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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0년의 공백만큼이나 진지한 뮤지션, 하하

하하는 TV와 유튜브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쾌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의 주말 쇼를 책임져 온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며 현재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플레이어이다.

그가 매일 대한민국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일과 별개로, 그에게는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음악이다. 그의 근본은 가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음악 작업을 할 때는 조금의 웃음기도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특출난 것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노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만큼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새 앨범 [공백]은 하하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그가 이 산업 생태계에서 어떻게 버티며 살아왔고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를 말하며 위트 있게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끝을 맺는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음악에 진심인 하하를 만나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가 걸어온 뮤지션으로서의 길을 조금이나마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하 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와 인사말을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10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하하입니다.



작년 12월 8일, 새 EP 앨범 [공백]을 발매하셨는데요, 약 10년 만의 솔로 컴백으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요.

10년 만에 컴백해서 굉장히 떨려요. 그 떨림 가운데도 왠지 모를 차분함이 생기면서 음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로로서 찾아 뵙는 건 너무 오랜만이어서 설렙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저의 자전적인 인생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고 위로받는다고 하셔서 음반 성적을 떠나서 아주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 EP 앨범 [공백]에 수록된 <키 작은 꼰대 이야기>는 악플을 재치 있는 가사로 승화시킨 곡이죠. 악플에 대해서는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나요?

저는 피할 수 없을 때는 그냥 부딪치는 성격이에요. 악플이 달리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냥 모른 척한다는 게 조금 그랬어요. 성격상 그래요. 속상해도 무조건 대면하는 스타일이어서 저는 댓글을 거의 다 읽고 있습니다. 종종 “오랫동안 예능도 함께하고 가족 같고 친구 같은 이미지인데 잘 사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내 유년기와 방황기를 함께했던 하하가 이제 세 아이의 아빠이고 안정적으로 같이 늙어가고 있구나. 삶 속에서 당신을 응원한다.” 이런 내용의 댓글을 읽을 때가 가장 좋아요.


 

하하 님께서 음악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 에서 어떤 부분이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가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냥 제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는 거예요. 성격이 여기서 다 드러날 텐데, 물론 제가 방송에서는 허세를 떨기도 하지만 제 포부를 밝히면서 제 안에 있는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앨범에 마구 쏟아내고 싶어요. 그리고 소박한 저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게 목표이기 때문에, 멋있어 보이려고 쓰는 단어가 아닌 정말 제가 쓰는 단어로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허세 없이 거짓말 없이 최대한 솔직하게 녹여내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지금까지 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하하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과 끝인사를 부탁드릴게요!

일단 저를 알아봐 주시고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정말 감사하고요. 지금 이 힘든 시기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빨리 종식되어서 잠시 미뤄 놨던 꿈들을 다 이루셨으면 좋겠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하하의 인터뷰 전문과 이미지는 롤링스톤 코리아 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Lee Shin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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