who actually suggested using diverse dancers, and for myself I like cultural centric talent. All the abilities were different because of the diversity you saw. I liked that because it was a unique factor that makes my music different from other artists, and I am from a different culture too from those dancers too so that dynamic was really good for me.
When will you be releasing a new album?
I hope to do it this year for sure. I’ve actually been preparing for this since last year. You know, getting good songs from different producers and composers and writing lyrics myself. I have been developing it more [the album] in my own style, and with the changing times, it has given me different inspiration. So I’m really looking forward to compiling it as a comprehensive gift for my fans this year.
Are there any singers, producers, or songwriters in Korea or internationally that you would like to work with?
Cardi B!
I think Cardi B would be a perfect collaboration.
The reason I want to work with people abroad is because I really like spanning different genres of music, so I don't want to be limited by what Korean pop culture is. I want to work with and collaborate with global artists. And I also want to network with more foreign fans who have less preconceived notions about what type of artist I am.
How has public perception about you changed ever since you went solo versus when you were a member of Sistar?
When I went solo I wanted to experiment around with different genres and as a female group, there were some limitations as to what type of choreography I could do. At first my public perception was still probably associated with being a member of Sista but they [the public] are now understanding why I went solo. People are more accepting of me going solo now.
Were people not accepting of you going solo before?
At the beginning, they weren't accepting. They wanted the group Sistar, and my image in there to continue for longer and so I guess they probably felt this was too soon.
It was announced that you're going to be part of the line- up on Queendom2. What made you decide that you wanted to be a part of the show?
I am very thankful that I got this opportunity. When I accepted the offer it was because with a pandemic going on for the past two years, I had a limited opportunity to meet my fans and to show different types of performances. So I thought this would be a great opportunity to engage with the audience and my fans throughout the world. I am delighted to do it.
Are there any performances that inspire you? E.g Whenever I'm feeling down I watch Beyoncé’s 2013 Super Bowl performance. So I wanted to know if there's any particular performances that have resonated with you?
I’m actually similar to you, I resonate with what you just said about Beyonce. Because when I need to be motivated and inspired and I feel a blockage in terms of choreography or as an artist, I watch Beyonce world tour over and over again. So I actually totally agree with you.
If anything else you’d like to tell your fans?
I wish that this pandemic situation gets better soon so that I can meet my fans in person. I also want my fans to stay safe and healthy until they meet again. I hope that they'll love watching me on Queendom2.
Photo credit - Bri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